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차 북미 개봉작, 해외 반응은?
누가 봐도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가 연이어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주말,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신작 애니메이션 [그린치]가 [보헤미안 랩소디]에게 1위 자리를 훔쳐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주 소개한 [거미줄에 걸린 소녀]와 [더 프론트 러너]는 각각 5위와 32위(제한상영)를 기록 중인 가운데,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자로 나선 R등급 호러 [오버로드]가 3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린치]와 [오버로드]를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했을지 살펴보자.
1. 그린치 (The Grinch )
로비 콜린 (Robbie Collin)
“애니메이션의 진정한 의의를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에 둔다면, [그린치]는 설탕이 잔뜩 들어간 초콜릿 시리얼 같은 작품이다. 건강에 그리 좋지는 않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넬 미노우 (Nell Minow, RogerEbert.com)
“척 존스의 1966년 애니메이션, 그리고 침대 맡에서 부모님이 읽어주시던 동화책에 비하면 아쉽다. 그러나 [그린치]는 론 하워드의 2000년대 영화보다는 훨씬 뛰어난 작품이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길만한 퀄리티를 지녔다.”
애덤 그레이엄 (Adam Graham, Detroit News)
“닥터 수스의 고전 명작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잘 살려낸 작품.”
리처드 로퍼 (Richard Roeper, Chicago Sun-Times)
“때때로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지만, 애석하게도 매년 보고 싶은 그린치의 모습은 아니다.”
데이브 칼혼 (Dave Calhoun, Time Out)
“[그린치]는 슬랩스틱 코미디 에피소드 몇 개를 가져다 붙인 듯한 작품이다. 문제는 이들의 연결이 전혀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조연급 캐릭터들의 임팩트가 거의 없다시피 한데, 심지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그린치’도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2. 오버로드 (Overlord)
윌리엄 비비아니 (William Bibbiani, TheWrap)
“[오버로드]가 영화가 아닌 게임이었다면, 아주 훌륭했을 것이다. 물론 영화적으로도 훌륭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그 활용 강도가 몹시나 강렬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크리스 나샤와티 (Chris Nashawaty, Entertainment Weekly)
“고전적인 전쟁 영화와 그로테스크한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맛깔나게 버무린 작품. 이 영화가 선사하는 재미는 상상을 초월한다.”
케이티 월시 (Katie Walsh, Tribune News Service)
“B급 고어 영화의 향기가 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원했다면, [오버로드]는 당신을 위한 영화다.”
에밀리 요시다 (Emily Yoshida, Vulture/New York Magazine)
“무거운 주제 의식과 역사적인 선례에도 불구하고, [오버로드]는 남는 것이 없는 작품이다. “괴물을 처치하면 스스로 괴물이 된다”는 철학적인 메시지는 깔끔하게 매듭지어지지만 거기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소렌 앤더슨 (Soren Andersen, Seattle Times)
“좀비, 나치, 클리셰, 그리고 경악할 정도의 폭력성. [오버로드]는 지나치게 과한 작품이다.”
11월 3주차 신작 영화 & 드라마 미리보기
2년 전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을 열광케 만든 [신비한 동물사전]이 속편으로 돌아온다. 전작의 결말부에서 정체가 드러나면서 많은 관객들을 놀라게 한 그린델왈드가 본격적으로 야욕을 펼치는 내용의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스티브 맥퀸의 범죄 스릴러 [위도우즈]와 함께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를 강타할 예정이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작품을 해외에서는 어떻게 평가했는지 알아보자.
1.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2018.11.16 북미, 11.14 국내 개봉)
피터 브래드쇼 (Peter Bradshaw, The Guardian)
“엔터테인먼트의 마법사 J.K. 롤링이 더 강력한 마법으로 가득한 판타지-로맨스 모험극을 탄생시켰다.”
브라이언 트루이트 (Brian Truitt, USA Today)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유산을 물려받아 프리퀄과 오리지널 시리즈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한 마법사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인 사실을 흥미롭게 엮어내기까지 했다.”
에릭 콘 (Eric Kohn, indieWire)
“오리지널 시리즈가 워낙 훌륭했기에 [해리포터] 시리즈는 수많은 영화적 가능성을 남기고 마무리될 수 있었다. [신비한 동물] 시리즈는 오리지널이 남긴 가능성을 잘 짚어낸 동시에 익숙한 ‘성공 공식’을 따르지 않아 환상적인 작품으로 탄생했다.”
