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로 찾아올 책들

by. 겨울달

 

IP(Intellectual Property)라는 말이 조금은 익숙해지기 전부터, 책을 영상화하는 작업은 언제나 진행됐다. 책은 가장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많은 양의 책을 2시간 남짓의 영화로 옮기는 것은 정말 훌륭한 각색이 아닌 이상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몇 권 분량의 장편 소설 시리즈는 아예 그 플랫폼을 실버 스크린에서 작은 스크린으로 옮겨온다. <왕좌의 게임>이 수많은 영화화 제안을 물리치고 HBO에서 장편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이 그 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책의 TV 드라마 시리즈화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어서, 앞으로 드라마로 만날 수 있는 책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발간된 책 중 현재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거나 제작이 확정된 드라마들을 모아봤다. 한국에서 언제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기다리는 동안에는 책이 어떤 영상으로 만들어질지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이미지: 문학수첩 / BBC>

 

:: 코모란 스트라이크 (Comoran Strike) 시리즈 (쿠쿠스 콜링, 실크웜, 커리어 오브 이블) – BBC / HBO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J.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Robert Galbraith)’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추리 소설 시리즈. 전직 군 수사관이지만 폭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사설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와 그의 임시 비서이자 조수인 로빈 엘라코트가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다. J.K. 롤링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생생한 캐릭터가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발간 당시 ‘신인 작가치고 너무 잘 썼다’라는 호평을 받았는데, 나중에 롤링이 쓴 것이 밝혀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해 1백만 부가 팔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3부작 중 <쿠쿠스 콜링>과 <실크웜>이 문학수첩을 통해 출간됐다.

2014년 12월, J.K. 롤링이 직접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롤링의 제작사 브론테 필름&TV와 BBC가 공동 제작하며, 3부작 모두 제작한다. <쿠쿠스 콜링>은 3편, <실크웜>과 <커리어 오브 이블>은 각각 2편으로 제작되어 첫 시리즈는 총 7편이다. 2016년 9월 배우 톰 버크(<삼총사>, <전쟁과 평화>)가 주연 코모란 스트라이크 역에, 11월 홀리데이 그레인저(<보르지아>)가 로빈 엘라코트 역에 캐스팅됐다.

현재 촬영 중이며, 올해 방영 예정이나 정확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BBC One, 미국에서는 HBO에서 방영 예정.

 

 

<이미지: 황금가지/Hulu>

 

:: 시녀 이야기 (The Handmaid’s Tale) – Hulu

<시녀 이야기>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간한 SF 소설로, 전쟁과 환경오염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 등장한 종교적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에서 벌이는 여성에 대한 통제와 착취를 그린다. 남편과 아이와 행복하게 살던 한 여성은 길리아드에 납치되어 오프레드(Offred)라는 이름으로, 사령관의 아이를 가져야 하는 ‘시녀’가 된다. 아이를 낳는 도구로 전락한 그녀는 사령관과 함께 사방의 ‘눈’을 피해 예전에는 당연하게 해 왔던 일들 – 글을 읽거나 외출하는 것 – 을 할 수 있게 되고,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령관의 아내가 오프레드가 사령관과 어울려 외출한 것을 알게 되면서, 오프레드는 ‘눈’에게 끌려가는 것으로 끝난다.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 Hulu에서 시리즈 오더를 내리며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원 헌드레드>의 작가 브루스 밀러가 각본 집필 및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을 주도하고, 마거릿 애트우드 또한 컨설팅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같은 해 4월 엘리자베스 모스(<매드 맨>, <탑 오브 더 레이크>)가 오프레드 역으로 확정되고, 조셉 파인즈(<셰익스피어 인 러브>),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척>, <덱스터>), 사마라 와일리(<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이 캐스팅됐다.

작년까지는 크게 주목받는 프로젝트가 아니었으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말 ‘낙태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소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드라마의 사전 시사가 진행되면서 ‘2017년 미국 상황을 가장 잘 그려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월 26일 공개 예정.

