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디즈니 스트리밍 ‘디즈니+’가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발표해 할리우드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디즈니 콘텐츠로 승부할 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과연 스트리밍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몰고 올지 올해 11월 알 수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화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다양한 소식들이 들려왔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음원을 무단 사용한 도널드 트럼프를 향한 워너브러더스의 대처부터, 현실에서도 슈퍼 히어로가 된 재커리 리바이의 이야기까지! 이번주 ‘할리우드 말말말’에서 살펴보자.

 

 

“대통령도 저작권법 위반은 안 돼”

– 워너브러더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담의 수호자’에게 정의의 심판을 당했다. 지난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 캠페인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2018년 북미회담 등의 주요 업적을 소개하고, 자신의 ‘주적’(클린턴 부부, 브라이언 크랜스턴, 에이미 슈머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은 200만 조회수와 3만 번 가까이 리트윗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캠페인 영상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다름 아닌 ‘저작권자의 요청’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 측에서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영상에 사용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음원은 워너 브러더스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영상물이 게시되지 않도록 적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트위터에 삭제 요청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취임연설 당시에도 베인(톰 하디)의 대사 “여러분께 돌려주겠다(give it back to you, the people)”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음원의 무단 상업적 이용은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출처: THR

 

 

“내 모든 출연작 처음엔 혹평받아, [헬보이]도 결국 컬트적인 인기 끌 것”

– 밀라 요보비치 –

 

11년 만에 리부트로 돌아온 [헬보이]가 처참한 성적으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문제는 성적만 이 아니다. 관객의 반응은 그나마 괜찮지만 평단의 평가는 최악(로튼토마토 9점 데뷔), 촬영 도중 불화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쏟아지면서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극중 ‘블러드 퀸’으로 출연한 밀라 요보비치가 [헬보이]가 훗날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출연작들이 모두 평단에게 혹평을 받았다며 운을 뗀 그녀는 뒤이어 “[라스트 스쿨데이]?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제5원소]! 1998년 리뷰를 보면 역대 최악의 영화다. [쥬랜더]? 평단에게 박살 났다. [잔 다르크]? 영화적 재난 수준이다. [레지던트 이블]? 말할 것도 없다. 이 작품들은 이제 하나도 빠짐없이 컬트 클래식으로 평가받는다. [헬보이] 역시 그럴 것이다. 출연진 모두가 환상적이라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라며 영화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당장 작년 개봉한 [베놈]이 평단과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음에도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8억 5,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례가 있었기에, [헬보이]가 2주차에 기적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출처: Comicbook.com

 

 

“[엔드게임] 스포일러 안 하려 폴 러드와 가짜 영화 만들었다”

– 제레미 레너 –

 

마블 스튜디오가 스포일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이 이를 방지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선의의 거짓말 혹은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의도치 않게 중요한 정보를 누설해버린 몇몇 요주의 인물들도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당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확인하지 못한 두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에 출연하지 않아 그 어떤 홍보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제레미 레너와 폴 러드다. 그러나 [엔드게임]에 출연한 만큼, 이제는 스포일러 방지에 힘써야 할 두 배우가 비밀 유지를 위해 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제레미 레너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폴 러드와 나는 ‘언급할 수 있는’ 가짜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라며 자신들의 비결이 선의의 거짓말임을 밝혔다. 뒤이어 “제목은 [50살까지 못해본 남자들]이다. 우리는 50살이 되도록 첫 경험을 해보지 못한 인물들이며, 이에 대해서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라며 웃어 보였는데, 폴 러드가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에 출연했던 사실을 활용한 재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출처: THR

 

 

“다크사이드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군”

– 이안 맥디아미드 –

 

지난 주말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2015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부터 시작된 ‘시퀄 삼부작’의 마지막이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스카이워커 사가’를 매듭짓는 작품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이목이 예고편에 집중되었다. 예고편에서 단연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선사한 장면은 바로 ‘팰퍼틴의 귀환’이다. 비록 그의 웃음소리만 예고편 영상 끝자락에 나왔을 뿐이었지만 시리즈의 메인 빌런인 은하 제국의 황제/다크 시디어스의 재등장은 팬들을 충격과 반가움에 휩싸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배우 이안 맥디아미드가 이러한 팬들의 관심에 알맞은 답변을 남겼다. 프리퀄 삼부작에서 다크 시디어스를 연기한 그는 SNS에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예고편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다크사이드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군”이라며 재치 있게 복귀를 암시한 것이다. 36년 만에 랜도 칼리시안으로 돌아온 된 빌리 디 윌리엄스, 영원한 레아 공주인 캐리 피셔, 그리고 최강의 악당까지 돌아온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대단원의 막을 내릴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출처: Heroic Hollywood

 

 

“나도 어릴 땐 괴롭힘 당해, 아들 편에 항상 서겠다”

– 재커리 리바이 –

 

북미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샤잠!]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 소년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는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자신의 아들 루카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현재 심리치료와 홈 스쿨링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크리스티나 지아넬리는 [샤잠!]의 주연 재커리 리바이에게 영화가 루카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재커리 리바이는 “아드님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고, 차라리 홈 스쿨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아드님에게 제가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그리고 가해자들도 그저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꼭 전해주세요”라며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로 화답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일,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슈퍼 히어로가 아닐까?

 

출처: Comicb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