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Universal Studios

안젤리나 졸리가 그녀가 연출, 각본을 맡은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의 오디션 과정에서 아동을 학대했다는 기사에 대해 이를 부정하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주 베니티 페어는 졸리와 그녀의 캐스팅 직원들은 탁자에 돈을 두고 영화의 오디션을 위해 온 아이들에게 그 돈을 가져가도록 했고, 아이가 돈을 쥔 순간에 (졸리가) 아이들이 도둑질을 한 것처럼 몰아가 왜 돈을 가져갔는지 설명을 강요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이런 오디션 과정으로 인해 언론 및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난 뒤, 졸리는 오디션은 ‘영화에 실제 존재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이전에 필요했던 즉흥연기의 일부였으며 아이들로부터 돈을 빼앗아갔다는 추측은 거짓이고 매우 당황스러운 얘기’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졸리의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오디션 과정부터 촬영에 임하고 있는 현재까지 아이들의 안전, 편안함, 건강함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보호자, 비정부 단체, 의사 선생님까지 아이들이 필요한 모든 걸 위해 힘썼으며, 무엇보다 한 나라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다치는 과정이 없게끔 하는 걸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영화에 실제로 존재하는 장면을 위해 (오디션에서) 실시한 즉흥연기 과정이 마치 아이들 몰래 진행됐던 것처럼 쓰여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오디션 중 아이들로부터 실제 돈을 빼앗아갔다는 얘기는 거짓이며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났다면 저 역시도 매우 분노했을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에 맞닥뜨린 아이들이 겪을 공포스러운 일들에 주목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제작자인 리티 판 역시 캐스팅 직원들이 오디션 이전에 아이들에게 카메라와 음향 기기들이 있다는 걸 인지시킨 뒤 진행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는 인권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로웅 웅이 1970년대 당시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공산주의 혁명 단체 크메르 루주의 통치하에서 겪었던 공포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올해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출처 :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