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걸크러쉬의 통쾌함!

<데쓰 프루프> 인상적인 음악

 

By. Jacinta

 

 

자신의 차를 절대 죽지 않는 ‘데쓰 프루프’라고 말하며 능글맞게 젊은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 ‘스턴트맨 마이크’. 보기만 해도 진한 마초 향기 물씬 느껴지는 그는 폭력으로 점철된 살인으로 성적 쾌감을 얻는 변태적 취향의 중년 남성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 <데쓰 프루프, Death Proof>는 지독한 마초주의에 빠져 난폭한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날 것 그대로의 B급 감성을 쏟아놓은 영화이다. 이야기는 단조롭지만 시선을 뗄 수 없는 짜릿한 카 체이스 액션 장면과 그의 영화 중 가장 거칠고 당당한 걸크러쉬 매력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통쾌한 흥분이 고조된다.
원초적이다는 표현이 무척 잘 어울리는 <데쓰 프루프>는 크게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여성 그룹이 번갈아 등장하는 두 개의 이야기로 나뉜다. Part One에서는 변태적 취향의 스턴트맨 마이크에게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젊은 여성그룹이, Part Two에서는 스턴트맨 마이크에게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네 명의 젊은 여성이 등장하며 그들의 캐릭터에 따른 상반된 재미를 선사한다.

 

 

 

쾌감을 향해 아낌없이 전력질주하는 전반부:
The Coasters – Down In Mexico

 

보기만 해도 아찔한 섹시함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세 친구 줄리아, 알린, 세나. 화끈한 밤을 즐기려는 그녀들 앞에 먹잇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변태 살인마, 스턴트맨 마이크가 나타난다. 모처럼 보내는 신나는 밤에 들뜬 알린은 주름살이 깊게 팬 남자를 두고 도발적인 랩 댄스를 추며 뜨거운 밤의 열기에 흠뻑 취한다. 곧이어 다가올 심각한 불행을 짐작도 못한 채 현재를 즐기고 있는 그녀들.
영화 초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알린의 랩 댄스 장면은 뒤이어 등장하는 잔인무도한 살인극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끈하게 도발적인 자태로 유혹하듯 랩 댄스를 추는 알린은 시각적 쾌감의 극치이다. 그것이 여성성을 지배하는 남성성을 보여주는 것일지라도, 당장의 욕망에 충실한 그녀들의 모습은 시선을 뗄 수 없다.

 

 

 

 

원조 걸크러쉬 센 언니가 전하는 화끈한 복수담:
April March – Chick Habit

사지 절단 핏빛이 난무했던 밤이 지나고 수개월 후, 병원에서 나온 스턴트맨 마이크는 다시 새로운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그의 레이더에 포착된 네 명의 여성은 어리석은 그만 몰랐을 뿐, 이전 술집에서 만났던 여자들과 다르다. 솔직한 입담으로 불만족스러운 일상을 수다로 늘어놓는 그녀들은 남성에게서 위안을 찾는 부류가 아니다. 단지 젊은 여자라는 사실에만 집중했던 남자는 모처럼 친구와 재회한 그들에게 전력질주한다. 늙수그레한 남자의 도발에 처음에는 수개월 전 그녀들처럼, 당황했던 네 친구는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들을 위험에 내몰리게 한 남자에게 받은 만큼 갚아주기로 결심한다. 이제 더 이상 젊은 여성은 남성의 판타지를 채워줄 약한 희생자가 아니다.
마침내 원했던 결과를 얻은 네 친구들. 엉망진창으로 구겨진 차에서 남자를 끌어내고 흠뻑 두들겨 팬다. 여성을 노리개로 여기고 마음껏 주무르고 파괴하려 했던 남자는 예상치 못한 반격에 무참히 쓰러진다. 마지막 애버내시가 그의 얼굴을 강타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그 장면에서 승리만큼이나 유쾌한 곡이 흐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FiMgtTqKNTc&feature=youtu.be

 

http://db.tailorcontents.com/index.php/movies/19872-%EB%8D%B0%EC%93%B0-%ED%94%84%EB%A3%A8%ED%9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