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볼만한 VOD 가이드

 

 

이미지: 리틀빅픽처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마동석 피로감 NO? 고등학생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체육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동네사람들]이 VOD 오픈과 동시에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평범한 교사로 변신한 마동석과 잘 자란 아역배우로 통하는 김새론의 조합이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암수살인], [창궐], [안시성]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장용 VOD [위대한 쇼맨], [독전], [킹스맨: 골든 서클], [데드풀 2]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영화를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보고 싶은 엄지족을 위해 이번 주 새롭게 출시된 VOD와 카카오페이지 할인 영화를 소개한다.

 

 

 

카카오페이지 할인 영화: 재미 보장! 콤비 영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보다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찰떡궁합을 선보이는 영화가 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추천하는 영화를 체크해두자.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콤비 플레이로 흥했던 영화 10편을 카카오페이지에서 11월 27일(화)부터 12월 10일(월)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맨 프롬 UNCLE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그야말로 비주얼이 폭발하는 영화. 냉전시대 첩보전을 그린 [맨 프롬 UNCLE]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이 호강하는 비주얼로 끌고 간다. 은혜로운 비주얼의 중심은 단연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다. 각각 바람둥이 CIA 요원과 융통성 없는 KGB 요원을 맡아 투닥거리는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여기에 고전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냉미녀 엘리자베스 데비키, 그리고 꽃중년 휴 그랜트까지 가세하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영화의 노림수가 분명하다. 가볍고 빠른 전개 탓에 첩보물의 묘미는 부족하나 언제 다시 한 영화에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의 브로맨스를 놓치지 말자.

 

 

셜록 홈즈 &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장난스러운 매력이 드라마와 차별화된 괴짜 셜록을 완성했다. 미스 캐스팅의 우려를 극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원작에 가깝다는 평을 받은 주드 로의 찰진 호흡이 액션과 모험에 방점을 찍은 얕은 서사를 극복하며 매력을 전한다. 2009년 시리즈의 포문을 연 [셜록 홈즈]는 연쇄살인범 블랙우드의 치명적인 음모를 저지하려는 이야기를, 2011년 개봉한 후속작 [그림자 게임]은 숙적 모리아티 교수의 계획에 따라 위기에 처하는 홈즈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 영화 모두 전 세계 누적 5억 달러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고, 그 결과 9년 만에 세 번째 영화로 볼 수 있게 됐다. 아직 상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0년 크리스마스 개봉이 확정됐으니 그전에 미리 복습하도록 하자.

 

 

 

고잉 인 스타일

 

이미지: Warner Bros.

 

노인들의 유쾌한 은행털이를 그린 영화.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 알란 아킨, 연륜이 묻어나는 세 배우가 경제적인 이유로 의기투합하여 은행 강도에 나선 세 노인으로 나선다. 1979년 동명 영화를 연출한 마틴 브레스트가 각본을 쓴 리메이크 영화로 다소 무난한 이야기를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로 상쇄한다. 대체로 배우들의 호흡을 중심으로 유쾌한 코미디에 충실하지만, 30년간 몸담았던 회사가 합병으로 연금을 동결한다는 현실적인 설정이 세 노인의 우정과 연대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듀 데이트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현재 호아킨 피닉스와 [조커]를 찍고 있는 토드 필립스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호흡을 맞춘 코미디 영화. [듀 데이트]는 전작 [행오버]에 이어 또다시 R등급에 도전한 영화로, 누구라도 3분 안에 질리게 만드는 이상한 놈과 목숨을 걸고 아내의 첫 출산에 맞춰 가야 하는 급한 놈, 그리고 19금 개 한 마리의 위험한 동행을 그린다. 허를 찌르는 두 캐릭터의 예측불허 호흡이 전형적인 미국식 유머에 충실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팬심이 모든 것을 극복할지도.

 

 

 

덤 앤 더머

 

이미지: New Line Cinema

 

1994년에 나온 [덤 앤 더머]는 아직도 코미디 영화의 전설로 불리며 바보 콤비를 대표한다. 남들보다 조금은 부족해도 행복한 두 사람을 이성적 잣대로 평가하면 곤란하다. 좀 모자라는 죽마고우 로이드와 해리의 좌충우돌 여정은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준비를 하고 봐야 더욱 즐겁다. 특히 1994년 [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를 차례로 선보이며 본능적인 코미디 감각을 드러낸 짐 캐리의 존재감은 과히 최고다. 덧붙여 명작 미드로 꼽히는 [뉴스룸]에서 냉철한 진행자로 극을 이끌었던 제프 다니엘스가 짐 캐리의 파트너란 사실은 요즘 관객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겠다. [덤 앤 더머]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힌 피터 패럴리 감독은 최근 비고 모르텐슨과 메어샬라 알리가 주연을 맡은 로드 무비 [그린 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러시 아워

 

이미지: New Line Cinema

 

한때 명절 연휴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영화. 성룡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코믹 액션과 크리스 터커의 쉴 새 없는 구강 액션이 만나, 성룡의 할리우드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영화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이후 후속편 두 편이 나오기도 했다. [러시 아워]는 영국의 홍콩 반환을 하루 앞두고 LA 도심 한복판에서 소녀가 납치되자 홍콩 형사 리가 미국으로 건너가 파트너로 지목된 사고뭉치 형사 카터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년 전 영화답게 지금보다 훨씬 젊고 날렵한 성룡의 모습이 새삼 반갑고,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게 할지도.

 

 

11월 5주차 신작 VOD

에스코바르

 

이미지: ㈜영화사 빅, (주)한울별E&M

 

과거 마약왕으로 악명을 떨쳤던 메데인 카르텔의 수장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실화를 담아낸 영화. [에스코바르]는 인터뷰를 계기로 에스코바르와 친밀한 관계를 나누었던 방송인 비르히니아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애정과 증오의 복합적인 감정이 얽힌 두 사람의 관계와 그를 제거하려는 마약 전쟁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부부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믿기지 않는 실화의 주인공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를 봤다면 비교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할지도.

 

 

해피투게더

 

이미지: 골든 스토리픽처스

 

여러 작품에서 주로 선 굵은 캐릭터를 선보였던 박성웅이 아들 바보로 변신했다. [해피투게더]는 인생 연주를 꿈꾸는 싱글 대디와 그의 유일한 유일한 팬이자 사랑스러운 아들, 그리고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의 유쾌한 여정을 따스하게 그려낸다. 진부하고 빈약한 서사는 아쉽지만, 완벽한 색소폰 연주를 위해 촬영 전부터 4개월가량 매일 연습실에서 연습을 감행했다고 하니 배우들의 노력만큼은 빛난다.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이미지: (주)제이브로

 

폴 러드와 스티븐 쿠건의 유쾌한 케미가 기분 좋은 웃음을 보장한다.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는 호사스러운 일상을 만끽하던 동성 커플에게 존재조차 몰랐던 시니컬한 손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갈수록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고 해체되어 가는 현실에 비추어 봤을 때, 철없는 어른과 일찍 철든 소년이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