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0th Academy Awards

 

시청률 저조에 허덕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수의 언론은 현지시간 8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사장 존 베일리와 CEO 다운 허드슨은 다가오는 91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적용될 변화에 대해 회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우선 ‘인기 영화상(Outstanding Achievement in Popular Film)’이 추가될 예정이다. 인기 영화상은 작품성이 아닌 대중성 측면의 성취를 기리는 부문으로, 인기 영화상에 선정된 작품은 작품상(Best Picture)에도 오를 수 있다고 둘은 덧붙였다.

 

아카데미의 의도는 분명하다. 과거에는 아카데미 작품상 부문에 [타이타닉],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오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예술성이 돋보였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문라이트],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 비평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던 작품들은 기술적인 측면의 공로만 인정받았을 뿐이다.

 

“많은 이들에게 시상식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을 들었다. 임원진은 이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 존 베일리 & 다운 허드슨

 

아카데미 시상식의 행사 시간도 축소될 예정이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의 지나치게 긴 행사 시간에 불만을 표한 이들이 많았다. 발표할 상도 많고, 수상 소감도 길었고, 뮤지컬 퍼포먼스 등의 깜짝 이벤트가 많아 시간이 지체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네 시간 가까이 진행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역대 최저 시청률인 2,650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도 시상식에 비해 19% 감소된 수치였다. 이에 베일리와 허드슨은 시상식의 진행 시간을 최대 세 시간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둘은 시청률 저조의 이유로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 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이후에 진행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일정을 꼽으면서 2020년부터 시상식을 2월 말이 아닌 2월 9일로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추후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 시간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 광고 시간에도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정 시상 부문들의 수상 및 소감 발표는 편집 후 추후 방영될 예정인데, 이는 토니상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는 방식이다. 아카데미에서도 특별상 등의 시상은 행사 당일 외의 시간대에 진행하면서 시간 단축에 그동안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변화를 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카데미는 지난 2009년 작품상 후보를 5개에서 최대 10개 작품으로 늘렸는데, 이는 2008년도 아카데미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가 작품상 최종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회원과 대중들의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후 후보작이 10개로 증가하면서 [아바타], [인셉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마션] 등이 작품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카데미의 발표에 회원과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다수의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청률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보여주기식의 변화다’라며 인기 영화상 추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로브 로우는 “아카데미에 ‘인기 영화상’이 추가된 오늘부로 영화 산업은 죽었다. 지난 몇 년 간 이미 병들어있었지만, 속편과 텐트폴 영화 그리고 기업 합병 등으로 연명하고 있었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원들이 꼽는 가장 큰 문제는 아카데미가 자신들과 상의도 하지 않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다. 이들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회원들의 목소리가 아닌 시상식 운영자들과 방송사의 의견만 듣고 중대한 결정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한 회원은 “내가 만일 운영진이었다면, 사람들을 앉혀 놓고 ‘이런 일을 계획 중인데, 여러분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묻고 신중하게 결정했을 것이다. 이건 홍보학 개론 수준으로 당연한 절차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인기 영화상 후보가 작품상 후보로도 선정될 수 있다는 부분도 많은 원성을 사고 있다. 처음 발표 당시 이를 설명하지 않았기에 “아카데미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미봉책을 준비했다”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후 추가 발표에서 중복 후보 선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과 대중들의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존 베일리와 다운 허드슨이 발표한 변화가 다가오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Variety, Variety

 

 

디즈니 CEO 밥 아이거 “스트리밍 서비스, 양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이미지: Walt Disney Studios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 밥 아이거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매체 데드라인은 밥 아이거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과의 미팅에서 2019년 말 론칭 예정인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그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텐츠의 양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콘텐츠의 양으로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마블, 루카스필름, 픽사가 있고 폭스의 [아바타], [엑스맨], [데드풀] 자산도 우리의 소유가 된다. 콘텐츠가 부실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 밥 아이거

 

