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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터스텔라>의 성공적인 개봉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신작 <덩케르크>가 개봉 1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늘, 바다, 땅 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이야기를 짜임새있는 전개, 서스펜스 가득한 연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앙상블 연기로 그려내며 국내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인데, 영화의 제작과정, 캐스팅 등에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해 가져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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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 연출에 대한 페이로 2000만 달러(한화 225억 3,000만 원)와 박스오피스 수입의 20퍼센트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이는 피터 잭슨 감독이 2005년 개봉한 <킹콩>을 찍을 당시 받은 페이와 동일하며, 감독들 중에서는 최고 금액이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워너가 감독들에게 제시하는 평균 페이는 75만 달러(한화 8억 4,487만 원)에서 150만 달러(한화 16억 8,975만 원) 사이며, 이와 비교했을 때 놀란의 페이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2. 디지털 포맷에 대한 본인의 신념을 고수하며, 놀란은 가능한 최고 화질을 구현해내기 위해 15/70mm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와 슈퍼 파나비전 65mm 카메라를 사용했다. <덩케르크>는 근 10년 동안 <마스터>, <헤이트풀 에이트>에 이어 70mm 카메라를 초기부터 사용한 세 번째 대규모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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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38,000명의 기적적인 연합군 대피 작전을 구현해내기 위해 1,500명의 엑스트라가 필요했으며 그와 함께 크레인 한 대, 스핏파이어가 사용됐다.

4.영화의 대본은 무려 76장이나 된다.

5.놀란 감독은 아내인 엠마 토마스, 그리고 한 명의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영국부터 덩케르크까지 건넌 적이 있다. 이 항로는 민간인들이 덩케르크 작전 당시 지났던 곳과 동일하며 놀란 감독에 의하면 그날 바다의 상태로 인해 건너는 데 19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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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놀란이 각본가 크레딧에 단독으로 올라 있는 세 번째 작품으로, 나머지 두 개 작품은 1998년 <팔로잉>과 2010년 <인셉션>이다. <메멘토>는 그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이 썼고, <다크나이트>, <프레스티지>,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는 놀란 형제의 공동작업물이다.

7. 놀란 영화들 중 역사적 사실에 근간한 최초의 영화이다. 다른 영화들은 모두 오리지널로 썼거나 리메이크 한 것이고, 소설(단편 포함) & 코믹스를 각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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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덩케르크 대피 작전 당시 군인들이 얼마나 어리고 미숙했는지를 직접 들었을 당시, 그는 해변가 장면을 위해 어리고 무명의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

9. <덩케르크>는 조금 더 빨리 만들어질 수 있었다. 놀란이 학생 때부터 구상했던 작품이었지만 대규모 스케일 영화 제작에 있어서 그의 경험 부족이 작품에 대한 열정을 좌절시킬까 걱정한 그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들로 단련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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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크리스토퍼 놀란과 한스 짐머가 여섯 번째로 함께한 작품이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에서 함께 일했으며 짐머는 <인셉션>과 <인터스텔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1. 한스 짐머는 시계 딸깍거리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놀란의 회중시계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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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킬리언 머피, 톰 하디는 놀란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 머피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에 이어 다섯 번째, 하디는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세 번째 출연이다.

13. 놀란은 작품을 찍으며 모든 면에 있어서 ‘사실성’을 중요시 했다. 이를 위해 실제 스핏파이어 조종석과 날개에 아이맥스 카메라를 달았으며, 바닷속 장면에서는 카메라맨이 배우들과 함께 물에 들어가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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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톰 하디의 대사는 영화 전체를 다 합해 열 줄 정도뿐이다.

15. <덩케르크>의 러닝타임은 106분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 중 두 번째로 짧은 작품이다. 최단 시간 영화는 <팔로잉>(69분)이다.

16. 영화의 타이틀에 나오는 ‘Dunkirk’는 하늘색, 짙은 파란색, 오렌지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 하늘, 바다, 땅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이야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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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해리 스타일스 오디션과 관련해 놀란은 ‘서로 다른 느낌의 어린 배우 수 천명을 보았고, 그중 해리 스타일스가 그 배역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일스의 여성팬들로 인해 현장에서 개인 보디가드를 동원했다고 한다.

18. 놀란은 해리 스타일스의 캐스팅을 <다크 나이트>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의 캐스팅에 비교했고, 그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그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2년의 싱가폴 전투가 발발하기 전까지 영국 전사상 최악의 패배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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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촬영 동안 50 척이 넘는 배가 동원됐으며, 이는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21. 마이클 케인은 <덩케르크>까지 총 7개의 작품에서 놀란과 함께 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작품 초반 라디오에서 영국 공군과 대화하는 인물로 출연했으며 얼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크레딧에도 올라가지 않았다.

22. 놀란 감독은 엑스트라들의 동선, 공간 활용, 카메라 구도, 서스펜스 연출을 위해 <그리드>, <인톨러런스>, <선라이즈> 등 많은 무성 영화를 참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