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순정만화 남자 주인공이 만화를 찢고 나온 것처럼 잘생겼다는 의미로만 쓰이던 만찢남의 경계가 허물어질 예정이다. 당신이 소설책이나 만화를 보며 실제로는 어떨까 상상만 했던 온갖 캐릭터들이 방금 책에서 튀어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실사를 방불케 하는 장관이 펼쳐진다면 어떨까. 서글픈 사연을 가진 주인공부터 아름다운 동화 속 캐릭터 그리고 아름다우면서도 끔찍한 배경까지 서로 다른 개성과 함께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넷플릭스의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 영롱하게 빛나는 신비로운 엑스 공간 속 아름다운 자연과 정체불명의 존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고 세계 12대 SF 문학상 중 하나인 네뷸리상을 수상하기도 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서던 리치] 3부작 중 첫 번째 시리즈인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은 영롱한 빛과 함께 지구를 서서히 잠식해 나가는 정체불명의 엑스 구역에 파견된 탐사대의 모습을 그렸다. 누구나 들어갈 순 있으나 3년째 살아 돌아온 이가 없었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인 탐사원들을 맞이한 건 굴절로 인한 세포의 자가 증식이라는 믿기 어려운 광경. 언뜻 보기엔 서로 다른 종류의 꽃이 한 뿌리에서 흐드러지게 피고, 사슴의 뿔에는 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세상이다. 엑스 구역의 발생지인 등대에 다가갈수록 기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데 영화는 SF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신비로우면서도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연을 서슴없이 그려나간다. 당신의 눈을 의심케 하는 신비로운 현상들과 숨 쉬는 걸 잊게 할 만큼 압도적인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나만이 없는 거리 – 실사 만족도 도합 100% 그 이상에 빛나는 드라마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3년 연속 망가 대상 후보, 누적 발행 부수 429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나만이 없는 거리]의 실사판 시리즈다. 주인공 사토루가 엄마의 죽음을 기점으로 타임 루프를 경험하게 되면서 1988년 삿포로에서 일어났던 동급생들의 유괴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로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가 돋보인다. 특히 긴박한 전개에도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사토루의 유년시절은 아름다운 삿포로의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남다른 영상미를 자랑한다. 또한,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되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듯 작품의 완벽한 미장센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가히 흠잡을 데가 없는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 상상 그 이상! 올가미처럼 조여오는 악당의 손아귀에서 탈출하자 

 

 

전 세계 40개국 출간 뉴욕 타임스 600주간 베스트셀러란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다니엘 헨들러의 판타지 시리즈다. 큰 화재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게 된 보들레어 삼 남매가 그들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올라프 백작을 무찌르는 이야기이다. 소설 원작은 2005년 올라프 백작의 만행을 중점적으로 그리는 짐 캐리 주연의 영화로 먼저 실사화됐다. 작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악당의 만행보다는 현명한 보들레어 삼 남매가 백작의 방해 공작 속에서도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성장이 핵심이다. 동화책 속에 들어와 있는 듯 형형색색의 화면 또한 특징인데,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은 거대한 규모의 실제 세트로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둘째 바이올렛을 연기한 말리나 와이즈먼은 “세트장에 올 땐 마치 책 안에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 의사 등 화려한 변장으로 집요하게 쫓는 올라프 백작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부모님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밝힐 수 있을까? 3월 30일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즌 2가 공개된다.

 

 

 

 

미녀와 야수 – 비주얼부터 영상미, OST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본격 시선 강탈 싱크로율!

 

 

2017년 디즈니가 선보인 [미녀와 야수]는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엠마 왓슨의 비주얼로 개봉 전부터 싱크로율 100%를 보장했다. 비주얼뿐 아니라 야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벨’을 완벽히 소화한 엠마 왓슨은 영화 촬영 중에도 행보가 남달랐다.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미녀와 야수’의 팬이었음을 직접 밝힌 그녀는 코르셋 착용을 거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벨이 코르셋에 묶인 제한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활동적인 공주였으면 했다”라고 입을 열은 바 있다. 아빠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야수가 살고 있는 성에 자신의 발로 당당히 들어간 능동적인 ‘벨’의 성격까지 완벽히 소화한 엠마 왓슨의 행보에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동화 속 마을과 사람들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듯한 장면과 의상들로 주인공들의 비주얼만 이야기하기에는 아쉬운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의 명곡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미녀와 야수]의 OST와 함께 어우러진 눈부신 영상미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