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고 짙은 독특한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

바가지 머리에 뾰족 귀를 달고 ‘일로지컬’을 외치던 재커리 퀸토가, 이번에는 범죄자가 될 예정이다. 그는 [호텔 아르테미스]에서 초대받지 못한 손님인 마피아 2세 ‘크로스비 프랭클린’ 역을 맡았다.


재커리 퀸토는 1999년에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드라마 스쿨을 졸업했다. 이듬해인 2000년부터 단역으로 활동하던 중 폭스의 TV 시리즈 [24]에서 처음으로 전속 출연하게 되었다. TV 시리즈 [히어로즈]의 ‘사일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채드 워윅’, ‘올리버 트리드슨 박사’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재커리 퀸토를 전 세계 유명인사로 만들어준 작품은 역시 [스타 트렉]이다. 훌륭하게 리부트를 성공한 [스타 트렉] 프리퀄 시리즈에서 가장 독특한 인물인 벌칸 종족 ‘스팍’ 역을 맡았다. 이성과 감정이 모순되는 복잡한 캐릭터를 그 특유의 연기로 잘 살려내 호평을 받았으며, 감독인 J. J. 에이브람스와 원작 배우인 레너드 니모이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이나 사랑하는 연인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2011년에 공식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밝힌 재커리 퀸토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12세 연하의 탑모델이자 예술가인 마일즈 맥밀란과 꿀 떨어지는 연애 중이다. 어디서든지 서슴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이 커플은 세 마리의 개와 함께 뉴욕에서 같이 살고 있다.


재커리 퀸토는 커밍아웃 이전부터 동성애자 인권을 위해 많은 지지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10대 게이 소년이 따돌림을 당하다 삶을 포기했던 사건 이후, 자신을 숨긴다면 평등 사회에 기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여러 성소수자 인권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케빈 스페이시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랑을 전파하는 재커리 퀸토를 늘 응원하며 앞으로의 멋진 모습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