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를 이끄는 여전사

‘미셸 로드리게즈’가

좋아하는 영화 Best 5

 

by. Jacinta

 

 

복싱에 매력을 느끼는 문제아 10대 소녀로 데뷔해 지금까지 걸크러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미셸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걸파이트>로 성공적인 배우 신고식을 치른 미셸은 이듬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캐스팅되면서 다른 여배우와 차원이 다른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다져왔다. 섹시함을 드러내기보다 강인한 여전사의 매력으로 그녀만의 개성을 쌓아온 미셸, 그녀가 출연한 영화 리스트를 봐도 기센 기운이 확 전해지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S.W.A.T 특수기동대>, <아바타>, <마셰티>, <월드 인베이젼> 등이 포진되어 있다.

 

 

 

오랜 시간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음에도 질리지 않은 매력으로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미셸의 가장 큰 매력은 웃을 때 더욱 눈에 띄는 살짝 처진 눈매가 아닐까. 섹시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강인한 캐릭터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성 액션배우로 자리 잡은 미셸 로드리게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외에도 바쁘게 활동 중이다.
먼저 스티브 맥퀸 감독의 차기작으로 강도질 중 목숨을 읽은 네 남자의 미망인의 이야기를 그릴 <위도우즈>에서 콜린 파렐, 리암 니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비올라 데이비스, 안드레 홀랜드와 연기할 예정이다. 또한, <마셰티>에서 호흡을 맞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차기작, 26세기의 미래 세계를 그린 일본 SF 만화를 원작으로 한 <총몽>에도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자 마허샬라 알리, 크리스토프 왈츠와 연기한다. 이후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포함해 정말 바쁜 미셸은 평소 어떤 영화를 즐겨볼까. 해외 매체에서 소개한 미셸이 좋아하는 영화 5편을 소개해본다. (출처)

 

 

<이미지: 시계태엽 오렌지>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1971

앤서니 버지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의 오렌지>는 개봉 당시 극단적인 표현 방식과 암울한 결말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비행청소년 알렉스가 유발하는 폭력과 섹스, 그리고 루도비코 실험 과정 등 영화에서 다뤄지는 폭력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도덕성에 대한 판단에 의문을 던진다.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역설적인 음악 사용과 카메라 움직임은 현재까지 인정받는 큐브릭의 걸작으로 기억되게 한다.
미셸은 무엇을 하든지 그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은유적인 구상으로 옮길 수 있는 스탠리 큐브릭의 선천적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을 추천했다. (-> 작품 정보)

 

 

<이미지: 워너 브라더스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국내 관객이 유독 좋아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지구가 인류에게 희망이 될 새로운 대지를 찾기 위해 우주 탐험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이다. 세 시간여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에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단순히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SF 모험 영화가 아닌 철학적 사유와 따뜻한 메시지가 함축됐다. 고요하게 울리는 한스 짐머의 아름다운 음악과 디지털 기술을 멀리하는 놀란 감독의 고집스러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터스텔라>를 봤을 때 방안을 빙글빙글 돌며 춤을 췄다는 미셸 😀 (-> 작품 정보)

 

 

<이미지: 율가필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1961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미국 내 인종 문제를 뮤지컬로 표현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익숙한 비극적인 전개에도 환상적인 음악과 안무(특히 군무)는 고전 뮤지컬 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며, 작품 속에 등장했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은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에 머무르지 않은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을 휩쓸었고 그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았다.
춤과 음악이 환상적으로 결합한 퍼포먼스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영화는 미셸에게도 감명을 주었다. (-> 작품 정보)

 

 

<이미지: 미라신코리아 ‘펄프픽션’>

 

펄프 픽션 Pulp Fiction, 1994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펄프 픽션>은 판에 박힌 사건 전개에서 벗어난 뒤틀린 시간 구성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이 어우러진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범죄 영화이다. B급 감성이 만들어낸  A급 완성도는 칸과 아카데미에서 인정받게 하고, 한물간 배우 존 트라볼타를 기사회생 시키는데 성공했다.
갱스터 무비에 타고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타란티노 감독, 미셸은 그의 작업에 놀라워하면서도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잠시만, 어떻게 된 거야?’ (-> 작품 정보)

 

 

<이미지: 디즈니 ‘말레피센트’>

 

말레피센트 Maleficent, 2014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실사 영화 <말레피센트>는 싱크로율 높은 마녀로 변신한 안젤리나 졸리로 먼저 화제가 됐던 영화이다. 디즈니 최초로 악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옮긴 영화는 원작의 뒷얘기를 보는듯한 흥미로움을 안긴다. 이러한 신선한 시도는 화려한 볼거리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여성을 상품화하는 캐릭터를 배제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줄곧 연기해왔던 미셸은 악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즈니의 시도를 신선하게 바라봤고, 다소 아쉬운 영화의 완성도에도 당당히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다. (-> 작품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