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엄마 역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신비의 아이콘”

임수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순수와 신비의 아이콘이다. [더 테이블]로 지난여름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그녀가 올봄 [당신의 부탁]으로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당신의 부탁]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과 천천히 가족이 되어가는 효진의 이야기다. 임수정은 이번 작품에서 갑작스레 엄마가 되면서 담담했던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온 효진을 연기하며 연기 인생 사상 첫 엄마 역에 도전하게 되었다.

“임수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앞서 언급한 순수함과 신비로움이다. 데뷔 이후 [장화, 홍련], [미안하다 사랑한다], [전우치], [내 아내의 모든 것], [시카고 타자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그녀의 이미지는 우리가 알던 ‘엄마’와는 사뭇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임수정이 최초로 도전하는 ‘엄마’가 더욱 기다려진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함께 섬세하고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가 우리에게 처음 선보이는 ‘엄마’ 역할이라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물론 여전히 ‘누나’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모습이지만 말이다.

[당신의 부탁]을 연출한 이동은 감독 역시 그녀의 이미지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임수정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갑작스레 엄마가 되어야 하는 ‘효진’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표현할 배우로는 임수정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이 새로운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던 가족의 의미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한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따뜻한 봄날 [당신의 부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빼꼼하고 나타날지 설레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