 

https://youtu.be/PJTonrzXTJs

 

 

<이미지: 민음사 / Magnolia Pictures / Universal Pictures>

 

:: 그레이스 (Alias Grace) – CBC / Netflix

마거릿 애트우드의 또 다른 소설도 드라마로 제작된다. <그레이스>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여성 범죄자, 그레이스 막스의 실화에 바탕을 둔 역사 소설이다. 1843년 7월, 캐나다 토론토 근처 시골 마을에서 하인과 하녀가 공모해 집주인과 가정부를 살해한 사건의 범인, 그레이스는 당시 겨우 열 여섯 살이었다. 소설은 16년 후, 그레이스와 화자인 정신의학 전문의 사이먼 조던 박사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삶의 행적을 좇는다. 그레이스가 아일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빅토리아 시대 식민지 캐나다에서 하층민으로 살아야 했던 것, 그리고 어린 나이에 고용주를 죽여야 했던 이유를 파헤치며 그날의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본다. 사실과 허구의 교묘한 배치와 조화로 흥미를 한층 배가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6부작으로 제작되는 시리즈는 캐나다 CBC와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한다. <어웨이 프롬 허>로 이름을 알린 배우 겸 작가 사라 폴리가 각본을 집필하고, <아메리칸 사이코>의 메리 해론이 연출을 담당한다. 사라 가돈(<11.22.63>)이 주인공 그레이스 역에 캐스팅됐고, 안나 파퀸이 살인 피해자인 가정부 낸시 역을 맡는다. 그 외에 재커리 리바이(<척>, <토르: 다크 월드>)도 출연하는데, 배역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또다른 살인 피해자인 토마스 키니어 역일 가능성이 높다.

촬영은 작년 8월부터 온타리오에서 시작됐으며, 방영 일자는 미정이다. 캐나다는 CBC 방영, 전 세계 배급은 넷플릭스가 담당한다.

 

 

<이미지: 세종서적 / Netflix>

 

:: 빨강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 CBC/Netflix

CBC와 넷플릭스가 함께 제작하는 또 다른 드라마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이다. 1908년 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영상화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1979년 제작된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새롭게 제작된 <빨강머리 앤>은 <앤 Anne>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다. 시즌 1은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1890년 13살 고아 소녀 앤이 초록 지붕 집에 오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브레이킹 배드>로 에미상 각본상을 받은 모이라-월리 베켓이 총괄 프로듀서 겸 쇼러너를 맡았으며,  첫 에피소드의 연출은 최근 <뮬란> 실사 영화 연출자로 확정된 니키 카로 감독이 맡았다.

작년 11월, 14세 아역 배우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앤 역에 캐스팅됐다. 맥널티는 제작진이 개최한 글로벌 오디션에서 1889: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그 외에 캐나다 배우인 제랄딘 제임스와 R.H. 톰슨이 앤을 입영한 마릴라와 매튜 커스버트 역을 맡는다.

캐나다 CBC에서는 3월 19일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그 외 지역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5월 12일 공개 예정.

 

 

<이미지: 황금가지 / Starz>

 

:: 신들의 전쟁(American Gods) – Starz

닐 게이먼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온 작가로 유명하다. 소설 외에도 코믹스, 시, 영화, 저널리즘, 작사,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그는 휴고상, 네뷸러상, 브램스토커상, 뉴베리상 등 장르 소설 분야의 저명한 상을 휩쓸었고, ‘현존하는 10대 포스트모던 작가’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게이먼의 작품 중 여러 개가 이미 영상화되고 있고, 곧 제작에 들어가는 작품들도 많은 상황. 그중에서 <신들의 전쟁>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달 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신들의 전쟁>은 게이먼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이민자들을 따라 미국 땅으로 건너온 전 세계의 신들이 현대에 새롭게 신들과 미국 대륙을 놓고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는 가석방된 범죄자 ‘섀도우 문’이 ‘미스터 웬즈데이’라는 낯선 노인과 함께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오래된 신과 새로운 신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발간 후 미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 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푸싱 데이지스>, <한니발> 등을 제작한 브라이언 퓰러가 총 제작을 맡는다. <원 헌드레드>의 리키 휘틀이 ‘섀도우 문’ 역을, <데드우드>의 이안 맥쉐인이 ‘미스터 웬즈데이’ 역을 맡는다. 그 외에 에밀리 브라우닝, 파블로 슈라이버, 피터 스토마에, 질리안 앤더슨, 올란도 존스, 데인 쿡, 크리스틴 체노웨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4월 30일 첫 방영. 한국에서는 아마존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5월 1일부터 만날 수 있다.

