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Sony Pictures Releasing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 메이 숙모로 나왔던 마리사 토메이는 1993년 <나의 사촌 비니>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침실에서>, <레슬러>를 통해 두 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오른 연기파 배우다.

그녀는 최근 홈커밍과 관련하여 Variety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할리우드 내에 만연한 성차별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현재 할리우드 내에서 여성에 대한 불공평한 대우에 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녀와 야수>나 <원더 우먼>의 성공이 있었던 올 한해가 인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지?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었다. 그런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듯했지만, 결국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는, 상의하달식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싶다. 예를 들어, 라이언 머피의 50대50 프로젝트는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스튜디오 내부에서 그런 강령을 만들고, 에이전트들에게 이를 지지하도록 하기만 한다면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본인이 여자라는 이유로 할리우드 내에서 다르게 취급받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눈치챈 적이 언제인지?

본격적으로 영화 시나리오의 대본을 받기 시작했을 때였다. 시나리오에는 여성 캐릭터들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상세하게 되어있었고, ‘저 여자는 참 예쁜데 그걸 모르는 거 같아’와 같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대사가 쓰여있었다. 정말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지 진심으로 의문이었다. 어렸을 당시 배우로서 정말 혼란스러웠었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어느 날인가, 예술 영화를 하고 싶었던적이 있었는데, 영화에 나오는 그런 묘사들을 전부 다 생략해버렸다. 왜냐하면 그런 부분에 있어 남자 캐릭터들 과는 너무나 상이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그나마 좀 덜한 거 같긴 하다.

마리사 토메이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라이언 머피는 FOX의 <글리>를 시작으로 FX 방송국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퓨드> 등 만드는 것마다 흥행작을 내놓고있는 할리우드의 대표 제작자로서, 그는 작년 Half라는 재단을 설립해 본인이 제작하는 쇼의 감독직 절반을 여성이나 소수자들로 채우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