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기묘한 이야기], [빅 리틀 라이즈]가 2년 만에 돌아오는 가운데, 유명 배우나 제작진 혹은 다채로운 소재를 앞세운 신작 드라마의 공세도 계속된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양질의 경쟁은 즐겁기만 하다. 올해 어떤 신작 드라마들이 해외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할지 살펴본다.

 

 

 

1. 더 보이즈(The Boys)

이미지: 아마존

 

최근 두 번째 예고편이 공개된 [더 보이즈]는 가스 에니스와 데릭 로버트슨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아마존과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에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다. 초능력을 악용하는 부패한 슈퍼히어로를 응징하는 자경단의 활동을 그리며, 어둡고 폭력적인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칼 어번, 엘리자베스 슈, 사이먼 페그 등이 출연하고, 세스 로건이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방영 일자는 아직 미정이며, 아마존에서 8부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 NOS4A2

이미지: AMC

 

스티븐 킹의 아들이자 저명한 작가 조 힐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초현실 공포 드라마. 초능력을 가진 젊은 예술가 빅 맥퀸과 아이들의 영혼으로 불멸을 유지하는 찰리 맨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애슐리 커밍스가 찰리 맨스를 추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빅 맥퀸으로, 재커리 퀸토가 빅의 추격을 맞는 뒤틀린 영혼의 찰리 맨스로 출연한다. AMC에서 제작하며, 2019 SXSW에서 프리미어를 가질 예정이다.

 

 

 

3. 디 액트(The Act)

이미지: 훌루

 

[이스케이프 앳 댄모라]로 호평받은 패트리샤 아퀘트가 새로운 드라마로 돌아온다. [디 액트]는 실제 범죄 사건에 기반을 둔 앤솔로지 형식의 드라마로 훌루에서 제작한다. [채널 제로]의 작가 닉 안토스카가 각본을 맡아 과잉보호를 일삼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자 끔찍한 계획을 세운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패트리샤 아퀘트와 [키싱 부스]의 조이 킹이 문제적 모녀 관계로 호흡을 맞춘다. 오는 3월 20일 첫 공개된다.

 

 

 

4. 카니발 로우(Carnival Row)

이미지: 판씨네마㈜,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왕좌의 게임]처럼 인기 대작 드라마를 원하는 아마존은 카라 델레바인과 올랜도 블룸을 캐스팅한 8부작 판타지 네오 누아르풍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올해 공개될 [카니발 로우]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을 떠난 신비한 생명체들이 빅토리아풍의 한 도시에 모여들면서 시민들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로 초창기에는 영화 일정 때문에 하차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참여했었다.

 

 

 

5.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The Dark Crystal: Age Of Resistance)

이미지: 넷플릭스

 

인형극의 고전으로 꼽히는 1982년 판타지 영화 [다크 크리스탈]이 프리퀄 시리즈로 새롭게 선보인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는 원작의 몇십 년 전을 배경으로, 겔핑 히어로 3인방이 스케시스의 힘 뒤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발견하고 반란을 일으켜 세상을 구하고자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태런 에저튼, 안야 테일러-조이, 나탈리 엠마누엘이 겔핑 히어로 3인방 목소리 연기에 낙점됐으며, 이외에도 헬레나 본햄 카터, 나탈리 도머, 마크 스트롱, 알리시아 비칸데르, 사이먼 페그 등 출연해 호화로운 캐스팅을 자랑한다. 원작 제작사 짐 헨슨 컴퍼니가 참여해 인형극의 매력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6. 모던 러브(Modern Love)

이미지: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앤솔로지 드라마 [모던 러브]는 뉴욕타임스의 칼럼 시리즈를 원작으로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관계를 탐구한다. [원스],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30분 분량의 8개 에피소드로 제작한다. 앤솔로지 드라마인 만큼 출연진도 쟁쟁하다. 소피아 부텔라, 앤 해서웨이, 올리비아 쿡, 티나 페이, 앤디 가르시아, 데브 파텔 등이 출연한다.

