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치명 뇌쇄적인 눈빛의 매력남

 

by. 진소현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은 중성적인 외모와 깊은 눈빛, 귀를 사로잡는 중저음의 목소리. 한 번 보면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는 덕후 양성계의 떠오르는 샛별, 에즈라 밀러. 1992년생, 다소 어린 나이에 다양한 장르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할리우드 대세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즈라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미모를_능가하는_연기력

2008년, 15살의 나이로 스크린에 데뷔한 에즈라. 대단한 흥행작은 아니었지만 작품성과 더불어 스크린을 채우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데뷔 이후 여러 TV시리즈와 영화에 출연한다.

 

<이미지: 티캐스트 ‘케빈에 대하여>

 

특히 <케빈을 대하여>는 에즈라에게 배우로서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한 영화가 아닐까. 이 영화를 통해 대 배우 틸다 스윈튼과 호흡을 맞추며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호평받으며 스타성뿐 아니라 연기력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배우로 거듭난다.

 

 

<이미지: (주)누리픽쳐스 ‘마담 보바리’>

 

데뷔작 <애프터 스쿨>, <곤조는 못말려>에 이어 <월플라워>까지. 다양한 내면을 가진 10대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는 영화 <마담 보바리>를 통해 치명적이고 섹슈얼한 남성미를 뽐내며 보다 다양한 연기의 포문을 열었다.

 

 

#해리포터_덕후

 

<이미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신비한 동물사전’>

 

6, 7살 때부터 해리포터에 빠져 지냈다는 에즈라는 해리포터 오디오북만 최소 100번을 들었고, 여전히 삶의 일부가 해리포터 세계에 남아있다고 말할 정도로 해리포터의 광팬이다. 그런 에즈라에게 해리포터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의 제작 소식은 남달리 설레었을 터. 오디션을 보고 합격 발표가 날 때까지 몇 주 내도록 기도했다고 한다.
해리포터에 대한 그의 팬심이 시너지를 일으킨 걸까, ‘크레덴스’ 역을 맡은 에즈라는 <신비한 동물사전>을 통해 기존 해리포터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 된다.

 

 

#내면이_더_아름다운_남자

평소 소신 있는 솔직한 발언으로 유명한 에즈라는 스스로를 ‘퀴어’라고 밝히며 성소수자 지지를 선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발언으로 그를 동성애자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에즈라는 아직까지 이성과의 연애만 해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스스로를 퀴어라고 정의한 이유는 사랑의 대상을 이분법적인 성별로 구분할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이다.

 

 

<이미지: sheknows.com>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가부장제를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직접 시위에도 참여하는 등 ‘페미니스트’로서의 주장도 끊임없이 관철시킨다. 이러한 인권 문제뿐 아니라 환경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미국 내 송유관 산업에 반대하는 운동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패션_테러리스트?

 

<이미지: Beau Grealy Studio>

 

트렌디한 외모로 패션모델로도 활약 중인 에즈라. 하지만 실제로는 난해한 패션센스로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는데, 가히 테러라고 불릴만한 그의 패션에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고 한다. 한 패션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패션 철학은 ‘절대 새 옷을 사지 않는 것’이라고. 그 이유는 섬유산업에 대해 찾아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CraigBarritt, Flynetpictures.com>

 

새 옷 대신 늘 중고나 빈티지 의류를 구매한다는 에즈라. 뿐만 아니라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패션을 구사하기 때문에 종종 미니스커트나 드레스를 입기도 한다.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에즈라의 4차원 패션,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슈퍼히어로_플래시

 

<이미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저스티스 리그’>

 

DC코믹스의 히어로 시리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플래시 역으로 얼굴을 비췄던 에즈라는 곧 개봉하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트맨, 원더 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와 함께 유례없는 히어로 팀을 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저스티스 리그>에 이어 아직 제작 초기단계인 단독 영화 <더 플래시>까지 열심히 준비하며 ‘플래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에즈라 밀러. 슈퍼 히어로로 스크린에 돌아올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