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월드 워 Z] 속편 제작의 험난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매체 더 플레이리스트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5일(현지시각) 밤  [월드 워 Z 2]의 사전 제작을 중단했다. 지난 몇 년간 속편 제작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주연 브래드 피트가 데이빗 핀처 감독을 합류시키면서 본격 추진됐다. 새 영화는 드라마 [유토피아]를 쓴 데니스 켈리가 각본을 썼으며, 2021년 개봉을 목표로 빠르면 3월, 늦으면 올 여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사전 제작 단계에서 일시 중단되긴 했으나, 결정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프로젝트가 완전히 취소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몇 년간 파라마운트가 속편 제작을 주저하게 한 ‘예산 문제’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핀처 감독과 제작자들이 1편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찍을 것이라 제안했지만 파라마운트는 개봉 일자나 촬영 스케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매체 버라이어티는 정보원의 말을 인용, 스튜디오가 영화의 방향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파라마운트가 다른 대형 스튜디오에 비해 많은 영화를 제작하지 않는데, 최근 [미션 임파서블] 7, 8편을 연달아 찍는 것을 확정했기 때문에 다른 블록버스터를 추진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출처: The Playlist / Variety

 

 

영국 아카데미, BAFTA 작품상 후보에서 브라이언 싱어 이름 뺀다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BAFTA 어워드 후보 명단에서 브라이언 싱어의 이름이 삭제된다.

 

BAFTA 어워드를 주관하는 영국 영화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영국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오른 [보헤미안 랩소디] 후보 명단에서 브라이언 싱어를 일시 삭제할 것이라 발표했다. 제작자 그레엄 킹과 작가 앤서니 맥카튼은 후보에 그대로 남는다.

 

아카데미는 최근 싱어에게 제기된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를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 규정하며 그 이유로 싱어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싱어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혐의에 대한 수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브라이언 싱어는 [보헤미안 랩소디] 촬영 3주를 앞두고 근무 태만과 배우 및 제작자, 스튜디오와의 갈등으로 해고됐다. [독수리 에디]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이어받아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무리했으나, 촬영의 90%를 싱어가 진행했기 때문에 이름은 그대로 남길 수 있었다. 해고된 후 싱어에겐 몇 년간 다수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두 차례 제기됐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싱어의 혐의로 후보 명단에 영향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GLAAD 어워드는 싱어의 혐의를 이유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제작사 20세기 폭스는 영국 영화아카데미의 발표에 대해 “BAFTA의 결정을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출처: THR

 

 

밥 아이거, “R등급 슈퍼히어로 영화 계속 제작한다”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R등급 슈퍼히어로 영화는 계속 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이거는 최근 월스트리트 분석가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데드풀]을 비롯한 R등급 슈퍼히어로 영화가 “확실히 인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영화를 계속 만들 용의가 있음을 확실히 밝혔다. 아이거는 슈퍼히어로뿐 아니라 폭스 산하 FX의 드라마 등 R등급 콘텐츠를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 칭했다. 다만 배급 채널은 다를 것임을 예고했는데, 올해 말 론칭될 디즈니+의 가족친화적 성격과 콘텐츠 성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디즈니+ 론칭에 앞서 콘텐츠의 홀드백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3월 개봉할 [캡틴 마블]부터 디즈니의 모든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지 않으며, 디즈니+ 단독으로 제공된다. 디즈니 CFO 크리스틴 맥카시에 따르면 콘텐츠 라이선싱을 포기하면서 디즈니가 감수할 손해는 약 1억 5천만 달러다. 아이거는 라이선싱 포기 결정을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장기적 사업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가 완료되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3개(디즈니+, ESPN+, 훌루)나 가지게 된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디즈니 콘텐츠의 극장 개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아이거는 “극장 개봉을 줄일 생각은 없다”라 밝혔다. 다만 가정용 비디오, 유료 TV 등 2차 콘텐츠 유통 부문에선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출처: Deadline

 

 

FX CEO, “넷플릭스 시청률 숫자에 속지 말자”

이미지: 넷플릭스

FX CEO 존 랜드그라프가 넷플릭스가 공개한 시청률 수치의 맹점을 지적했다.

 

랜드그라프는 최근 TV 비평가 협회 겨울 프레스 투어에서 “넷플릭스가 공개한 시청률 수치가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너의 모든 것]과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예로 들었는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실제 미국 시청률은 에피소드 당 3백만 정도일 것이며, [너의 모든 것]의 실제 시청률은 8백만 정도일 것이라 밝혔다. 넷플릭스는 두 프로그램 모두 공개 한 달 만에 4천만 계정이 시청했다고 공개했는데, 랜드그라프는 “기존 TV 시청률과 기준은 다르겠지만” 두 시리즈의 엄청난 인기가 넷플릭스가 공개한 수치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랜드그라프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대부분이 잘 되고 있으며, 다른 곳보다 더 많은 히트작을 내고 있다는 “신화”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묘한 이야기]는 물론 엄청나게 성공했지만,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쇼로는 예외적인 경우”라 말했다. 또한 몇몇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는 만큼 “인기를 끌지 못한 쇼도 분명히 있을 텐데, 이는 잘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실리콘 밸리의 테크 기업이 TV 업계의 논리를 바꾸고 있는 점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많은 테크 기업들이 “비디오 조회 수로 실제 사용량을 부풀리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실제 성적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크 기업들이 무한정의 자본력을 앞세워 TV 시장에 독점적 전략을 취하는 것에 대해 “‘승자 독식 논리’는 세계에도, 미국 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랜드그라프는 2004년부터 폭스 산하 FX 네트워크를 이끌어 왔고, TV 시장 동향을 연구, 예측하며 “예언자”라고도 불린다. 그가 이끄는 FX 산하 연구팀에 따르면 2018년 미국에서 방영/공개된 오리지널 스크립트 시리즈는 496편이며, 그 중 스트리밍/온라인 서비스 160편, 지상파 채널 146편, 유료 케이블 45편, 기본 케이블이 150편이다.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1.8% 증가했으나, 스트리밍/온라인 서비스는 증가한 반면 지상파 채널과 기본 케이블 채널은 감소했다.

 

출처: Variety

 

 

리암 니슨, 인터뷰 발언으로 ‘인종차별주의자’ 비난받아

이미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TCO(주)더콘텐츠온

리암 니슨이 인터뷰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니슨은 신작 [콜드 체이싱] 홍보 인터뷰 중 과거 한 친구가 흑인 괴한에게 강간을 당했을 때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해외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친구가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고, “흑인 놈”을 죽이고 싶어서 실제로 봉을 들고 일주일 가까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신에게 달려드는 이들을 때려죽이려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복수는 또 다른 피를 부른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후 니슨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맹비난을 받았다. 특히 피해를 당한 친구에게 피부색을 물어봤고,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어떤 흑인 남성’에게든 피해를 입히려고 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콜드 체이싱] 배급사는 예정된 레드 카펫 이벤트를 취소했다.

 

니슨은 이후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자신은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40년도 더 된 일이며, 그 일 이후 자신의 원시적 충동에 놀란 그는 운동과 고해성사, 친구들의 도움으로 감정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GMA 진행자 로빈 라이츠가 “왜 특정 인종을 물어봤느냐?”라고 지적하자 그에 대해 인정하면서 인종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모두 물어봤으며, 범인이 백인이었어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 말했다. 라이츠가 해당 발언 때문에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지적에 니슨은 이번 발언으로 인종차별주의와 편견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출처: Variety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