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Netflix>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상영 거부로 화제의 중심에 선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 만약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도 정상적으로 상영되었다면 얼마나 흥행할 수 있었을까.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https://watcha.net)가 자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 개봉 시 <옥자>의 관객 수를 예측해 공개했다. 왓챠에 따르면 정상 개봉 시 ‘옥자’의 예상 관객 수는 727만 4558명이다.

 

 

왓챠가 제공하는 ‘보고싶어요’ 기능은 보고 싶은 영화를 표시하는 기능인데, 이 결과를 보면 대중의 영화 선호도와 극장 방문 의도가 잘 드러난다. <옥자>는 개봉 전날인 6월 28일 기준 1만 2008개의 ‘보고싶어요’를 받았다. 개봉 전날 ‘보고싶어요’를 1만 개 이상 달성한 영화는 2014년 이후 12편에 그쳤을 정도로 흔치 않다. 실제로 개봉 전날 ‘보고싶어요’를 1만 개 이상 달성한 영화들의 평균 누적 관객 수는 537만 명으로 소위 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보고싶어요’ 수와 관객 수 사이의 상관관계와 장르 등 영화 특성을 고려해 왓챠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옥자>는 약 727만 명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69만 명) 12세 관람가로 분류된 ‘옥자’의 상영등급도 관객 수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2013년 이후 개봉작을 분석한 결과, 12세 관람가 영화들이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보다 약 14.5% 더 관람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정상적으로 극장 개봉이 됐을 경우를 전제로 한다. 국내 전체 스크린 수 2575개의 92.4%(2379개)를 차지하는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옥자’ 상영거부가 관객 수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옥자>를 ‘보고싶어요’한 왓챠 가입자의 88.5%는 봉준호 감독 작품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옥자>를 ‘보고싶어요’한 1만 2008명의 약 90%가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을, 약 87%가 <설국열차>를 관람했다. <괴물>과 <설국열차>는 각각 1091만 명, 935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제공: 왓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