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cinta

 

 

2017년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선보였고, 희비의 쌍곡선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모든 작품이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없듯, 배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2017년 어떤 배우들이 대중의 관심을 얻으며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을까. IMDB에서 공개한 인기 배우를 소개한다.

 

 

10. 캐서린 랭포드(Katherine Langford):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이미지: 넷플릭스>

 

2017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 드라마는 넷플릭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다. 자살을 선택한 여학생의 진실을 밝혀가는 이야기로 극단적인 내용에도 폭풍 공감을 부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드라마로 꼽힐 정도로 화제가 된 만큼 출연 배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랐다. 그중 주인공 한나 베이커를 연기한 캐서린 랭포드는 이전까지 단편 영화에 출연한 것이 전부였지만, 드라마의 성공으로 인기 스타로 급부상했다.

 

 

 

9. 소피아 부텔라(Sofia Boutella): 영화 ‘아토믹 블론드’ & ‘미이라’

 

<이미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두 편의 영화로 돌아온 소피아 부텔라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 여전했다. 샤를리즈 테론과 호흡을 맞춘 ‘아토믹 블론드’에서는 예상외의 러블리한 매력을 드러냈고, 여름 블록버스터로 출격한 ‘미이라’에서는 그동안 구축한 쎈 이미지에 재도전했다. ‘아토믹 블론드’는 비평과 흥행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고, ‘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며 야심 차게 출발한 다크 유니버스에도 어둠이 드리워졌다. 두 편의 영화에서 상반된 결과를 얻은 그녀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8. 댄 스티븐스(Dan Stevens): 드라마 ‘리전’, 영화 ‘미녀와 야수’ & ‘콜로설’ 외

 

<이미지: FX>

 

댄 스티븐스는 영드 팬들에게 ‘다운튼 애비’로 유명한 배우다. 활동 영역을 넓혀 할리우드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올해 여러 작품에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작품은 프로페서 X의 아들 데이비드 할러를 주인공으로 한 뮤턴트 드라마 ‘리전’이다. 올해 선보인 마블 원작 드라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2018년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된다. 다음 작품은 올해 최고의 흥행 영화 ‘미녀와 야수’다. 비록 영화 내도록 잘생김을 가리는 야수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순간 절로 감탄이 나오게 된다. 그 외에도 ‘콜로설’을 비롯해 ‘마셜’, ‘킬 스위치’, ‘더 맨 후 인벤티드 크리스마스’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7. 아나 드 아르마스(Ana de Armas):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이미지: 소니 픽쳐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35년 만에 돌아온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환상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와 교감하는 복제인간 조이를 연기한 아나 드 아르마스는 극 중 캐릭터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의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의 흥행 성적은 아쉽지만 그와 상관없이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감독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앞으로 얻게 될 것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배우다. 차기작으로 클리브 오웬, 로자먼드 파이크, 조엘 키나만과 함께 한 범죄 영화 ‘쓰리 세컨즈’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6. 폼 클레멘티프(Pom Klementieff):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 이마 위로 뾰족 튀어나온 더듬이가 인상적인 캐릭터가 나타났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감정을 조작하는 능력을 지닌 맨티스가 그 주인공이다. 독특한 캐릭터 맨티스를 연기한 폼 클레멘티프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신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이국적인 외모는 그녀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가오갤 2’로 유명세를 탄 그녀의 차기작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가오갤’ 세 번째 시리즈다. 향후 MCU를 벗어나 다양한 작품에서도 지금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5. 빌 스카스가드(Bill Skarsgard): 영화 ‘그것’ & ‘아토믹 블론드’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북미 공포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그것’에서 빌 스카스가드는 페니와이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잘생긴 외모를 감춘 광대 분장으로 훈훈함 대신 아낌없이 무서움을 선사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영화 ‘그것’이 개봉하기 전에는 ‘아토믹 블론드’에서 샤를리즈 테론의 조력자로 등장해 익히 잘 알고 있는 광채 나는 비주얼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스티븐 킹의 또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캐슬 록’ 촬영이 한창이며, 그를 할리우드 유망주로 제대로 각인시켜준 ‘그것’ 후속편 제작도 공식 확정됐다.

 

 

 

4. 알렉산드라 다다리오(Alexandra Daddario): 영화 ‘베이워치: SOS해상 구조대’

 

<이미지: 파라마운트 픽쳐스>

 

해상 구조대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를 영화화한 ‘베이워치: SOS해상 구조대’는 비평과 상관없이 흥행에 성공했다. 그 이유로 배우들의 매력을 시원시원하게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베이비 페이스와 상반되는 섹시함을 뽐낸 알렉산드라 다다리오의 매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국내에는 ‘샌 안드레아스’에서 드웨인 존슨의 딸로 알려진 그녀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다. 국내에서는 ‘베이워치’가 개봉하지 않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지만, 현재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헨리 카빌과 촬영한 스릴러 영화 ‘노미스(Nomis)’가 기대된다.

 

 

 

3. 에밀리아 클라크(Emilia Clarke): 드라마 ‘왕좌의 게임’

 

<이미지: HBO>

 

이제 마지막 한 시즌을 남겨둔 ‘왕좌의 게임’은 2017년 여름 방영하는 동안 연이어 시청률을 경신하며 최고의 TV 시리즈임을 증명했다. 다음 시즌에서 철왕좌 자리에 오를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대너리스는 극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일명 용엄마로 불리는 대너리스를 맡아 동안 외모와 상반되는 강력한 카리스마 연기를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는 마지막을 향해가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에밀리아 클라크는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드라마를 넘어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올초 한국 영화 ‘뷰티 인사이드’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주인공 캐스팅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왕좌의 게임’보다 스타워즈 스핀오프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로 먼저 만날 예정이다.

 

 

 

2. 톰 하디(Tom hardy): 드라마 ‘타부’, 영화 ‘덩케르크’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톰 하디는 드라마로 먼저 찾아왔다. BBC One과 FX 채널에서 방영된 ‘타부’는 1800년대 초, 아프리카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모험가 제임스 델레이니의 이야기다. 톰 하디는 연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2018년 두 번째 시즌이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 7월 개봉한 ‘덩케르크’에서 톰 하디는 극히 적은 대사에도 강렬한 눈빛으로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내내 좁은 조종석에 갇혀 있던 그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전투기에서 내리는데, 그러한 모습이 톰 하디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무척이나 어울린다. 톰 하디는 현재 소니에서 준비하는 스파이더맨 스핀오프 ‘베놈’ 촬영이 한창이다. 최초로 빌런이 주인공인 R 등급 코믹스 영화로 2018년 10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1. 갤 가돗(Gal Gadot): 영화 ‘원더 우먼’ & ‘저스티스 리그’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원더 우먼’의 성공은 여성 히어로 영화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부침을 거듭하던 DC의 구원자로 강력하게 부상하면서 하반기 공개될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시켰다. 비록 흥행 성적은 기대만큼 따르지 못했지만, 남성 히어로를 압도하는 원더 우먼의 영향력은 이후에 나올 후속편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전까지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이 DC 히어로를 상징했다면, 향후엔 패티 젠킨스 감독과 함께 한 갤 가돗의 원더 우먼이 DC 히어로의 새로운 대표 주자가 되지 않을까. 또한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던 임금 성차별과 하반기 핵폭탄급으로 터진 성추문으로 얼룩진 할리우드에서 갤 가돗과 ‘원더 우먼’의 성공은 단순한 화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