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3월을 비수기라고 했는가

 

by. 레드써니

 

대체로 3월 극장가는 비수기로 불린다. 대형 블록버스터보다는 아카데미 화제작이나 작지만 특색 있는 영화들이 많이 쏟아진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3월은 점차 달라지고 있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7년 [미녀와 야수] 등 대형 블록버스터가 개봉해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할리우드는 여름과 겨울 시즌뿐 아니라 이른 봄부터 자사의 화제작들을 선보이며 쉴 틈 없는 흥행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영화 팬들은 사계절 내내 행복하다. 올해 역시 비수기라는 말이 옛날이야기로 느낄 정도로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화제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누가 3월을 비수기라 했는가? 여름만큼 뜨거운 3월 블록버스터들을 살펴본다.

 

 

 

15년 만의 리부트 ‘툼레이더’ (3월 8일 개봉)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툼레이더]는 안젤리나 졸리에게 ‘여전사’ 이미지를 만들어 준 어드벤처 무비다. 그런 [툼레이더]가 15년 만에 리부트 되어 돌아온다. 안젤리나 졸리에 이어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2대 ‘라라 크로프트’를 맡았다. 7년 전 실종된 탐험가였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전설의 섬에 있는 ‘죽음의 신’ 무덤을 찾아 나선 이야기로 예고편부터 화려한 볼거리로 3월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15년 전 [툼 레이더]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였다면, 2018년 [툼레이더]는 극한 상황으로 주인공을 몰아넣어 더욱 긴장감 넘치고 현실적인 액션 영화로 다가올 듯하다. 북미 수익 기준으로 게임 원작 영화 흥행 1위의 신화를 쓰고 있는 [툼레이더]가 자신의 기록을 깨고 강력한 시리즈로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블록버스터 마스터, 스필버그의 귀환 ‘레디 플레이어 원’ (3월 개봉 예정)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더 포스트], [스파이 브릿지], [링컨] 등 최근 들어 작품성 있는 영화를 주로 만들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지만, 아직도 많은 영화 팬들은 [쥬라기 공원], [죠스], [E.T.]와 같은 블록버스터 마스터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3월 개봉 예정인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랜만에 블록버스터로 돌아온 스필버그의 작품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가상현실 ‘오아시스’에 숨겨 둔 이스터 에그를 찾기 위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 만한 게임, 영화, 만화의 아이콘(혹은 캐릭터) 들이 가상현실 속에 대거 등장해 거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기와 크기의 대결 ‘퍼시픽 림: 업라이징’ (3월 22일 개봉)

 

이미지: UPI 코리아

 

2013년에 개봉해 크기의 대결을 유감없이 보여준 [퍼시픽 림]이 5년 만에 더 커진 사이즈로 돌아온다. 3월 22일 개봉하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1편의 전쟁 이후 다시 지구 종말의 위기가 다가오고 이를 막기 위해 거대 로봇 ‘예거’의 활약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퍼시픽 림]은 [고질라]와 [트랜스 포머]의 만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상으로 그쳤던 두 실체의 대결을 완벽한 실사화로 재현해 영화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번 [퍼시픽 림:업라이징] 역시 전편보다 더욱 커진 괴수 ’카이주’와 신무기로 무장한 로봇 ‘예거’의 활약이 예고돼 벌써부터 스케일 끝판대장의 면모가 기대된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1편을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하고, [스파르타쿠스] 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연 배우도 대거 물갈이를 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존 보예가가 주인공 ‘제이크’ 역을 맡아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블랙팬서]와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촬영하기도 했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