 

 

<이미지: 비채 / Netflix>

 

:: 마인드헌터 (Mindhunter) – Netflix

프로파일링 기법을 처음으로 수사에 도입한 FBI 요원 존 더글러스가 마크 올셰이커와 함께 집필한 <마인드헌터(마음의 사냥꾼)>은 프로파일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필수 도서로 꼽힌다. FBI 수사지원부에서 25년간 근무한 더글러스는 수백 명의 연쇄 살인범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웠는데, 책은 그 과정에서 그가 단서를 통해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마인드헌터> 드라마 시리즈는 1979년을 배경으로 두 명의 FBI 요원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감 중인 연쇄살인범을 취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이빗 핀처와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조나단 그로프(<루킹>)와 홀트 맥컬리니(<CSI: 마이애미>)가 FBI 요원 홀든 포드와 빌 텐치 역을 맡고, 애나 토브(<프린지>)가 심리학자 웬디 역을 맡는다.

이미 시즌 2 제작도 확정됐다. 시즌 1은 올해 10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미지: 푸른숲 / Warner Bros. / Eric Charbonneau>

 

:: 몸을 긋는 소녀 (Sharp Objects) – HBO

<몸을 긋는 소녀>는 <나를 찾아줘>의 성공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된 길리언 플린의 데뷔작이다. 작가가 10년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일했을 때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주인공 카밀은 고향에서 일어난 한 소녀의 살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 소녀의 살인이 같은 범인에 의한 두 번째 살인임을 알게 된 카밀은 진실을 파헤치면서, 그와 동시에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몸을 긋고 베는 등 몸을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이런 모습을 만들어낸 과거와 불행한 성장 환경을 돌아보게 된다.

<몸을 긋는 소녀>는 HBO에서 8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된다. 마티 녹슨(<버피와 뱀파이어>, <언리얼>) 이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고, 장 마크-발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와일드>)가 에피소드 전체의 연출을 맡는다. 에이미 아담스가 주인공 카밀 역에 캐스팅되었는데, 데뷔 초기 이후에는 주로 영화에서 활동한 에이미 아담스는 이 작품으로 처음으로 TV 시리즈 주연을 맡게 됐다. 패트리샤 클락슨(<식스 핏 언더>)이 카밀의 어머니 아도라, 크리스 메시나(<민디 프로젝트>)가 리처드 윌리스 형사 역에 캐스팅됐다.

3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연내 방영 예정.

 

 

<이미지: 오픈하우스 / AMC / Starz>

 

:: 테러호의 악몽 (The Terror) – AMC

<테러호의 악몽>은 호러와 SF를 넘나들며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댄 시먼스의 작품으로, 북서항로 개척을 위해 북극으로 떠난 두 함선의 실종 사건을 다룬다.  1845년 영국 해군 본부의 북서항로 개척 임무를 받은 프랭클린 경의 이리버스 호는 자매함인 테러 호와 함께 북극으로 떠나지만, 최신 장비와 충분한 식량을 갖추고 떠난 함선은 결국 사라졌다. 소설은 익히 잘 알려진 이리버스 호의 이야기가 아니라, 테러 호와 그 선장인 크로지어 함장을 중심으로, 생존조차 어려운 북극에서의 생활뿐 아니라 선원들이 더욱 무서워하는 미지의 적에 관해 이야기한다.

<테러호의 악몽>은 명감독 리들리 스콧의 스콧 프리 프로덕션에서 드라마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거 스플래시>의 각본을 맡은 데이빗 카이가니치와 <위스퍼스>의 제작자 수 휴가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을 이끈다. 재러드 해리스(<매드 맨>, <더 크라운>)이 주인공 크로지어 함장, 시아란 힌즈(<로마>)가 프랭클린 경, 토바이어스 멘지스(<아웃랜더>)가 프랭클린 경 사후 이리버스 호를 이끄는 피츠제임스 역애 캐스팅됐다.

시즌 1은  10개 에피소드로 제작된다. <더 테러>는 한 시즌에 한 사건을 풀어가는 앤솔로지 미니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AMC에서 연내 방영 예정.

