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 영화제가 각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하며 축제의 막을 내렸다.

 

황금종려상은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트룬드의 작품으로, 스웨덴의 왕정이 폐지된 후 왕궁을 미술관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광장에 설치 전시를 하게 된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클라에스 방, 엘리자베스 모스, 도미닉 웨스트가 주연을 맡았다.

 

<더 스퀘어>는 주요 경쟁부문 작품의 발표 이후 추가로 초청된 작품으로, 호명 순서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으로 초청받은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마지막 영광은 이 작품에 돌아가게 됐다.

 

외스트룬드 감독은 유수의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2014년 <투리스트>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은행에서 생긴 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로뱅 캉피요의 <120 BPM>이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 AIDS 활동 단체 액트업의 활동을 그린 영화로, 올해 퀴어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는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와 각본상(공동)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매혹당한 사람들>의 소피아 코폴라는 감독상을 수상하며 제인 캄피온에 이어 여성 감독으로는 두번째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게 됐다.

 

한편 70회를 맞아 10년마다 한번씩 시상하는 특별상의 주인공은 니콜 키드먼이 되었다. 니콜 키드먼은 올해 경쟁부문에 오른 <매혹당한 사람들>을 비롯한 4편의 작품을 칸에서 선보이며 명실공히 올해 영화제를 가장 바쁘게 보낸 인물로 꼽혔다.

 

다음은 주요 수상작 명단

 

  • 황금종려상: <더 스퀘어> (루벤 외스트룬드)
  • 심사위원대상: <120 BPM> (로뱅 캉피요)
  •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 여우주연상: 다이앤 크루거 <인 더 페이드>
  • 감독상: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 각본상(공동):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신성한 사슴의 죽음> (요르고스 란티모스)
  • 심사위원상: <러블리스> (안드레이 즈뱌긴체브)
  • 70주년 특별상: 니콜 키드먼
  • 주목할 만한 시선: <맨 오브 인테그리티> (모하마드 라술로프)
  • 황금카메라상: <준느 팜므> (레오노르 세라이예)
  • 단편 황금종려상: <어 젠틀 나이트> (치우 양)
  • 단편 특별언급상: <카토> (테포 아이락시넨)
  • 다큐멘터리상: <얼굴과 장소> (아그네스 바르다)
  • 에큐메니컬 상: <히카리> (가와세 나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