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의 시작!
2018 아카데미 어워드 중간 예측

by. 겨울달

2017년의 절반이 훌쩍 지난 지금, 벌써부터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작품이 주목받을지 예측하는 기사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이미 세계 3대 영화제 중 2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그 전에는 선댄스 영화제도 개최되어 여러 작품이 입소문을 타고 개봉했다. 연초부터 개봉하면서 비평가들에게 호평받은 작품도 여럿 나왔는데 이 글에서는 가장 먼저 중간 예측을 시작한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Indiewire)의 선정작들을 소개한다. 아직 베니스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를 비롯한 북미 영화제가 기다리고 있는 지금, 어떤 작품들이 다른 영화들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있는지 알아보자.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작품상

연초부터 여러 편의 작품이 주목받으며 경쟁에서 한발짝 앞서 나가고 있다.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은 선댄스나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거나 개봉 후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들이다. 당장은 칸에서 인정받은 <매혹당한 사람들>과 지난주 개봉한 <덩케르크>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작품상은 10편까지 후보를 선정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영화들 중 포함될 작품이 더 많다.

프론트러너
매혹당한 사람들, 더 빅 식,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덩케르크, 겟 아웃
주요 유력 후보
배틀 오브 섹시즈, 다키스트 아워, 디트로이트, 다운사이징, 로건, 마더!, 더 페이퍼, 원더스트럭,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팬텀 스레드

 

<이미지: Focus Features>

감독상

감독상 부문은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의 선전이 예상된다. 그녀와 각축을 벌일 후보로는 루카 구아다니노나 크리스토퍼 놀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연 코폴라 감독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스카 감독상을 받는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될 수 있을까? 현재 작품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폴 토마스 앤더슨, 스티븐 스필버그 등을 기대할 만하다.

프론트러너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루카 구아다니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토드 헤인즈 (원더스트럭), 크리스토퍼 놀란 (덩케르크), 조던 필 (겟 아웃)
주요 유력 후보
폴 토마스 앤더슨 (팬텀 스레드), 대런 아로노프스키 (마더!), 페티 젠킨스 (원더 우먼), 제임스 맨골드 (로건), 린 램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스티븐 스필버그 (더 페이퍼)

 

<이미지: Film4>

남우주연상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배우들은 갓 성인이 된 20대 초반 배우부터 노장 배우까지 다양하다. 그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사람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다. 하지만 이 부문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는 톰 행크스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새 영화로 돌아올 예정이기에 이들의 존재감이 엄청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프론트러너
티모시 찰라멧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샘 엘리엇 (더 히어로), 쿠마일 난지아니 (더 빅 식), 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핀 화이트헤드 (덩케르크)
주요 유력 후보
존 보예가 (디트로이트), 스티브 카렐 (배틀 오브 섹시즈), 톰 행크스 (The Papers), 휴 잭맨 (로건, 위대한 쇼맨), 다니얼 데이 루이스 (팬텀 스레드), 게리 올드먼 (다키스트 아워)

 

<이미지: AUD>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부문 또한 후반기에 A급 배우들의 작품이 포진해 있어서 바뀔 가능성은 있으나, 최소한 두 사람은 한 자리씩 맡아놓았다고 보고 있다. <내 사랑>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샐리 호킨스와 <매혹당한 사람들>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로 제 2의 전성기를 보내는 니콜 키드먼이다. 남은 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메릴 스트립이 <The Papers>로 돌아온다고 하니 이미 한 자리도 정해진 것 같기도 하다.

프론트러너
샐리 호킨스 (내 사랑), 니콜 키드먼 (매혹당한 사람들), 다니엘 맥도널드 (패티 케이크), 캐리 멀리건 (머드바운드), 플로렌스 퓨 (레이디 맥베스)
주요 유력 후보
제시카 차스테인 (몰리스 게임), 주디 덴치 (빅토리아 앤 압둘), 제니퍼 로렌스 (마더!), 루니 마라 (Mary Magdalene), 엠마 스톤 (배틀 오브 섹시즈), 메릴 스트립 (The Papers)

 

<이미지: 넷플릭스/이십세기폭스코리아>

각본 & 각색상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각본상과 각색상을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20년 간 두 부문에서 상을 받은 영화 중 하나가 작품상을 수상해온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각본상 후보로 ‘엄청나게 두드러진다’고 할 만한 작품은 없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서 최종 후보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각색상에서 눈에 띄는 후보는 울버린 영화 <로건>이다. 작년 <데드풀>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웨스턴을 입은 슈퍼히어로 영화 <로건>을 아카데미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된다.

각본상 프론트러너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더 빅 식, 덩케르크, 겟 아웃, 윈드 리버
주요 유력 후보
원더 휠, 팬텀 스레드, 배틀 오브 섹시즈, 디트로이트, 옥자, 서버비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다운사이징

각색상 프론트러너
매혹당한 사람들, 로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머드바운드, 원더스트럭
주요 유력 후보
스노우맨, 블레이드 러너 2049,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몰리스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