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Warner Bros.>

 

<더 배트맨>의 새 감독이 확정됐다.

워너 브라더스는 오늘 공식 성명을 통해,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맷 리브스는 벤 애플렉이 하차한 자리를 메우게 된다.

최근 1달간, 공석이 된 <더 배트맨>의 연출을 누가 맡을 것인가는 관심사가 쏠렸다. <더 배트맨>은 주연 배우 벤 애플렉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아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저력이 있는 벤 애플렉이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하는 배트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더 배트맨> 각본 작업 중 개봉한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각본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애플렉이 메가폰을 다른 감독에게 넘길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결국, 1월 말, 벤 애플렉은 “프로젝트에 좀 더 헌신하기 위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고, 워너 브라더스는 바로 그 자리를 메울 만한 후보들을 물색했다. 리들리 스콧, 페데 알바레즈 등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나, 맷 리브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2월 중순, 맷 리브스와 워너 브라더스는 공식적으로 <더 배트맨> 연출직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일주일 후 할리우드 리포터가 “협상이 중단됐다.”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맷 리브스의 합류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지만, 오늘 드디어 공식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1달간 이끈 ‘감독 찾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맷 리브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어릴 때부터 좋아한 캐릭터의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I have loved the Batman story since I was a child. He is such an iconic and compelling character, and one that resonates with me deeply. I am incredibly honored and excited to be working with Warner Bros. to bring an epic and emotional new take on the Caped Crusader to the big screen.”

어릴 적부터 배트맨 이야기를 정말 좋아했다. 정말 상징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캐릭터이며, 언제나 깊게 공감해왔던 캐릭터이기도 하다. 워너 브라더스와 함께 망토를 두른 십자군(Caped Crusade)가 스크린에서 펼쳐나갈 거대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워너 브라더스의 사장이자 CCO(Chief Contents Officer)인 토니 에머리히도 공식 성명을 통해 맷 리브스의 합류를 반겼다.

 

“We are thrilled to have Matt Reeves taking the helm of Batman, the crown jewel of our DC slate. Matt’s deep roots in genre films and his evolution into an emotional world-building director make him the perfect filmmaker to guide the Dark Knight through this next journey.”

맷 리브스가 우리 DC 영화 최고의 보물, <배트맨>의 연출을 맡게 되어 정말 기쁘다. 장르 영화에서 출발해 감동적인 세계를 구축한 영화를 만들어낸 맷이야말로 다크 나이트(Dark Knight)의 다음 여정을 안내할 완벽한 연출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맷 리브스 감독과 워너 브라더스의 공식 성명에서 벤 애플렉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것에 주목하며, 애플렉이 <더 배트맨>의 연출에 이어 더 많은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예상하고 있다. 벤 애플렉이 1월 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당시 그가 영화 출연 자체를 포기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는 했으나,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더 배트맨>은 현재 각본 수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격적인 제작이나 촬영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Coll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