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1세기 폭스 산하 인디 레이블 폭스 2000이 문을 닫는다.

지난주 디즈니와 21세기 폭스는 합병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구조 조정에 나섰다. 1차 구조 조정은 주로 폭스의 배급 및 마케팅 부분에 집중됐다. 두 회사는 이미 전 세계적 배급망 및 마케팅 조직을 갖춘 만큼 중복 기능을 정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구조 조정으로 폭스의 미국 내/해외 배급 총책임자와 마케팅 총책임자가 사퇴했다. 폭스의 배급 및 마케팅 조직은 지난 2~3년 간 [데드풀] 시리즈, [위대한 쇼맨], [보헤미안 랩소디]의 전 세계적 흥행을 일궈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업계를 뒤흔든 소식은 따로 있었다. 21세기 폭스 산하 레이블인 폭스 2000의 정리가 결정된 것이다. 디즈니는 폭스 2000의 [우먼 인 더 윈도우] 등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문을 닫으며, 현 CEO 엘리자베스 게이블러는 진행 프로젝트 감독 업무를 완료하면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20세기 폭스 산하 레이블인 폭스 2000은 소설, 에세이 등 출판물을 원작으로 한 중급 규모의 영화를 주로 만들었으며 대표작으로는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외에 [히든 피겨스], [안녕, 헤이즐] 등이 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가 대형 블록버스터 아니면 저예산 인디 영화로 양분되는 경향 속에서 폭스 2000은 중급 규모 영화를 제작하는 메이저 스튜디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디즈니-폭스 합병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폭스 2000의 정리가 아쉽지만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라고 본다. 비록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히든 피겨스], [앨빈과 슈퍼배드 시리즈] 등 히트작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극장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 중급 규모 영화는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 인터넷 서비스로 향하는 경향도 성적 부진의 이유다. 합병이 최종 마무리될 즈음엔 디즈니에는 폭스 2000과 비슷한 성격의 레이블이 없어서 별다른 타격 없이 조직에 편입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폭스 서치라이트처럼 시상식 시즌에 꾸준히 후보를 내거나 극장 성적이 특별히 좋은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정리 수순을 밟는 듯하다.

몇 년 내에 자유의 몸이 될 엘리자베스 게이블러는 현재 할리우드 여러 영화사의 영입 대상 1순위가 되었다. “출판물 영상화 권리 획득을 제일 잘하는 영화사 임원”이라는 평가가 최고의 강점으로 여겨진다. 메이저 스튜디오 중에선 소니와 파라마운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출처: Deadline/Forbes/THR

워너미디어, 다양성 보장 담당할 임원직 개설

이미지: WarnerMedia

워너미디어가 회사 내 인력과 콘텐츠의 다양성 보장을 담당할 임원직을 개설한다.

워너미디어 CEO 존 스탠키는 최근 메모를 보내 다양성 및 포용 정책을 담당할 임원급 책임자를 새롭게 뽑을 것이라 밝혔다. 해당 임원은 CEO 직속으로 홍보 및 인사과와 협력해 사업에서 인력과 관점의 다양화를 증진하고 재능 있고 개성 강한 목소리를 지원하며 이를 콘텐츠에 반영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해당 직책은 얼마 전 열린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업무와 직급 내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한 방안으로 나왔다. 스탠키는 다양성 담당 임원직 개설 외에 채용을 위해 더 넓고 다양한 인재를 모집하며, 기존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출처: Deadline

넷플릭스 콘텐츠, 오리지널이 라이선싱 추월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가 라이선싱 콘텐츠보다 많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앰퍼러 애널리시스는 지난 2018년 12월 기준으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 중 51%가 오리지널로 라이선싱 콘텐츠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6년 12월 기준 25%보다 그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기묘한 이야기]처럼 넷플릭스가 제작 초기 단계부터 관여한 작품이 있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처럼 다른 스튜디오와 손잡고 작품을 배급하는 등 그 형태는 다양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넷플릭스가 디즈니 등 라이벌 스튜디오 및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자리잡기 위해 오리지널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현재 넷플릭스 콘텐츠 중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가 라이선싱한 타이틀은 약 30%로, 각 회사가 독자적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하면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CCO 테드 사란도스는 6년 전부터 이런 움직임에 대비해 오리지널을 준비해 왔다고 주장한다. 작년 한 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출처: Deadline

저시 스몰렛, 폭행사건 조작 관련 기소 취하

이미지: Fox

저시 스몰렛이 폭행사건 조작에 관련한 혐의를 모두 벗었다.

지난 1월 29일, 스몰렛은 거리를 걷다가 두 남성에게 인종 및 성차별적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스몰렛의 증언과 현장 CCTV 등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자들을 체포했는데, 형제 사이인 용의자들은 자신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저시 스몰렛에게 돈을 받고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후 증거를 검토해 스몰렛이 사건을 조작하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스몰렛은 경찰에 체포된 후 줄곧 무죄를 주장해 왔으나, 경찰은 스몰렛을 허위 신고 등 총 16개 혐의에 대한 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카고 검찰은 저시 스몰렛의 혐의 전체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시카고 부검사장 조 매겟츠는 “수사와 드러난 사실 모두에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매갯츠는 “그가 기소된 혐의를 저질렀다고 믿는다.”라고 발언하면서 스몰렛이 책정된 보석금을 책임감 있게 냈으며 기소 취하 전 사회봉사를 모두 완료한 것이 기소 취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스몰렛을 사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소 취하는 사면이 아니다. 우리가 그를 사면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스몰렛의 변호사는 “스몰렛이 처음부터 꾸준히 무죄를 주장했으며 기소 취하를 통해 정의가 인정받았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스몰렛 또한 “정의와 평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검찰의 결정에 시카고 경찰과 시카고 시장 엠마누엘 램은 죄를 지은 사람이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스몰렛은 여전히 협박 편지를 조작한 건으로 연방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 시카고 지역 검찰의 기소 취하 결정은 FBI가 진행하는 연방 수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출처: Good Morning America

케빈 츠지하라 사임은 “전방위 압력의 결과”

이미지: 유튜브 The Hollywood Reporter

워너 브러더스 CEO 케빈 츠지하라가 사임한 것에는 워너미디어에 전방위의 압력이 가해진 결과라는 소식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츠지하라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그의 상사인 워너미디어 CEO 존 스탠키에 회사 내·외부에서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스탠키의 결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이는 J.J. 에이브럼스다. 에이브럼스의 회사 배드 로봇이 츠지하라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다른 스튜디오와 계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압박을 넣었고, 배드 로봇과 계약 만료를 앞둔 워너미디어는 이탈을 방비하기 위해 츠지하라와의 인연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배드 로봇은 2006년부터 워너 브러더스 텔레비전과 함께 HBO [웨스트월드], 훌루 [캐슬 록], 폭스 [프린지] 등 인기 TV 시리즈를 제작해 왔다. 회사는 에이브럼스와 그의 부인이자 공동 창업자인 케이티 맥그래스가 함께 이끌고 있는데, 맥그래스는 타임스 업 창립 멤버이자 법률지원 펀드 설립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맥그래스는 “츠지하라가 회사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회사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스탠키를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워너미디어와 배드 로봇은 해당 내용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출처: T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