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띵양

글: Jacinta

영상: 겨울달

 

 

이미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오는 3월 개봉할 [사라진 밤]은 예고편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1100만을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완전범죄를 꿈꾸며 아내를 살해한 남자와 시체 보관함에서 사라진 시체, 그리고 남편을 의심하는 형사의 하룻밤 행적을 그린 영화다. 올해 처음 개봉하는 한국 스릴러 영화로 김희애의 서늘한 변신이 예고되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일 제작보고회가 있던 날, [사라진 밤]의 출연진 김희애, 김상경, 김강우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상경: 나와 닮은 형사 ‘우중식’

 

 

‘형사 스페셜리스트’ 배우 김상경에게 [사라진 밤]의 우중식 형사는 어땠을까. 이 같은 질문에 그동안 연기했던 형사는 철저히 수사에만 집중하는 모범생 같은 형사라면, 이번 영화의 우중식 형사는 그와 닮은 성격을 지닌 편안한 모습의 형사라고 한다. 평소에는 진중한 배우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때때로 방송에서 보여준 의외의 개그 본능이 떠오르자 [사라진 밤]의 우중식 형사가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김강우: 욕망 넘치는 캐릭터 ‘진한’

 

 

아내를 살해하는 완전 범죄를 계획하는 진한은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다. 성공과 명예의 욕구로 윤설희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자 살인을 저지른다. 단 하룻밤의 시간 속에 인물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이런 고충을 알기 때문일까. 김강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희애는 자신이 너무 못 살게 굴어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강우와 김상경의 진심 고백: ‘희애 누나랑 멜로 영화 찍고 싶어요’

 

 

 

이번 영화에서 김강우는 우아함의 결정체 김희애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지만, 일반적인 부부와 거리가 멀다. 혹시나 배우로서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솔직히 멜로를 하고 싶었다는 김강우의 말에 멋쩍어하며 말릴 틈도 없이 형사 스페셜리스트 김상경이 불쑥 끼어들어 눈물 쏙 빠지는 멜로를 하고 싶다고 해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김희애: 설희와 나의 공통점은?

 

 

김희애는 이번 영화에서 평소와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악랄한 면도 있고, 후에는 사라진 시체가 되어 미스터리를 자아내는 인물이다. 평소 우아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보여줬기에 김희애의 변신은 호기심을 끈다. 이는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뿐 아니다. 김희애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역할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윤설희란 인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평소 겁이 많아 스릴러를 즐기지 않음에도 시체 연기뿐 아니라 사체 보관함에 들어가는 연기까지 해야 했다. 아무리 세트라고 해도 시체가 되어 누워있는 연기는 섬뜩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막상 연기를 할 때는 무섭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차가운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예고편을 보면서 느꼈던 무서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준비된 감독 ‘이창희’, 신인같지 않아

 

 

[사라진 밤]으로 처음 장편 영화에 입문한 이창희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믿음은 확고했다. 김희애는 모든 것이 머리 속에 정리된 지휘자 같다는 말로 신뢰를 드러냈고, 김상경은 영화 최종 편집 과정에서 편집 분량이 10분 내외였다며 준비된 계획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강우는 감독의 이전 단편 영화 [소굴]을 보며 쫄깃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사라진 밤]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상경: 이번 영화 촉이 좋아!

 

 

 

사라중식은 동료 형사보다 직감이 뛰어난, 일명 ‘촉이 좋은’ 인물이다. 이번 영화 속 형사는 자신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했는데, 배우 김상경에게도 남다른 촉이 있을까. 이에 대해 김상경의 답변은 거침없다. 평소 미래를 예지하는 예지몽을 꾼다며, [사라진 밤] 개봉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꿈을 꿨다고 한다. 느낌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한밤중 사라지면 무서운 것은??

 

 

대상이 무엇이든 있어야 할 자리에 무언가가 사라진다면, 평범한 사람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영화는 시체가 사라진 한밤중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각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두려움을 자아내는 것은 무엇일까. 배우들은 뜻밖의 대답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희애는 건강 관리를 위해 착용하는 핏빗을, 김상경은 속옷이라고 밝혔는데, 그 느낌 뭔지 알지 알 것 같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