 

 

<이미지: 황금가지 / arno / Eric Charbonneau/Invision>

 

:: 미스터 메르세데스 (Mr. Mercedes) – Audience Network

현대 문학계의 거장 스티븐 킹의 첫 추리 소설로, 테러리스트 살인마와 정년퇴직한 형사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메르세데스 차로 취업박람회 개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덮쳐 8명을 죽게 한 살인마 ‘미스터 메르세데스’. 이를 수사하던 호지스는 결국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정년 퇴임하지만, 몇 년 후 의문의 편지를 받고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다.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위성 채널 Audience Network 방영을 확정하고 제작을 준비 중이다. <더 프랙티스>, <앨리 맥빌>, 그리고 최근 <빅 리틀 라이즈>를 제작한 데이빗 E. 켈리가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을 지휘한다. 2016년 5월 제작 발표와 함께 故 안톤 옐친이 ‘미스터 메르세데스’ 브래디 하츠필드, 브랜든 글리슨이 빌 호지스 형사 역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하지만 한 달 후인 6월, 옐친이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해리 트레더웨이(<페니 드레드풀>)이 브래디 하츠필드 역을 맡기로 결정됐다.

촬영은 올해 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시작됐다. 올가을 방영 예정.

 

<이미지: 황금가지 / Warner Bros. / NBC>

 

:: 얼터드 카본 (Altered Carbon) – Netflix

리처드 모건의 데뷔 소설 <얼터드 카본>은 지금으로부터 먼 미래, 인간의 정신과 기억을 디지털화해 육체를 옮겨 다니며 영생을 누리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소설이다. 곧 일어날 어떤 사건을 막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고, 그 결과 미래의 감옥에 갇혀 있었던 타케시 코바치는 석방을 조건으로 한 대부호의 자살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되고, 경찰과 비밀 범죄 조직, 암살자 등이 얽히면서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탐정 소설과 SF가 절묘하게 결합된 이 작품은 출간된 2003년에 필립 K. 딕 상을 받았다.

원래는 <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이 참여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무산되면서 TV 시리즈 제작으로 선회했다. <아바타>, <셔터 아일랜드>의 각본을 집필한 라에타 칼로그리디스가 총괄 프로듀서로 드라마 전체의 제작을 지휘하며, 첫 에피소드의 연출은 <왕좌의 게임>의 연출자 미겔 서포크닉이 맡는다. 지난 1월 넷플릭스에서 시즌 1, 10개 에피소드 제작 오더를 받았다.

작년 5월 주인공 코바치 역에 조엘 킨나만(<수어사이드 스쿼드>)이 캐스팅됐다. 그 뒤를 이어 제임스 퓨어포이(<로마>), 르네 엘리스 골드베리(<해밀턴>) 등이 캐스팅됐다.

연내 방영 예정이나 방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지: 노블하우스 / Paramount>

 

:: 잭 라이언 (Jack Ryan) – Amazon

톰 클랜시는 ‘테크노 스릴러’ 장르의 대표적 작가로 방대한 군사와 무기 지식, 현대 국제 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녹여낸 밀리터리 스릴러 소설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그의 대표 캐릭터인 ‘잭 라이언’은 부상 때문에 해병대에서 제대한 장교 출신으로 영국에서의 테러 음모를 막아내고, 이후 CIA에 특채되어 부국장까지 승진하고, 다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일하다가 테러사고로 인해 대통령이 되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사는 인물이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5편이나 제작될 정도로 (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 명령>, <붉은 10월>, <섬 오브 올 피어스>,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2017년 새롭게 제작되는 잭 라이언 TV 시리즈의 정식 제목은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으로, 소설을 그대로 각색하기보다는 캐릭터를 가져와 2010년대에 맞는 이야기로 녹여낸 작품이다. <로스트>, <베이츠 모텔> 등의 총괄 프로듀서인 칼튼 큐스가 쇼의 제작을 이끌고,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다. 첫 에피소드 연출은 <이미테이션 게임>의 모튼 틸덤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새 시리즈에서 잭 라이언은 CIA의 분석관 겸 공작원으로 활약한다. <오피스>의 존 크라신스키가 5번째 잭 라이언으로 낙점됐으며, 애비 코니쉬(<브라이트 스타>)가 잭 라이언의 연인 캐시 뮬러 역에 캐스팅됐다. 그 외에 티모시 허튼, 피터 폰다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아마존에서 시즌 1, 10개 에피소드 시리즈 오더를 받았다. 방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