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글 Jacinta / 영상 겨울달

 

 

2018년 선보이는 첫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염력]은 극장가 흥행을 번쩍 들어 올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염력]은 한국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은 초능력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석헌에게 어느 날 초능력이 생기고, 10년 만에 딸 루미와 재회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했던 남자가 딸을 지키기 위해 히어로가 된다는 설정은 한국형 히어로 장르를 새롭게 개척할 영화가 될 거라는 예감을 들게 한다.

 

 

이미지: (주)NEW

지난 23일 언론시사회를 마친 후, [염력]의 4인방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를 만나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각 배우들은 영화 속 케미가 연기로만 끝나지 않은 듯 인터뷰장에서도 허물없이 농담도 주고받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석헌의 비밀 무기? “필살! 맷돌갈기!”

 

 

 

[염력]에서 석헌은 손부터 시작해서 온몸으로 초능력을 사용한다. 석헌을 연기한 류승룡은 염력 동작을 위해 [부산행]에 참여한 안무가와 연상호 감독에게 모션 지도를 받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 결과 석헌만의 독특한 염력 모션이 나올 수 있었다.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류승룡은 석헌이 초능력을 사용하는 여러 모습 중에서 어떤 동작을 ‘시그니처’로 할 만하다고 생각할까. 친절하게도 직접 일어나 무릎 돌리기 염력 모션을 시연하며, 일명 ‘맷돌갈기’ 염력이라고 소개했다.

 

 

 

 

내가 만약 루미라면 궁금한 게 정말 많았을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루미는 뜻밖의 사건으로 10년 만에 아버지 석헌과 재회한다. 석헌은 갑자기 능력이 생겼다며 루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루미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아버지의 자리를 밀어내려고 한다. 이는 루미가 처해 있는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루미를 연기한 심은경도 극중 반응과 같을까. 이에 대해 심은경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기에 어디서 배운 건지 질문부터 잔뜩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힘을 가져보고 싶긴 하지만, 얼렁뚱땅하게 쓸까 걱정이 된다며 솔직한 본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속) 나의 매력은 촌스러움?

 

 

요즘 정말 핫한 배우 박정민은 겸손함이 몸에 베인 모습이었다. 그가 맡은 김정현 변호사의 매력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자 뷰티와 가장 먼 또래 배우를 찾다가 캐스팅됐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바로 전,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영화 속 모습을 보니 외모가 무척 엉망이라며 촌스러움을 이루어 말할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촌스러움과, 익숙함 그리고 측은함을 내세우자 옆에서 듣고 있던 심은경은 전혀 촌스럽지 않다고 거듭 강조해 두 배우의 훈훈한 케미가 바로 앞에서 전달되었다.

 

 

 

빌런 민사장의 무기는 무지(無知)? 외모?

 

 

[염력]에서 분노 유발 캐릭터 민사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민사장을 연기한 김민재는 ‘무지(無知)’라는 단 한마디로 캐릭터를 설명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고 오직 이윤만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을 짓밟는 폭력성을 지닌 인물에게 이처럼 어울리는 단어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런데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박정민이 조심스럽게 ‘무서운 생김새’를 언급하자 웃으며 얼굴도 한몫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내 친구가 능력자라고!? “친하게 지냅시다!!”

 

 

 

내가 초능력자여도 좋겠지만, 나와 가까운 사람이 초능력을 가져도 재미있지 않을까? [염력]에 출연한 네 배우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은 능력자의 능력을 직접 경험도 하고 친하게 지낼 것 같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박정민은 평생 가겠다는 말을 강조했다. 반면 김민재는 그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궁금해하지 않을 가라는 훈훈한 답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이언맨 뺨치는 한국형 히어로 석헌의 이름은!

 

 

 

아이언맨, 배트맨, 슈퍼맨처럼 할리우드 영화 속 히어로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유치하긴 해도 그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도록 해주었다. 그렇다면, 한국형 히어로의 새로운 길을 열 석헌에게도 그를 더욱 오래 기억할 이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배우들에게 염동력에서 따온 ‘염동이’를 제시해봤다. 이에 배우들끼리 즐거운 반응을 보이며 ‘염동이’에서 ‘염둥이’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