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더큐어)

 

테일러콘텐츠, <더 큐어> 런던 정킷에서 데인 드한과 고어 버빈스키 감독을 만나다

반항아적인 이미지가 강한 데인 드한이 분위기를 바꾸며 극의 전반을 이끄는 스릴러 영화 <더 큐어>의 정킷행사가 지난 2월 1일 런던 현지에서 진행되어 배우 그리고 감독 고어 버빈스키를 인터뷰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 많은 매체들이 줄지어 있었던 인터뷰현장에서 배우 그리고 감독이 전하는 작품에 대한 얘기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정 연휴 다음날 비행기에 몸을 싣고 12시간 후 도착한 런던에서 일행을 맞이해 준 것은 예의 지치지 않는 비였습니다.

인터뷰 준비와 긴 비행시간으로 일찍 잠든 다음 날.

화창한 날씨와 즐거운 인터뷰를 기대하며 행사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맞이해 준 것은 런던을 상징하는 빨강 이층 버스와 버스의 한 면을 장식한 <더 큐어> 의 포스터. 이때부터 지나가는 버스를 계속 살펴봤는데 10대 중 3대 정도는 <더 큐어>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데인 드한은 포스터가 붙은 지나가는 버스를 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본인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거 같았습니다.

 

(이미지: 더큐어)

 

영화 <더 큐어>는 월스트리트의 젊은 야망가인 ‘록하트’가 스위스의 수 치료 센터(Wellness Center)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회사의 CEO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CEO를 만나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고 빠르게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록하트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센터에 머무르게 되고, 이 센터의 초현실적인 비밀을 하나둘씩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미지: 더큐어)

 

왜 이곳이 Wellness Center 이고, 물을 통해 진행되는 치료가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영화는 긴 호흡과 함께 미스테리 스릴러의 모습을 차곡차곡 담아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더큐어)

 

그리고 스릴러 장르에서 첫 단독주연으로 영화를 이끄는 데인드한은 인터뷰에서도 물어봤지만 절제된 표정 연기를 짙게 내세우며 영화 중반까지 거침없이 밀고 나갑니다.

 

인터뷰가 진행된 CLARIDGE’S 호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진행되는 인터뷰였기에 더 많은 얘기를 듣기 위해 행사장으로 빠르게 향했습니다. 인터뷰는 CLARIDEG’S 호텔의 두 개의 방에서 배우와 감독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대기실에 도착 하니, 이미 여러 국가에서 온 다양한 매체의 취재진이 인터뷰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저 또한 한정된 시간 안에 작품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최종 질문 선택을 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대기 중 갑자기 룸 밖으로 나온 데인 드한을 마주한 순간 잠시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가 시작된 순간 밖에서 멍하니 지켜봤었다는 말과 함께 한국에 올 계획이 있냐는 말을 시작으로 작품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Q) 한국에 올 계획은 있는가?
A) 아쉽게도 아직은 한국에 올 계획은 없지만, 인터뷰 전 진행했던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준 한국팬들의 환호에 너무나 놀랐고 꼭 방문 하고 싶다.

Q) 극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작품 전반을 이끌어 가는데 부담감은 없었는가?
A) 스릴러 장르이고, 초현실적인 면을 많이 다루었기에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압박이 있었다. 다만, 도전을 좋아하기에 이 또한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 들이고 촬영에 임했다.

Q) 가장 어려웠던 촬영 순간이 있었다면?
A) 영화에서 주인공의 감정적인 전환이 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수중 탱크씬이 가장 힘들었는데, 심리적인 표현도 그렇지만 2주 동안 진행되었던 촬영 시간이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힘들었다

 

힘들었다고 한 물탱크 촬영씬 (이미지 = 더 큐어)

 

Q) 극의 말미에서 보이는 주인공 록하트의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보여준 표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나 또한 엔딩이 이 영화에서 제일 좋은 장면이라 생각한다. 주인공인 록하트가 영화의 시작과 후반부에서는 서로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데인 드한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영화에 대한 애착과 함께 관객들이 다양하게 주인공 록하트의 심리를 해석해 주길 바라는 거 같았습니다.

 

뒤이어 진행된 고어 버빈스키 감독님과의 인터뷰는 감독님의 스릴러 장르에 대한 사랑과 진중함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이 영화에 데인 드한을 캐스팅한 이유는?
A) 영화 속 주인공은 현대 사회의 질병을 갖고 있다.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 관객이 영화 초반 작품을 외면 하지 않고, 주인공과 함께 동화되어 흐름을 따라가야만 하는데 데인 드한은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며 열정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캐스팅한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미지: 셔터아일랜드)

 

Q) <더 큐어> 는 영화의 소재와 배우로 인해 <셔터 아일랜드>와 비교가 되고 있는데, <더 큐어> 가 갖는 차별점과 관객들이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보면 좋겠는가?
A) 정신이상으로 이끌고 가는 방법의 차이– 치유를 위해 안락함을 제공하지만 그것이 끝내는 누군가를 위한 목적으로 귀결 –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두 작품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

 

(이미지: 더 링)

 

Q) 극 중 분위기가 감독님의 초기작<The Ring>을 연상 시킨다. 오랜만에 스릴러 장르를 연출하였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관객을 뒤에서부터 작품 속에 빠지게 하거나, 아니면 앞에서 관객을 유인하여 작품 속에 빠지게 하는 두 가지의 방법으로 호러 장르를 연출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관객이 주인공 록하트와 동화될 수 있게 연출을 하여, 극장을 떠나고 난 다음에도 잔상이 남아 계속 되새기도록 하고 싶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님은 영화가 보여주는 초현실적인 면에 대해 현대사회의 차단된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논리적인 이상과 반대로 차단된 공간에서 바라보는 현대사회의 발전의 두가지 시각을 어느 편에서 해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속에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작품에 대해 풍부한 배경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배우와 감독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국팬을 위한 트레일러를 별도로 제작했을 만큼 우리나라 팬들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첫 호러/스릴러 영화이고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을 데인 드한이 초반부터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영화와 배우 모두에 대한 국내의 반응이 어떨지 대단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