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진소현

 

 

아무도 들지 못하는 망치를 단숨에 들어 올리는 엄청난 파워, 동시에 코믹하고 귀여운 매력을 겸비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 천둥의 신 토르! 판타지 장르가 다소 낯선 관객들에게도 영화 <토르>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토르 역을 200% 소화해낸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아닐까?

 

 

#햄식이_아니면_안돼

 

<이미지: 소니 픽쳐스 ‘어벤져스’>

 

190cm의 큰 키가 눈에 띄는 크리스는 핫 바디가 넘치는 할리우드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피지컬의 소유자다. 그뿐이랴,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브래드 피트, 조쉬 하트넷을 섞어놓은 듯 매력적인 페이스까지. 방금 신화에서 튀어나온 듯 비현실적인 비주얼이 매력적인 크리스는 코믹하고 허당끼 넘치는 상반되는 매력까지 겸비했다. 이쯤 되면 크리스가 아닌 토르는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이런 크리스와 ‘토르’ 역할을 놓고 경합을 펼쳤던 배우는 다름 아닌 크리스의 친동생인 리암 헴스워스였다. 원래 1차 오디션에서 크리스는 떨어지고 리암만 합격했으나, 제작진들의 재심사로 결국 크리스가 낙찰되었다고 한다.

TV시리즈 외에는 스크린 대표작 하나 없었던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에게 토르 역할을 맡긴 제작진의 선구안에 찬사를 보낸다.

 

 

#토르가_아닌_크리스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러시: 더 라이벌’>

 

20편에 가까운 크리스의 필모그래피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 이토록 토르에 매진한 탓일까, 누구나 크리스를 보면 당연히 토르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보여준 토르는 잠시 내려놓고, 크리스의 다른 작품도 한 번 알아보자.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하트 오브 더 씨’>

 

론 하워드 감독의 <러시: 더 라이벌>에서 천재 레이서를 연기한 크리스는 남자들의 피를 들끓게 만드는 열정적이고 화려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론 하워드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하트 오브 더 씨>에서는 무려 15kg를 감량하는 연기 열정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항해사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인데, 실화 이상의 감동을 재현하는 데 크리스의 연기가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토르가 아닌 크리스의 또 다른 모습들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사랑꾼_딸바보

 

<이미지: 엘사 퍼타키 인스타그램 (@elsapatakyconfidential)>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크리스는 아쉽게도 7년 차 유부남이다. 호주 출신인 크리스의 억양을 교정하기 위해 다닌 영어학원에서 지금의 부인을 만나, 2년 연애 후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아내 엘사 퍼타키 또한 배우이며 크리스보다 7살 연상이라고 한다. 어느새 자녀 셋을 둔 부부인 두 사람은 여전히 연인처럼 달달한 애정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커플이다.

첫째 딸, 인디아 로즈를 얻고 늘 소중하게 품에 안고 다녔던 크리스. 너무 큰 체격 탓에 마치 딸이 빵처럼 작아 보인다는 이유로 ‘빵식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처럼 누구보다 듬직한 아빠미를 뽐내던 크리스는 2014년, 쌍둥이 아들까지 얻었다. 일찌감치 가정을 꾸려 스캔들이나 다른 논란 없이 가정적이고 스윗한 면모로 오히려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언젠가 아빠 크리스의 모습 또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돌아온_토르_라그나로크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토르: 라그나로크’>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토르의 귀환! 수많은 마블 팬들이 손꼽아왔던 순간이 아닐까. 마블 영화 최초로 여성 빌런 ‘헬라’가 등장하는 이번 시즌에서 토르는 역대급 위기와 모험을 펼칠 예정이다.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한층 더 성숙한 천둥의 신 토르가 기대된다. 또한 발군의 액션 연기를 선보일 헐크와의 결투, 형제 로키의 재림도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 번째 토르 시리즈인 <토르: 라그나로크>는 북미 예매 사이트 판당고(Fandango)에서 <킹스맨>을 제치고 2017년 기대작 1위에 올랐다. 더불어 크리스 헴스워스는 올해의 가장 기대되는 배우에도 이름을 올렸다.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인 만큼 크리스 또한 여느 때보다 주목받는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