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주 볼만한 VOD 가이드

 

이미지: 리틀빅픽처스, ㈜더쿱,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관객의 열띤 지지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영화 [미쓰백]이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유통되기 시작해 영화사에서 불법 파일 유출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VOD 서비스를 시작한 [미쓰백]은 [암수살인], [안시성]과 같은 기존 인기작 및 [스타 이즈 본], [더 프레데터] 신작들과 함께 이용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는 또 어떤 새로운 영화가 VOD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어떤 영화를 할인하고 있을까.

 

 

 

11월 셋째 주 신작 VOD

 

1. 핫 썸머 나이츠

 

이미지: ㈜더쿱

 

할리우드 대세 티모시 샬라메가 전하는 청춘의 짜릿한 일탈. [핫 썸머 나이츠]는 아웃사이더 다니엘이 위험천만한 비즈니스와 아슬아슬한 로맨스에 빠져드는 뜨거웠던 여름을 그린다. 감독의 실제 경험담에 착안한 무모하고 과감한 청춘의 이야기는 레트로풍의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음악을 만나 다채롭게 펼쳐진다. 티모시 샬라메의 팬이라면 다소 진부한 스토리에도 한 편의 영상 화보집 같은 영화에 절로 마음이 뺏길지도. 무엇보다 영화의 완성도를 상쇄하는 발군의 연기력에 그가 왜 할리우드의 대세 배우가 됐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2. 홀리 에어

 

이미지: (주)아이아스플러스

 

종교의 상품화를 유쾌하게 풍자한 영화. 이스라엘에서 온 [홀리 에어]는 암투병 중인 아버지와 아내의 임신, 사업 부진 삼중고에 빠진 아랍계 크리스천 아담이 구원을 얻고자 신성한 공기(Holy Air)를 판매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삶의 의미를 반추하고, 종교의 진정한 의미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 비평 매체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 중이다.

 

 

3. 프리다의 그해 여름

 

이미지: (주)디스테이션, (주)엔케이컨텐츠

 

누구나 지나온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고 부드럽게 매만져주는 영화. [프리다의 그해 여름]은 엄마가 죽은 후 삼촌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6살 프리다의 성장담을 그린다. 감독 카를라 시몬 피포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낯선 환경에 놓인 아이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심리를 섬세하고 진솔한 시선으로 담아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데뷔작품상 및 제너레이션 K플러스 대상을 받는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32개 부문을 석권했다.

 

 

4. 더 워리어: 돌아온 전사

 

이미지: (주)엔케이컨텐츠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한 발리우드 영화. [더 워리어: 돌아온 전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남자의 거침없는 복수극을 통쾌한 액션으로 그려낸 영화다. 맨몸 액션으로 승부해 개봉 4일만에 흥행 수익 158억을 돌파하며 인도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6년 [레블]을 통해 인도 최고의 액션 스타로 부상한 타이거 쉬로프가 속편 [더 워리어: 돌아온 전사]에도 출연해 전편을 뛰어넘는 액션과 인도 미녀 스타 디샤 파타니와 실감나는 연인 연기를 보여준다.

 

 

카카오페이지 할인 영화

 

이미지: 카카오페이지

 

우주 영화는 감독에게 일종의 통과의례 같다. 분명 현실 세계에 실재하지만,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우주를 영화라는 매개로 옮기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광활한 우주 공간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것부터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까지, 타 장르보다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설득력이 더욱 요구된다. 감독의 상상력과 연출력이 총 동원 되는 우주 영화는 어떻게 관객을 사로잡았을까. 유명 감독들이 도전한 우주 영화로 그 비결을 알아보자.

 

 

 

1. 인터스텔라 – 크리스토퍼 놀란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식량 부족 위기를 맞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주로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손이 발표한 이론을 바탕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을 맡고 그의 동생 조나단 놀란이 각본에 참여해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을 그린다. [인터스텔라]는 상대성 이론과 같은 과학 이론이 배경에 자리하지만, 중심 서사에는 가족애와 휴머니즘을 배치해 경이로운 전율과 환희를 안긴다. 놀란표 따뜻한 SF 영화는 국내 관객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 그래비티 – 알폰소 쿠아론

 

이미지: ㈜해리슨앤컴퍼니

 

광활한 공간이 안기는 고립감이 두려울지언정 우주의 경이로움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박사와 지휘관이 조난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한 스토리에도 생동감이 넘치는 압도적인 영상미는 망망대해나 다름없는 우주에 남겨진 두려움을 실감나게 보여주면서도, 아름답고도 고독한 우주의 경이로운 이면을 황홀한 체험의 순간으로 기억되게 한다. 또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존 의지는 보는 즐거움 이상의 뜨거운 감흥을 안긴다.

 

 

3. 주피터 어센딩 – 라나 워쇼스키 & 릴리 워쇼스키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인류를 구원할 운명을 지닌 주피터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지구는 우주의 식민지 중 하나에 불과하며 외계 종족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설정으로 색다른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총애를 받는 배두나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춰 짧은 분량이지만 현상금 사냥꾼으로 등장해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또한 [신.동.사]의 주역 에디 레드메인이 주피터를 제거하려는 악역에 도전했다. 다만, 만화적 상상력을 화려한 시각효과로 표현한 볼거리는 다채롭지만 서사는 빈약하고 진부하다는 평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4.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스탠릭 큐브릭

 

이미지: Metro-Goldwyn-Mayer

 

지금까지도 최고의 우주 영화로 꼽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아서 C. 클라크의 단편 소설 [파수병]에 영감을 얻어 인류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목성으로 향한 디스커버리호에서 벌어진 컴퓨터 할의 반란을 그린다. CG 기술이 없던 시절임에도 모던한 디자인의 세트와 시각 효과로 우주 공간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등 과학에 근거한 사실적인 연출과 문명의 기원, 우주 탐사, 인공지능과 같은 철학적인 함의를 담아내 이후 대중문화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개봉 당시 평단의 다소 부정적인 반응에도 관객을 사로잡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5. 스페이스 카우보이 –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미지: Warner Bros.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우주 영화는 언뜻 기존 SF 영화와 출발점이 다르다. 영화의 주인공은 젊고 재능 있는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42년 전 우주비행의 꿈이 좌절된 할아버지(?)들이다. 한때 미 공군 최고의 조종사로 세계 최초의 우주 탐사에 나선 인류가 되고자 했지만, NASA가 발족하면서 침팬지에 영광을 넘겨줘야 했던 그들이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임무를 대신 수행하며 오랜 꿈을 이루고자 한다. 잔잔한 유머와 따뜻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 고증에 충실한 사실적인 묘사 등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숨은 명작으로 꼽힌다. [꽃보다 할배]를 좋아한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6. 콘택트 – 로버트 저메키스

 

이미지: Warner Bros.

 

‘드넓은 우주에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거야.’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이 유명한 대사는 영화 [콘택트]를 간결하게 함축한다. SF 영화에서 기대하는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대신 우주에 대한 동경을 담은 섬세한 심리 묘사가 긴 여운과 경이로운 전율을 안긴다. 칼 세이건의 소설을 각색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밝히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은 과학자의 열정적인 노력을 그린다. 정서적인 접근으로 그려낸 이 SF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