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꽃 피기 시작한 일본의 라이징 스타”

키시이 유키노가 [불량가족, 행복의 맛]으로 찾아온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는 주인공 ‘요시코’로 등장해 국내 관객들에게 달콤 쌉싸름한 여운을 안겨줄 예정이다.

본래 배우가 아닌 기계체조 선수를 꿈꿨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체조에 매진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는데, 고등학교 재학 중 지하철 역에서 스카우트되면서 연예계에 입성하게 된다.

2009년 드라마 [소공녀 세이라]로 데뷔한 이후 대형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키시이 유키노의 연기력이 주목받게 된 것은 ‘도쿄 가스’ 광고였는데, 취업 준비생의 서러움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해 일본 전역의 구직자와 부모들로부터 “가슴이 아프니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정도라고 한다.

‘도쿄 가스’ 광고 이후 키시이 유키노의 인지도는 수직상승하게 된다. 드라마 [99.9 형사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로 캐스팅되고, 또 첫 주연 영화 [불량가족, 행복의 맛]으로 요코하마 영화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그녀의 ‘리얼한 연기’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해맑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키시이 유키노는 카메라 밖에서는 진지하고 입이 무거운 성격이라고 한다.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스트레스가 자주 쌓이는 편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자를 직접 굽거나 연극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한다.

키시이 유키노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 ‘아는 사람들만 아는’ 보석 같은 배우다. 묘하게 끌리는 매력을 가진 그녀가 [불량가족, 행복의 맛] 이후 더 많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