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L. 잭슨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할에 영국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최근 <콩: 스컬 아일랜드> 개봉에 따라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잭슨은 뉴욕 라디오 스테이션 HOT97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호러 영화 <겟 아웃>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를 캐스팅하면 어땠을까’라는 발언을 했다.

<겟 아웃>은 스케치 코미디 TV <키 앤 필>로 유명한 조던 필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2월 24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미국 내에서 흑인이 겪는 미묘한 인종 차별을 장르 영화로 잘 표현해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프리카계 영국 배우인 대니얼 칼루야가 주연을 맡았다.

잭슨은 “최근 이런 영화에 영국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만약 <겟 아웃>의 주연을 미국 배우가 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진다. 만약 미국 배우가 이 역할을 연기한다면 어떨까? 어떤 경험은 전지구적으로공통되겠지만,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셀마>에 영국 배우 데이빗 오옐로워가 마틴 루터 킹 목사로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배우들 중에 그 역할을 맡아 다른 방식으로 킹 목사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배우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존 보예가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 흑인 vs 아프리카계 미국인. 다툴 시간도 없는 시덥지 않은 갈등.”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존 보예가는 <스타 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핀’을 연기하며 미국 억양을 사용했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