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브러더스 CEO 케빈 츠지하라가 배우와 성관계를 맺고 대가로 자사 제작 영화에 캐스팅되게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되어, 모기업 워너미디어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어제(현지시각) 츠지하라가 영국 출신의 20대 여배우 샬럿 커크와 성적 접촉을 가졌고 그 대가로 [오션스8] 등 자사 블록버스터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츠지하라와 커크,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한 제임스 패커와 브랫 레트너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수백 통이 유출됐는데, 패커가 츠지하라와 커그의 만남을 주선했고, 츠지하라는 커크와 성관계 후 대가로 오디션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며, 커크가 불만을 토로하자 래트너가 상황을 수습했다는 것이다.
커크와 츠지하라의 첫 접촉은 2013년 9월 패커가 커크에게 츠지하라와 호텔에서의 만남을 주선하며 이뤄졌다. 당시 패커는 호텔을 알려주며 “네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을 만날 것이며 “은혜를 절대 갚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커크와 츠지하라는 첫 만남 이후 1년 넘게 친분을 유지했으며, 커크는 두 사람의 관계가 “성적 관계”라 암시했다. 2015년 3월 커크는 츠지하라에 “바쁜 건 알겠지만 우리가 만났을 때 날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렇게 무시하면 내가 이용당한 것 같다. 날 도와줄 수 있겠느냐?”라고 문자를 보냈고, 츠지하라는 커크에게 뉴라인 시네마 제작 책임자 리처드 브레너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커크는 이후 [하우 투 비 싱글], [오션스8] 등 워너 제작 영화에 작은 역할을 맡았고, 다른 프로젝트에도 몇 번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만큼 기회가 빠르게 찾아오지 않자 커크는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패커와 함께 랫팩 엔터테인먼트를 세운 래트너가 변호사를 고용해 오디션 기회를 주고 래트너가 연출할 영화에 출연시키겠다는 합의안을 제안했다. 당시 이를 중개한 변호사에 따르면 제안은 있었고 공식 합의는 없었다.
츠지하라의 성접대 의혹은 이미 워너미디어에서 여러 번 조사됐지만, 그때마다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2017년 커크와의 관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츠지하라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2018년 워너미디어 CEO 존 스탠키에 “워너브러더스 임원이 ‘CK’라는 여배우에게 성관계 사실을 침묵한 대가로 대사 있는 배역을 약속했다”라는 익명의 편지가 들어왔지만, 이를 조사한 외부 로펌은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츠지하라, 커크, 패커, 래트너 간 문자가 공개되면서 조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츠지하라 측은 그가 커크의 캐스팅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고, 커크 또한 패커와 2013년에 교제한 것은 인정했지만 패커, 츠지하라, 래트너와 성관계를 빌미로 오디션과 배역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래트너의 변호사는 커크에게 오디션 기회를 몇 번 주긴 했으나 배역을 따낸 건 오로지 커크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너미디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혐의가 제기되었기 때문에 절차상 조사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 발표했다.
출처: THR
Fox, ‘본즈’ 프로듀서 및 배우에 1억 7900만 달러 배상

폭스가 [본즈] 프로듀서 및 배우에게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수익을 비롯해 1억 79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받았다.
[본즈] 수익 분쟁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배우 겸 프로듀서인 에밀리 디샤넬과 데이비드 보리아나즈는 폭스가 [본즈]로 훌루와 폭스 웹사이트에서 얻은 온라인 서비스 매출 2천만 달러와 홈 비디오 매출 8백만 달러를 수익에서 누락, 매출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부터 분쟁을 벌였던 프로듀서 베리 조셉슨과 [본즈] 원작자 캐시 레익스도 뒤이어 소송에 합류했고, 해당 사건은 2016년부터 중재 사안으로 다뤄졌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중재 재판관 피터 레치먼은 21세기 폭스 회장 피터 라이스, 폭스 TV CEO 데이나 월든, 폭스 TV 사장 개리 뉴먼 등 폭스 임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폭스 측이 “자신들의 오류에 무신경하게 행동”했으며, “진실을 호도하는 경향이 기업 전체적으로 퍼져 있다”라고 판단했다. 레치먼은 폭스 네트워크가 훌루를 성공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를 배제하고 광고 수익만 가져가는 조건으로 [본즈] 방영권을 넘겼고, 결과적으로 제작자들의 이익을 갈취했다고 판단했다.
폭스에 판결한 배상금 1억 7900만 달러는 2011년 [퀴즈쇼 밀리어네어] 수익 문제로 디즈니가 3억 19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이후 수익 배분 배상금으로는 사상 최고이며, 이 중 1억 2800만 달러는 “지금까지 폭스가 한 행동에 책임을 부과하고 앞으로의 잘못을 막기 위한” 징벌적 손해 배상이다. 디즈니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배상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 폭스는 중재안을 거부하며 법적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중재안은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소위 “할리우드식 회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라 평가받는다. NBC유니버설, 워너미디어, 디즈니 등이 속속 소비자 직접 서비스를 준비하는 가운데 기존 라이브러리 콘텐츠를 활용할 경우 수익 배분을 놓고 창작자와 갈등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비슷한 문제로 [워킹 데드] 제작자 프랭크 다라본트와 소송 중인 AMC도 이번 중재안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THR/AP
중국 정부, 영화계에 흥행작 연간 1백 편 제작 촉구

