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소니 픽쳐스

 

11월 28일 오후 한 시,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쥬만지: 새로운 세계’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하와이 호놀룰루 현지와 연결해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 사람은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성심껏 대답을 하면서도, 틈틈이 깨알 유머와 유쾌한 케미로 취재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22년 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쥬만지’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는 게임 속 동물과 인물들이 현실 세계로 나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 세계의 10대 청소년들이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으로 원작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등 할리우드 대스타들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2018년 1월 3일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다음은 현장에서 이루어진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드웨인 존슨에게) ‘스콜피온 킹’부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까지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액션은 어떻게 다른가?

 

드웨인 존슨(이하 드웨인): ‘쥬만지’의 액션 시퀀스는 전작들과 다르다. 나는 극 중 비디오 게임의 캐릭터고 엄청난 힘이 있지만, 사실은 어린 학생일 뿐이다. 슈퍼 히어로의 모습도 있지만 겁 많은 어린 학생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전작들에서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파워풀한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10대의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는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세 사람 모두 원작 ‘쥬만지’의 팬으로 알고 있다. 22년 만에 리부트 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소감은?

 

케빈 하트(이하 케빈): 세 사람을 대표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셋 모두 신이 났다. 우리는 원작의 굉장한 팬이고, ‘쥬만지’의 세계관이 연속성을 가지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와서 기뻤다.

드웨인: 영광이었다. ‘쥬만지’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사랑해왔던 영화다. 나는 원작을 존경한다. ‘쥬만지’의 기존 세계관을 보존하면서도 확장시키고 변화도 주고 싶었다. 팬들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들 만족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잭(이하 잭): 로빈 윌리엄스는 전작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고 존경하는 연기 선배다. 전작의 정글 어드벤쳐 장르에 코미디를 더했다. 정말 기대가 된다. 내가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 그 에너지를 폭발시키고 싶었다.

 

 

Q. (잭 블랙에게) 코믹한 연기 많이 했지만, 10대 여학생 연기를 처음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땠는지? (모두에게) 좋아하는 게임이나 게임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인지 궁금하다.

 

잭: (여학생 연기는) 내가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다.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연기와 달랐고, 내 안의 소녀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연기에 자신이 있었다. 대본을 읽을 때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번 대본이 바로 그랬다. 개인적으로 ‘레드 데드 리뎀션 2’라는 게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드웨인: ‘모탈 컴뱃’ 시리즈를 좋아한다.

케빈: 나는 고전 ‘스트리트 파이터’를 좋아한다.

 

 

Q. 하와이 로케 촬영이 즐거워 보였다. 촬영지에서 벌어진 에피소드가 있다면?

 

케빈: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많았지만 벌레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나는 세상에서 곤충을 제일 무서워한다. 날아다니는 벌레도 많았고 지네도 많아서 날 너무 힘들게 했다. 하지만 내가 놀라는 리액션이 오히려 촬영장에 활기를 띄워주었다.

드웨인: 케빈한테 장난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장난칠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하와이 촬영 자체는 굉장히 즐거웠다. 정글에서 촬영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잭: 호놀룰루에 맛있는 식당들이 많다. ‘피그 앤 더 레이디’를 꼭 가보길 바란다. 한국 음식과 하와이 음식을 퓨전 했는데 맛이 좋다. 또 등산하기도 좋은 지역이라 등산도 즐겼다.

 

 

Q. 현실에서 다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구로 살아보고 싶은가?

 

케빈: 미국의 케빈 하트라는 배우에게 들어가서 살아보고 싶다. 케빈 하트는 최고의 배우다. 진심으로 케빈 하트로 살아보고 싶다. 그는 재능 있는 뛰어난 배우고 한국을 사랑한다.

드웨인: 나 역시 케빈 하트로 살아보고 싶다.

잭: 나폴레옹이나 스탠리 큐브릭이 되고 싶었는데 분위기상 케빈 하트가 되고 싶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Q. 드웨인 존슨과 케빈 하트는 ‘센트럴 인텔리전스’에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서도 둘의 케미를 기대할 수 있나? 눈에 띄는 호흡을 보여주었던 인물들이 있나? 이번 영화의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인가?

 

드웨인: 마지막 질문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쥬만지’의 캐릭터들은 고유한 특징이 있다. 전작에서의 로빈 윌리엄스처럼 게임 안에 20년 동안 갇힌 인물이 있다. 본인은 자각을 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인물들이 10대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은 매력적인 요소다. 청소년들 중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듯이 극 중 인물들도 그런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함께 하는 법을 배우면서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된다. 케빈과의 호흡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모두와의 호흡이 좋았다.

잭: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는 협력과 성장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영화의 또 다른 메시지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 사람의 내면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인 것 같다.

케빈: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함께하는 출연진과 사이가 좋아야 한다. 우리는 서로 잘 지냈고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배우와 스태프들도 너무 보고 싶다.

 

 

Q. 제이크 캐스단 감독, 카렌 길런과 함께 일한 소감은?

 

드웨인: 제이크와 일하는 매 순간이 즐거웠다. 성공한 전작이 있는 영화를 이어받아 연출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제이크는 전작을 존중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자신만의 ‘쥬만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굉장히 좋은 리더였다. 카렌 길런과 함께 연기한 것도 즐거웠다.

잭: 제이크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감독이다. 그리고 전작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캐릭터를 섬세하게 다루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인물의 성별 전환은 민감한 사항이 될 수도 있는데 제이크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재치 있게 잘 연출했다.

케빈: 열정과 재능이 있는 감독과 배우와 함께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Q. 가족과 함께 봐도 즐거울 영화인 것 같다. 관객들이 눈 여겨보아야 할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면?

 

케빈: 질문 속에 답이 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가족 영화다. 영화에 모험도 있지만 교훈, 감동,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연기하는 인물들은 여러 난관들을 헤쳐나가면서 성장한다. 가족과 함께 손잡고 영화를 보고 좋은 에너지와 교훈을 얻어가길 바란다.

잭: ‘조찬 클럽’, ‘아바타’, ‘쥬만지’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전부 이 영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Q. (잭 블랙에게) 무한도전 식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잭: 모두들 보고 싶다.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지금 한국어를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마스터하기 어려운 언어지만 몇 달만 시간을 준다면 완벽하게 마스터해가겠다.

 

 

Q.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드웨인: 우리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어 정말 고맙다.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새롭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 셋의 케미를 영화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케빈: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 영화 재미있게 보길 바란다.

잭: 모두들 극장에서 하루빨리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