E. 올리버 휘트니 (E. Oliver Whitney, ScreenCrush)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좋은 작품이다.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또 J.K. 롤링의 마법 세계로 돌아가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발전하는 데 욕심부리지 않았더라면 훨씬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리처드 로퍼 (Richard Roeper, Chicago Sun-Times)
“영화가 산만하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계속 풀어내느라 과하고 번잡한 느낌이다.”
2. 위도우즈 (Widows) (2018.11.16 북미 개봉)
데이빗 에델스타인 (David Edelstein, Vulture/New York Magazine)
“믿거나 말거나, 이 영화는 엄청난 재미를 가져다준다. [위도우즈]는 냉혹하고, 폭력적이고, 시니컬 한 동시에 완벽한 케이퍼 장르 영화다.”
케이트 가드너 (Kate Gardner, The Mary Sue)
“[위도우즈]는 단순한 하이스트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여배우들, 특히 유색인종 배우들에게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열어준 개척자와 같다. 최대한 빨리 이 놀라운 영화를 보러 가길 바란다.”
조슈아 로스코프 (Joshua Rothkopf, Time Out)
“하나의 영화로 받아들이기엔 이야기가 다소 과한 감이 있다. 그러나 [위도우즈]는 범죄 영화가 얼마나 큰 재미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피터 브래드쇼 (Peter Bradshaw, The Guardian)
“묵직한 한 방을 가진 최고의 작품.”
베리 헤르츠 (Barry Hertz, Globe and Mail)
“비올라 데이비스를 필두로, [위도우즈]의 출연진은 ‘미쳤다’는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액션은 환상적이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가슴이 저릴 정도로 아프다.”
후끈후끈, Hollywood Hot Trailer!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와 넷플릭스 작품들의 예고편이 지난주 전 세계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완동물들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었던 [마이펫의 이중생활]의 속편부터 넷플릭스에서 [시그널] 김은희 작가 & [터널] 김성훈 감독과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조선 좀비 스릴러 [킹덤]까지! 공개된 예고편 영상들을 통해, 보고 싶은 작품을 살짝 맛보는 것은 어떨까?
1. 마이펫의 이중생활 2 (The Secret Life of Pets 2) (2019.06.07 북미 개봉)
시놉시스: 미상
장르: 애니메이션/어드벤처/코미디/가족
감독: 크리스 레너드
주연: 패튼 오스왈트, 에릭 스톤스트릿, 케빈 하트
제작/배급: Illumination Entertainment/Universal Pictures
2. 미싱 링크 (Missing Link) (2019.04.12 북미 개봉)
시놉시스: 거대한 털복숭이 괴물, 링크는 겉보기와는 달리 상냥하고 유머러스하다. 무료한 삶에 지친 그는 용감한 탐험가 리오넬 프로스트 경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장르: 애니메이션/어드벤처/코미디/가족
감독: 크리스 버틀러
주연: 휴 잭맨,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조 샐나다
제작/배급: Laika Entertainment/Annapurna Pictures
3. 모글리: 정글의 전설 (Mowgli: Legend of the Jungle) (2018.12.07 넷플릭스 공개)
시놉시스: 러디어드 키플링의 명작 소설이 출중한 배우 겸 감독인 앤디 서키스의 영화로 부활한다. 인간과 동물,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전설이 된 소년 모글리. 그는 야생의 정글과 인간의 문명사회, 그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해본 적이 없다. 양쪽 세계 모두 그를 배척하고 위험에 빠뜨리지만 모글리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기 위해, 두려움을 떨치고 나아간다. (제공: 넷플릭스)
장르: 어드벤처/드라마
감독: 앤디 서키스
주연: 크리스찬 베일,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이트 블란쳇, 앤디 서키스, 나오미 해리스, 매튜 리즈, 프리다 핀토, 톰 홀랜더, 로한 챈드
제작/배급: Warner Bros./Netflix
4. 킹덤 (Kingdom) (2019.01.25 넷플릭스 공개)
시놉시스: “죽은 왕이 살아났다.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쳐라!” 충격적인 역병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임무를 떠난 세자의 이야기. (제공: 넷플릭스)
장르: 액션/스릴러
주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제작/배급: AStory/Netflix
5.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018.11.16 넷플릭스 공개)
시놉시스: 기발한 상상력과 번뜩이는 재치, 코엔 형제가 돌아왔다. 그들의 신작 [카우보이의 노래]는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작 서부극. 한 편 한 편, 서로 다른 개성으로 빚은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코엔 형제의 진가가 빛을 발한다. (제공: 넷플릭스)
장르: 코미디/드라마/서부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주연: 팀 블레이크 넬슨, 제임스 프랑코, 리암 니슨, 데이비드 크럼홀츠
제작/배급: Annapurna Pictures/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