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The Hollywood Reporter>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등을 제작한 작가 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15년 간 동업한 ABC 스튜디오를 떠나 넷플릭스와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숀다 라임스는 현재 TV 드라마 업계에서 소위 ‘메가 프로듀서’라 불리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2017년 현재 장수 방영 중인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스핀오프 <프라이빗 프랙티스>, 그리고 <스캔들>과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등을 제작하며 한 작품을 편성받기도 어려운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다수의 작품을 제작, 편성했다. 특히 ABC의 목요일 드라마 방영 시간인 3시간 전체를 자신의 제작사가 만든 드라마 시리즈로 채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숀다 라임스와 그의 제작사 ‘숀다랜드’와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으며, ‘숀다랜드’는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신작을 제작한다. 넷플릭스 CCO 테드 사란도스는 “숀다 라임스는 TV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토리텔러 중 한 사람이다. 숀다의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끌고, 실험적이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두근대거나 멈추게 하며, 나쁜 관습을 파괴해 왔다. 숀다 라임스를 알게 되면서 진정한 넷플릭스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와 TV 모두를 사랑하며, 자신의 작품을 열정적으로 아끼며, 이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한다. 넷플릭스는 두팔 벌려 숀다를 환영한다.” 라고 밝혔다.

숀다 라임스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자신과 테드 사란도스와 함께 세운 계획의 결과라고 밝혔다. 라임스는 사란도스가 “넷플릭스에서 창작자에게 명확하고 두려움 없는 공간을 준다.”고 평가하며, “특별한 창작적 자유를 가진 작가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갈 집을 지을 기회와 넷플릭스의 기술 발전으로 전세계 시청자에게 즉각 다가설 수 있다는 점, 내가 원하는 두 가지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현 TV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듀서와 첫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창작적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반면 ABC는 TGIT라는 브랜드 네임까지 만들면서 이름 자체가 ABC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 버린 인물이 떠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넷플릭스와 라임스의 계약은 결국 다른 방송사의 얼굴로 활약하는 ‘메가 프로듀서’들이 넷플릭스 등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방송사들 간에 흥행 콘텐츠를 만들 제작자를 잡으려는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숀다랜드에서 제작하는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와 제작 예정인 <포 더 피플>, <그레이 아나토미 스핀오프> 등은 계속 A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출처: The Hollywood Repo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