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스틸러 마블리, 마동석의 네 가지 매력

 

by. 진소현

 

마동석 인스타그램(@madongseok_)

 

충무로 핫가이, 마동석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대세 배우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동석은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큰 키에 늘씬한 몸, 부드러운 미소와는 다르다. 압도적인 인상과 피지컬을 가졌음에도 미남 배우들을 제치고 뭇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손꼽힌다. 17살 연하인 미모의 여자친구와의 열애에도 ‘마동석이 아까워!’를 외치게 만든 그만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밤길에_함께_걷고싶은_남자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본명은 이동석, 영어 이름은 돈 리(Don Lee).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마동석이라는 이름이 가명이라니, 초등학교 때 별명이었다는데 당시 친구들의 예지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체육학을 전공하고 웨이트 트레이너로 활동한다.

UFC 종합격투기 챔피언인 마크 콜먼과 케빈 랜들맨 등의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며, 보디빌딩 대회에서도 우승한 전력이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마크 콜먼이 농담 삼아 “내 후배로 들어와라.”라고 제의한 정도라고 한다.

트레이너 시절처럼 관리를 하지 않기에 지금이야 흔히들 말하는 근육돼지 체형이지만 사실 오랜 운동 경력으로 대단한 근육을 갖고 있다. 그와 함께라면 어딜 가도 절대 불필요한 시비는 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남자. 70여 편의 영화를 찍는 동안 한 번도 마동석에게 예의 없게 대한 사람이 없다고.. 한때 마르고 늘씬한 남자들이 인기를 끄는 동안, 남자다움과 듬직함에 목말랐던 여성들의 환호가 마동석을 향한 게 아닐까.

 

 

#마블리_마요미_마쁜이

 

<이미지: 쇼박스>

 

거친 인상과 액션에 최적화된 피지컬로 일단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비슷한 배역 스펙트럼 내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냥 거칠 것만 같은 야성미를 뽐내면서도 알고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 귀여운 걸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자랑한다.

영화 <반창꼬>에서 병아리와 촬영하며 병아리가 무섭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잘못 만지면 죽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모습으로 병아리에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라니, 의외의 귀여움이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마블리, 마요미라는 별명이 대명사처럼 자리 잡기 시작했고, 영화 <굿바이 싱글>을 통해 마쁜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이제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쁜 걸 혼자 다 하기로 했다!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듬직함에, 때로는 내가 지켜줘야 할 것만 같은 의외의 여린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여자는 드물 테니까.

 

 

#볼매남

 

<이미지: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매력, 소위 말하는 ‘볼매’라는 말이 마동석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가 아닐까?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비주얼이 이제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반갑게 느껴지니 말이다.

매년 많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시나리오 작업을 할 정도로 연기와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배우다.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카메오로 등장한 영화 <베테랑>의 유명한 아트박스 사장 씬도 본인이 직접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연기로도 충분한 배우가 이렇게 애드리브나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척척해내다니, 연기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은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과 작품을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사랑꾼

 

<이미지: (주)NEW>

 

영화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마동석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을 수 없다. 좀비가 불쌍할 정도로 맨손으로 때려잡으면서도 아내에게는 피 한 방울이라도 튈 세라 전전긍긍하는 아내바보의 모습. 실제로도 그런 남자라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서두에서 언급했듯, 마동석은 17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예정화와 공개 연애 중이다. 일명 몸짱커플이라 불리는 두 사람은 운동을 매개로 가까워졌다고.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나이차가 3살이라고 하지만 별다른 갈등은 없다고 한다. 의외의 만남에 초반 여러 말들로 시끌시끌했지만, 1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조용히 잘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논란을 잠재웠다. 간혹 방송에서 연애 일화를 공개하고, 조용히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을 비추며 사랑꾼의 면모로 스윗한 매력까지 보여준다.

오직 마동석을 외쳤던 여성팬들에게는 그의 일시 품절 소식이 다소 아쉬운 일이지만, 그만큼 작품에 더 집중해 나날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제 아쉬운 마음은 접고 마동석의 예쁜 사랑을 응원할 수밖에.

 

<이미지: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얻어맞는 살인마나 좀비가 불쌍할 정도로 때로는 거칠고 시원한 폭력을 보여주는데, 그의 파괴력은 단순히 주먹이나 근육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통쾌할 정도로 간결한 연기,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의외의 귀염성과 인간미다. 마동석이라는 배우에게서 나오는 여러 모습들이 모여 스크린을 압도하는 파괴력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잘생기고 예쁘지 않은 배우는 명품 주연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깨며 점점 큰 영향력을 보여주는 씬 스틸러, 마동석. 언젠가는 마동석 주연의 로맨스 코미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그가 걸어갈 배우의 길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