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주)트리플픽쳐스, (주)미디어캐슬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극찬과 함께 입소문에 힘입어 일본에서 20주 연속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30년 작화 경력의 지브리 출신 코사카 키타로 감독과 [목소리의 형태] 각본가 요시다 레이코가 만나 일본의 인기 아동문학을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시켰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옷코가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전통 여관에서 생활하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유령 친구들과 함께 서툴지만 할머니의 여관 일을 배우고 여러 사연을 가진 손님들을 만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2018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부문 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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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고 온천에 들어갔다 온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감독의 바람처럼 선명하고 밝은 톤의 그림체는 일본 애니메이션만의 생동감이 넘치며, 자연스럽게 옷코와 주변 인물들의 사연에 안내한다.

코사카 키타로 감독은 원작에 있는 삽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반영해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과 귀여운 스타일로 옷코와 주변 환경을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어린아이의 움직임을 관찰해 움직임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온천 푸딩처럼 원작의 삽화에 있는 음식을 최대한 가깝게 재현하거나 마지막 등장하는 양식처럼 신선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관객을 미소 짓게 하는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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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정감 가는 그림으로 완성된 옷코의 이야기는 보편적인 테마 ‘상실의 슬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잔잔한 터치로 담아낸다.

거대한 비극을 겪은 옷코를 비롯해 여관을 찾은 손님들은 저마다 사연은 달라도 아물지 않은 상실의 아픔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는 각 인물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극적인 사건 대신 서로 자연스럽게 교감하면서 위로를 받고 치유의 힘을 얻는 모습으로 그려낸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무언가를 했을 때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주위 사람과 환경이 나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동문학을 원작으로 했지만,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어른들이 공감하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원작보다 죽음과 이별을 보다 부각하여 유령친구들과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 옷코의 모습을 통해 치유와 위안의 힘을 전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사려 깊은 인물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는 흐뭇하고 사랑스럽고, 조금씩 성장하며 마음을 열어가는 옷코의 모습은 작은 위안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