<레미제라블>의 휴 잭맨이나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립, 그리고 그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노래 잘한다는 건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 오늘은 노래 실력을 너무 아끼는, 혹은 노래로는 널리 알려진 적 없는 스타들만 모아 모아 정리했다.

 

 

 

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아이언맨으로서, 그리고 명배우로서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로.다.주.  정작 그가 노래 꽤나 하는 연기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TV 쇼 [앨리 맥빌]과 영화 <채플린>, <노래하는 탐정> 등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을 위해 여러 번 노래한 그는 2004년 첫 앨범 [퓨처리스트]를 발매하기도 했다. 아래 영상에서는 절친한 벗 스팅의 60세 생일을 맞아 맨해튼 비콘 극장에서 라이브를 선보인 로버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선곡도 탁월했다. 스팅이 속해 있었던 영국 록 밴드 더 폴리스의 1980년 앨범 《Zenyatta Mondatta》 수록곡 “Driven to Tears”를 스팅과 함께 불렀다.

 

 

 

2.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털털하고 활달한, 그러나 연기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빛나는 아카데미 수상자 제니퍼 로렌스만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그녀의 전부를 보진 못한 것이다. 촬영장에서 종종 가수 셰어의 “Believe”를 흥얼거린다는 젠은 공개적으로 노래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자신을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프랜차이즈 <헝거게임>을 위해서는 기꺼이 목소리를 내주기도 했다. 평소의 유쾌한 푼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소울이 느껴지는 젠의 저음을 감상해보시라. 이 곡은 오직 젠의 인기에 힘입어 빌보드 핫 100에 12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속에서도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들을 수 있다. 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CEO로 성공한 조이 망가노의 실화를 그린 영화 <조이>. 전남편 역으로 출연했던 에드가 라미레즈와 주고받는 두 사람의 화음이 달콤하다.

 

 

 

 

3. 조셉 고든-레빗(Joseph Gordon Levitt)

 

할리우드에 재주 많은 남자 많고 많지만, 동년생 동급 대비 조토끼를 따라갈 이는 거의 없다. 4살 때 뮤지컬 극단에 이름을 올렸던 배우답게 조는 어디서든 노래하고 춤추는 일에 대단히 능숙하다. 기타를 치고, 작곡도 하고, 오아시스 등 유명 록 밴드나 팝 가수들의 곡을 커버하기도 한다. 영화 <500일의 썸머>를 본 관객들이라면 여전히 그의 잔망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을 것. 아래 영상은 2013년 ABC 방송국의 추수감사절 특집 [Lady Gaga and the Muppets’ Holiday Spectacular]에 게스트로 출연해 레이디 가가와 “Baby, It’s Cold Outside”를 부른 조의 모습. <500일의 썸머>에서 술 취해 부르던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 😀

 

 

 

 

4. 에이미 아담스(Amy Adams)

 

무려 다섯 차례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내공을 입증해 온 우리들의 여신 에이미. 고등학교 합창단에서 활동했고, 한때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준비했으며, 뮤지컬 극단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에이미는 무대 매너가 상당히 좋은 배우들 중 하나다.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는 인형 같은 미모와 사랑스러운 퍼포먼스, 맑고 또렷한 목소리의 노래로 디즈니 프린세스의 필수 요소들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을 받았고, 이듬해엔 자신이 부른 넘버 “Happy Working Song”으로 오스카 시상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5. 크리스 파인(Chris Pine)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크리스들 중 한 명인 배우 크리스 파인은 프랭크 시나트라를 닮은 음색으로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Fly Me To The Moon”을 불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디즈니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에서는 신데렐라의 왕자님을 맡아 두 곡이나 열창했으며, 지난 8월 발매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듀엣 앨범 《Encore: Movie Partners Sing Broadway》에 참여, 뮤지컬 <라잇 디스 웨이>의 “I’ll Be Seeing You”와 <마이 페어 레이디>의 “”I’ve Grown Accustomed to Her Face”를 같이 부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6.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몽환적이고 허스키한 보이스로 노래하는 스칼렛 요한슨이야말로 이번 리스트의 진짜 숨은 보석이 아닐까. 그녀는 지금까지 3장의 앨범을 낸 어엿한 가수로, 작년 2월엔 베이시스트 에스테 하임, 싱어송라이터 홀리 미란다 등과 밴드 ‘더 싱글즈’를 결성하고 첫 싱글 “Candy”를 발매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사운드트랙 “Last Goodbye”를 시작으로 OST에도 참여하기 시작한 스칼렛은, 최근 존 패브로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정글북>의 엔드 크레딧 삽입곡 “Trust in Me”를 불러 치명적인 비단뱀 ‘카아’의 매력을 한껏 뽐내기도 했다.

테일러콘텐츠 크리에이터 오로라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