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이 한 영화에서 만난다.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립의 출연이 확정된 신작 <더 포스트>의 연출을 맡기로 결정했다. 극본은 리즈 해나가 집필했다.
<더 포스트>는 1971년 펜타곤 페이퍼 공개 당시 워싱턴 포스트의 활약, 그 중에서도 편집자 벤 브래들과 발행인 케이 그레엄이 출판의 권리 획득을 위해 연방 정부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톰 행크스가 벤 브래들 역을, 메릴 스트립이 케이 그레엄 역을 맡는다.
펜타곤 페이퍼 공개 사건은 20세기판 위키릭스라 불릴 만한 큰 사건으로, 당시 베트남 전쟁에 대한 기밀 문건인 ‘미-베트남 관계: 1945-1967’을 작성한 연구원 대니얼 엘스버그가 자신이 집필한 보고서를 유출하면서 시작됐다. 뉴욕 타임즈는 엘스버그가 건넨 문건을 신문지상에 공개했고,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기밀서류 공포를 금지하는 임시명령을 얻어 유출을 막으려 했다. 그때 뉴욕 타임즈는 동일한 문건을 가지고 있었던 <워싱턴 포스트>와 함께 15일간 법정 투쟁을 벌여서 승리했다.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수년 간에 걸쳐 미국이 베트남에 개입했음이 밝혀지고, 특히 베트남 전을 촉발한 ‘통킹 만 사건’이 미군의 조작이었음이 밝혀진다. 전쟁의 법률적, 도덕적 정당성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재선을 노렸던 닉슨 행정부는 문건 유출자인 엘스버그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한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 일은 이후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조사하면서 밝혀진 내용이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펜타곤_문서)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한다. 영화는 21세기 폭스와 앰블린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하며, 폭스가 북미 배급권을, 앰블린이 해외 배급권을 가져간다.
출처: Deadl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