중국 정부가 자국 영화계에 ‘영화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영화 제작을 주문했다.
광전총국의 새 수장이 된 중국 중앙당 선전부의 왕샤오후 부부장은 최근 심포지엄을 열어 중앙당 선전부가 주도하는 중국 영화계 발전의 기준을 세웠다. 이 자리엔 정부 관료, 영화학자, 주요 영화사와 업계 관련단체의 대표뿐 아니라 첸 카이거, 장이머우 등 중국 대표 감독들과 장쯔이, 우징, 첸다오밍 등 유명 배우도 참여했다.
왕 부부장은 2035년까지 영화 강국으로 거듭날 작업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 영화가 세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밝히며 미국 영화의 중국 시장 영향력에 비해 중국 영화의 미국 내 시장 영향력이 극히 작음을 지적했다. 또한 중국 영화가 할리우드와 볼리우드보다 이야기와 퀄리티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영화 강국이 되기 위해 왕은 “현실적인 목표로” 1백만 위안 이상 수익을 올릴 영화를 연 100편씩 제작을 주문했다. 또한 영화는 중국의 부흥을 꿈꾸는 차이니스 드림을 다뤄야 하며 애국적인 내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화인들은 사상적으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정치 시스템에 도전하지 않아야 하며, 재능 있는 신예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아껴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중국 영화 시장에서 중국 영화는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의 62.1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위 10편의 수익이 다른 영화를 모두 압도했으며, 전체 영화의 2%가 박스오피스 수익의 53%를 견인했다. 반면 영화 4백 편 중 3백 편은 1백만 위안 이하를 벌어들였으며, 수백 편은 극장 개봉을 잡지 못했다. 한편 주연 배우와 감독 등의 스캔들로 개봉이 취소된 경우도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국가적으로 영화 윤리를 감독하는 위원회도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출처: Variety
미국 내 코드커팅 현상 가속화… 유료 TV 서비스 가입자 대폭 감소

미국 내 코드커팅 현상이 2018년에는 더욱 심화됐다.
미국 라이트먼 리서치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유료 TV 서비스 제공자는 2018년 한 해 동안 29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2017년 서비스 구독을 해지한 가입자가 150만 명인 것에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조사는 전체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가입자들의 동향을 1년간 추적했는데, 그 결과 가상 다채널 서비스, 일명 스키니 번들의 가입자 수는 늘었으나 이것이 기존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한해 위성 방송 서비스인 다이렉TV와 디쉬 네트워크는 모두 236만 명의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했다.
유료 서비스를 해지한 사용자는 좀 더 비용이 덜 들어가는 SVOD 서비스인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스키니 번들인 다이렉TV 나우와 슬링 TV가 몇 백만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그 성장세도 조금은 둔화되고 있다.
출처: Deadline
2019 칸 영화제 심사 위원장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버드맨], [레버넌트]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2019 칸 영화제 심사 위원장이 됐다. 칸 영화제 이후 멕시코 출신 영화인이 심사위원장이 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냐리투는 2000년 데뷔작 [아모레스 페로스]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고, 작년에는 VR 영화 [카르네와 아레나]로 칸 레드 카펫을 밟았다. 그는 “심사 위원장이 된 것이 무한한 영광”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는 이냐리투를 “과감함과 놀라움을 갖춘 이 시대의 아티스트”라 칭했고, 이냐리투가 심사 위원장은 물론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는 것이 드문 일이라 설명했다.
72회 칸 영화제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출처: Varie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