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패션모델을 거쳐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까지”
나나오는 날카로운 인상의 차가운 이미지에 따뜻한 성격의 반전 매력을 가진 배우다. 그녀가 이번 주 개봉한 실사 영화 ‘은혼’으로 이번 주 국내 극장가에 모습을 보인다.
극 중 쉽게 보기 힘든 디자인의 크롭탑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쌍권총을 들고 다니는 ‘키지마 마타코’ 역을 맡았다. 키지마는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주인공 앞에서만 풀어지는 독특한 성격의 캐릭터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패션모델과 격투기 라운드 걸, 레이싱 모델로 활발히 활동했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마 ‘주로 울고 있습니다’에 주연으로 발탁됐는데, 국내로 따지면 오윤아와 비슷한 행보를 밟았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방영된 ‘퍼스트 클래스’에서 보여준 역대급 악녀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1년 후 ‘사이렌 형사 X 그녀 X 완전 악녀’에서 싸늘한 분위기와 탁월한 발성으로 근사한 캐릭터를 완성하며 악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환상적인 비주얼로 유명한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골프, 승마, 격투기를 취미로 갖고 있고 이 외에 퍼스널 트레이닝에도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 청바지 협회에서 뽑은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여행도 자주 오는 편이며, 전에는 삼겹살 먹는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사이렌’출연 이후 악녀로 이미지가 굳는 것을 걱정한 행보인지는 몰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A LIFE ~사랑스러운 사람~’에서 다양한 인간상에 도전 중이다.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독학으로 배운 연기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고민을 밝히기도 했는데, 한계를 딛고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