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선 거침없는 액션과 독설을, 실제로는 흥 많은 뜨개질 마니아 크리스틴 리터”
by. 띵양

뉴욕의 뒷골목을 수호하는 ‘디펜더스’의 홍일점이자 솔직한 언변으로 동료들을 제압하는 ‘제시카 존스’. 지난 18일 <디펜더스>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크리스틴 리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센 누나’ 포스로 남성들을 압도하지만 실생활에서는 한없이 밝고 흥이 많은 그녀에 대해 알아보자.

2001년 영화 <썸원 라이크 유>의 단역으로 데뷔한 크리스틴 리터는 이후 여러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본인의 연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이후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의 여자친구인 ‘제인’, 영화 <뱀프>에서 사랑 때문에 영원불멸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젊은 뱀파이어를 연기하며 팬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리터를 가장 돋보이게 한 작품은 마블-넷플릭스 시리즈 <제시카 존스>다. 사고로 괴력과 자가 치료 능력을 가진 사립 탐정 히어로가 되었지만, 자신의 약점을 공략하는 킬그레이브 때문에 고통받는 ‘제시카 존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 시작한 것이다.

<제시카 존스>의 오디션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채 진행되었다. 단순히 마블의 히어로를 연기한다는 것만 알고 오디션을 본 크리스틴 리터는 ‘제시카 존스’ 대신 ‘줄리아’라는 가명을 가진 인물이 나오는 대본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다섯 페이지밖에 안 되는 대본이었음에도 깊은 스토리에 매료되어 캐스팅되길 원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크리스틴은 연기 이전 모델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15살에 지역 쇼핑몰에 스카우트되어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오가며 모델 일을 했다. 크리스틴 리터는 그 시절 “키 크고, 어색하게 흐느적거리며, 매우 말랐다”고 표현했는데 밀란과 뉴욕, 파리, 도쿄의 런웨이를 오가며 활동했던 국제적인 모델이다.

크리스틴 리터의 취미는 뜨개질이다. 항상 실과 뜨개질바늘을 들고 다니며 활영 대기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손을 바삐 움직인다고 한다. <디펜더스>의 멤버들에게도 뜨개질의 매력을 전파하며 본인이 완성시킨 옷과 액세서리를 입고 다닐 정도로 뜨개질의 달인이다.

크리스틴 리터는 연기뿐 아니라 밴드와 작가 활동을 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다. 올해 11월 출판 예정인 심리 스릴러 소설 <Bonfire>을 썼는데, 어머니 캐시 테일러 역시 작가이다.

<제시카 존스> 시즌 2 촬영과 코미디 영화 <Fuddy Meers>에 캐스팅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크리스틴 리터. 어린 시절부터 작가, 음악가, 그리고 배우고 되고 싶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던 그녀가 앞으로도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