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레드써니

 

 

한동안 주춤했던 극장가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5월은 이 기세를 이어 국내외 기대작들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5월 황금연휴를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극장가에 쏟아질 기대작을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미리 살펴본다.

 

 

 

1. 스포츠와 가족의 만남 – 챔피언, 레슬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두 편이 선보인다. 팔씨름과 레슬링을 소재로 충무로 新흥행배우 마동석과 유해진이 흥행 대결을 펼친다.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챔피언]은 [범죄도시], [부라더]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주연 배우로 우뚝 선 마동석이 주연으로 나선 스포츠 영화다. 한때 팔씨름 챔피언을 꿈꿨던 ‘마크’, 자칭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어느 날 불쑥 나타나 동생이라고 말하는 ‘수진’ 세 사람의 꿈과 희망을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팔뚝 미남 마동석의 팔뚝 액션이라는 신선한 설정에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 권율, 한예리가 가세해 웃음은 물론 마음 짠한 감동을 선사한다. 따뜻한 가족애와 흥미진진한 스포츠를 내세운 [챔피언]은 흥행 배우로 부상한 마동석이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5월 1일 개봉)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챔피언]이 잃어버린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라면, [레슬러]는 그 꿈을 자신의 아들에게 대신 전하는 전직 레슬러이자 현직 프로 살림러 ‘귀보’의 이야기다. 단독 주연작 [럭키]의 성공으로 흥행 배우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유해진이 살림 9단, 아들 바보로 변신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듬뿍 드러냈던 유해진이 신예 김민재, 이성경과 함께 한 유쾌한 가족 코미디 [레슬러]에서 또 어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여기에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가 가세해 평범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5월 9일 개봉)

 

 

 

2. 원작을 넘어선 영화화 – 독전, 버닝

 

올해 들어 해외 작품을 리메이크하거나 소설을 각색한 한국 영화가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리메이크와 소설 원작 영화는 5월에도 계속된다.

 

이미지: (주)NEW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독전]은 중국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했다.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와 버림받은 조직원이 의기투합해 조직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영화다. 최근 박진감 넘치는 글로벌 예고편을 공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독전]은 [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연기와 흥행성을 겸비한 배우 조진웅, 류준열, 차승원, 김성령, 고(故) 김주혁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 독한 형사 ‘원호’로 변신한 조진웅과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으로 분한 류준열의 독한 케미와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불꽃 대결이 기대된다. (5월 24일 개봉)

 

 

이미지: CGV 아트하우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를 만나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시] 이후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컴백작이자 올해 유일하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다. 제작 단계부터 이창동과 유아인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워킹데드] 스타 스티븐 연과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전종서의 파격 캐스팅으로 영화계 안팎으로 기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칸영화제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5월 17일 개봉)

 

 

 

3. 돌아온 시리즈, 돌아온 영웅 – 데드풀2,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면서 본격적인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이 시작됐다. 어벤져스 군단에 이어 영화팬들을 두근거리게 할 영웅들의 귀환을 알아보자.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거침없는 입담의 구강액션 히어로 [데드풀]이 2년 만에 돌아온다. [데드풀 2]는 전편보다 거대해진 스케일과 세계관을 예고하며 본격적으로 시리즈의 야심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슈 브롤린이 막강 빌런 ‘타노스’에 이어 데드풀과 독특한 브로맨스를 펼칠 ‘케이블’로 출연하며, 도미노를 주축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합류한 ‘엑스포스’ 팀이 등장해 새로운 스토리를 예고한다. [데드풀 2]는 잔망미 넘치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편 라이언 레이놀즈가 5월 1일 첫 내한을 확정해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영화의 기대감을 높인다. (5월 16일 개봉)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5년 [깨어난 포스]를 시작으로 귀환한 [스타워즈]는 2020년까지 오리지널 시리즈와 스핀오프가 차례로 공개된다. 작년 말 선보인 [라스트 제다이]에 이어 올해는 스핀오프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개봉한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인기 캐릭터 ‘한 솔로’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로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던 한 솔로가 새로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젊은 시절의 한 솔로를 연기한 [헤일, 시저]의 엘든 이렌리치를 비롯해 [왕좌의 게임] 에밀리아 클라크와 연기파 배우 우디 해럴슨, 도널드 글로버, 폴 베타니 등이 출연한다. 촬영 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은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이를 가볍게 불식시키며 팬들을 들뜨게 했다. 이례적으로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며, 북미에서는 5월 25일 개봉한다. (5월 말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