20세기 폭스의 자산 인수로 월트 디즈니는 훌루 주식의 60%를 소유한 대주주가 된다. 밥 아이거는 훌루와 ESPN, 그리고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축으로 앱 전략을 세웠다고 밝히면서, “패키징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 범람하고 있는 멀티-채널 패키징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직접 고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루카스필름, 마블, 픽사 콘텐츠가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독점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것에 대해 밥 아이거는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2019년부터 개봉 예정인 디즈니 작품들은 전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만 공개될 예정이며, [캡틴 마블], 실사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 4], [겨울왕국 2], [어벤져스 4]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IX]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출처: Deadline

 

 

무비패스 가격 인상 계획 철회 “가격 유지, 서비스 하향”

이미지: MoviePass

 

무비패스가 월 구독료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서비스는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 월요일, 무비패스는 14.95 달러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사유다. 무비패스는 월 9.95 달러의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전보다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8월 15일을 시작으로 구독자들은 한 달에 세 편의 영화에만 기존 할인 혜택을 부여받게 된다. 과거 ‘1일 1 영화’ 혜택에서 대폭 감소된 서비스다. 그러나 세 편 이상의 영화를 보게 될 경우, 영화 한 편당 5 달러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고 무비패스는 밝혔다.

 

“무비패스 사용자 중 불과 15%만이 한 달에 네 편 이상의 영화를 관람한다. 자사의 새로운 정책은 나머지 85%의 구독자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무비패스 공식 입장

 

무비패스는 지난 몇 주 간 혹독한 시기를 겪었다. 실질적인 자금이 부족하고, 주당 가격이 10 센트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AMC 등의 대형 극장 프랜차이즈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19.95 달러로 일주일에 영화를 세 편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록 빠른 시일 내에 상환하기는 했지만, 급하게 620만 달러를 대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끌어모았지만, 비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출시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무비패스가 역경을 해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Variety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 여성 감독 영화에 지원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시작?”

이미지: Bumble

 

데이트 애플리케이션도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에 뛰어드는 시대다.

 

매체 데드라인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이 여성 감독 제작 영화에 투자 지원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범블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는 다섯 편으로, 디스토피아 스릴러, 시대극, 그리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다. 범블은 총 2,7000 달러를 여성 감독들에게 지원해 내년 1월부터 단편 영화 제작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다음은 범블의 지원을 받은 다섯 작품의 간략한 정보다.

 

Ama Divers

조지나 유키코 도노반 (연출/제작), 요코 이시타니 (제작)

시놉시스: 마지막 남은 일본 해녀들의 이야기. 그녀들의 일상과 3,000년을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삶을 고수하려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A Battle in Waterloo

엠마 모팻 (연출/각본), 틸리 콜슨 (제작), 안나 하그리브스 (제작)

시놉시스: 워털루 전쟁에서 남편이 실종된 한 여성이 그를 찾기 위해 숲으로 떠나면서 생존극을 펼치는 이야기.

 

Hatima

Oluwaseun Osibowale (제작/AD), Damilolo Babalola (연출), Louise Ogunnaike (각본), Funke Alafiatayo (DOP)

시놉시스: 한 교환 학생이 인생을 바꿀 수 있지만 미심쩍은 기회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

 

Pat

엠마 월 (각본/연출), 조 할핀 (제작), 클레어 브린 (DOP)

시놉시스: 1975년을 배경으로, 마을에 유일하게 있는 전화기로 뉴욕에서 지내는 아들과 연락을 하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

 

The Leaving Party

Helena Sutcliffe (각본/제작), Emily Bray (연출), Milly Garnier (각본/연출), Jenn Thomas (제작)

시놉시스: 노쇠화와 인구과잉이 지속된 영국을 배경으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노인 말살 정책으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한 여성 가장의 이야기.

 

출처: Deadline

 

 

스마트폰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 ‘New TV’, 초기 투자금 10억 달러 유치 성공

이미지: PBS

 

스마트폰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 ‘New TV’가 초기 투자금 달성에 성공했다.

 

New TV는 前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첸버그와 메그 휘트먼이 준비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차세대 HBO와 넷플릭스’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며 10억 달러의 초기 투자액 모금을 목표로 삼았는데,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와 IT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 밥 아이거, 21세기 폭스 사장 피터 라이스, 워너브러더스 CEO 케빈 츠지하라,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 설립자 조셉 차이 등이 New TV에 투자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New TV는 2019년 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분 내외의 분량을 가진 다양한 시리즈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