 

 

 

7. 러브크래프트 컨트리(Lovecraft Country)

이미지: HBO

 

맷 러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HBO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과 J.J. 에이브럼스가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드라마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년 아티커스 블랙이 친구 레티티아, 조지 삼촌과 함께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인종차별과 악의 가득한 영혼들의 위협에 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인종차별과 공포를 결합했던 [겟 아웃]처럼 흑인 청년의 시선에서 위협적인 세상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코트니 B. 반스, [콴티코]의 언자누 엘리스, 엘리자베스 데비키 등이 출연한다.

 

 

 

8. 캐치 22(Catch-22)

이미지: 훌루

 

조지 클루니가 [E.R.] 이후 20여 년 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한다. 조지프 헬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드라마 [캐치 22]가 그 주인공이다. 당초 주연과 공동 연출 및 제작을 겸할 예정이었으나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비중이 낮은 배역으로 교체했다. 대신 카일 챈들러가 주인공 요사리안 대위를 연기하고, 이외에도 휴 로리, 크리스토퍼 애봇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는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전쟁에 지쳐 제대를 원하는 비행기 조종사 요사리안 대위의 이야기를 다루며, 오는 5월 훌루에서 공개된다.

 

 

 

9. 리즈 위더스푼 & 제니퍼 애니스톤 제목 미정 프로젝트

이미지: (주)이수C&E, Paramount Pictures

 

오는 4월에서 5월 사이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을 앞둔 애플은 유명 제작자와 배우들을 섭외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톤의 제목 미정 프로젝트는 그중 하나다. CNN 선임 특파원 브라이언 스텔터의 저서(탑 오브 더 모닝)를 바탕으로, 지상파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스티브 카렐, 빌리 크루덥, 구구 엠바사 로 등이 출연한다. 리즈 위더스푼은 과거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을 맡은 [프렌즈]>에 자매 역할로 특별 출연했었다.

 

 

 

10. 멋진 징조들(Good Omens)

이미지: 아마존

 

판타지 작가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멋진 징조들]도 판타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멋진 징조들]은 아담과 이브를 유혹한 악마 크롤리와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천사 아지라파엘이 종말 후 천국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훼방을 놓으려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테넌트와 마이클 쉰이 각각 악마와 천사 역을,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각각 신과 사탄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총 6부작으로 선보이며, 오는 5월 아마존에서 파일럿 에피소드를 공개하다.

 

 

 

11.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What We Do In The Shadows)

이미지: FX

 

타이카 와이티티와 저메인 클레멘트가 2014년 선보인 모큐멘터리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TV 시리즈로 공개된다. 스탠튼 아일랜드에서 100년 넘게 살아온 네 뱀파이어의 일상을 30분 분량 10부작 드라마로 선보인다. 3월 27일 FX 채널에서 파일럿 에피소드를 방영한다.

 

 

 

12. 데브(Devs)

이미지: UPI 코리아

 

작년 넷플릭스를 통해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선보였던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차기작은 SF 스릴러 8부작 드라마다. FX에서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으로, 젊은 컴퓨터 엔지니어가 남자친구가 실종된 후 회사의 숨겨진 개발부서를 조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렉스 갈랜드는 각본과 연출 모두 맡아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작진과 함께 작업한다.

 

 

 

13.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이미지: CBS 올엑세스

 

SF, 미스터리, 호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환상특급]이 21세기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 오는 4월 CBS 올엑세스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며,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에는 제이콥 트렘블레이, 스티븐 연, 아담 스콧, 쿠마일 난지아니, 존 조, 테이사 파미가 등이 출연하며, 제작자로 참여하는 조던 필은 직접 내레이션을 소화한다. 과거 스티븐 킹과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영감을 줬다는 드라마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14. 더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이미지: 디즈니

 

올해 말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될 [더 만달로리안]은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과 최신 3부작 사이, 제국의 몰락과 퍼스트 오더의 탄생 사이의 시기를 배경으로 은하계 외곽의 외톨이 총잡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르코스]의 페드로 파스칼이 주연으로 낙점됐으며, 그외 지나 카라노, 닉 놀테, 에밀리 스왈로우 등이 출연한다. 참여하는 제작진의 면모도 쟁쟁하다.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 감독이 총괄제작자로 작품을 지휘하며, 타이카 와이티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시카 존스]의 데보라 초우 등이 에피소드 연출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