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낼 후보들이 발표됐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인들의 축제’라 불리는 아카데미,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진기한 기록들도 많다. 그래서 준비했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가진 작품과 사람들을 살펴보자.

 

 

★ 최다 ‘쓸이’ 작품: 11개 후보, 11개 수상

이미지: (주)디스테이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2004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전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958년 [지지], 1987년 [마지막 황제]도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 최다 후보 선정: 14번

이미지: Twentieth Century Fox, 씨네힐, 판씨네마(주)

 

1950년작 [이브의 모든 것], 97년작 [타이타닉] 그리고 2016년작 [라라랜드]는 이듬해 아카데미에서 14개 부문의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각각 6개, 11개, 6개 트로피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 최다 후보, 최하 수상: 11개 후보, 0개 수상

이미지 : Warner Bros., Twentieth Century Fox

 

스티븐 스필버그의 1985년작 [칼라 퍼플]과 허버트 로스의 1977년작 [터닝 포인트]는 작품상을 비롯한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음에도 단 한 개의 오스카도 거머쥐지 못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는 정반대 케이스.

 

 

★ 개인통상 최다 후보, 최하 수상: 21개 후보, 1개 수상

이미지 : 89th Academy Awards

 

음향편집가 케빈 오코넬(사진 오른쪽 두 번째)은 1983년 [애정의 조건]을 시작으로 2007년 [트랜스포머]까지 총 20번 ‘음향상 후보’에 올랐으나 단 한 차례도 오스카를 손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제89회 아카데미에서 [핵소 고지]로 마침내 수상에 성공하면서 설움을 풀었다.

 

 

★ 개인통상 최다 수상: 26번

이미지: Walt Disney Company

 

월트 디즈니는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인물이다. 총 59번 후보에 올라 22번 수상, 특별상(비경쟁)도 4번 수상해 총 26번 호명됐다. 배우 중에서는 캐서린 햅번(4회)이 최다 수상자다.

 

 

★ 가족통상 최다 아카데미 후보 선정: 89번

이미지: Film Score Click Track

 

뉴먼家는 할리우드 대표 ‘노미네이트 가족’이다. 할리우드 영화 음악의 신화이자 ‘이십세기폭스 팡파르’를 탄생시킨 알프레드 뉴먼(45번 후보, 9번 수상), 리오넬과 에밀 뉴먼(형제), 그리고 데이비드와 토마스 뉴먼(아들)은 총 89번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모두 거머쥔 인물: ‘1’

이미지: 33rd Academy Awards, United Artists

 

빌리 와일더는 1960년작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제33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모두 수상했다. 단일 인물이 3개 부문 모두를 수상한 경우는 이때가 유일하다.

 

 

★ 최단 시간 수상: 5분 40초

이미지: MGM

 

비어트리스 스트라이트는 1976년작 [네트워크]에서 단 5분 40초만 출연했음에도 제49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참고로 수상이 아닌 후보 선정 기록은 더욱 짧은데, [꼭대기 방]에 고작 2분 32초 출연하고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헤르미온느 배들리가 그 주인공이다.

 

 

★ 수상작 중 최장 러닝타임: 431분

이미지: Mosfilm

 

러시아 감독 세르게이 본다르추크의 4부작 [전쟁과 평화]의 러닝타임을 다 합치면 무려 7시간 11분이다.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제41회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 최다 외국어영화상 수상 국가: 이탈리아, 10회

이미지: 영화사 진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해외 국가는 이탈리아다. 총 29번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10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가장 최근 수상작은 [그레이트 뷰티]다. 가장 여러 번 후보에 오른 국가는 프랑스다. 총 39번 후보에 올라 9번 수상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