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9년 최고의 기대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예고편이 공개되고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팬들은 충격적인 결말의 [인피니티 워] 이후 [엔드게임]에서 어떤 내용이 벌어질지 여러 흥미로운 추측을 내놓고 있다. 21세기 영화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길 이 거대한 이벤트의 결과는 개봉 후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어찌 됐든 [엔드게임] 이후 그동안 활약했던 히어로들이 하나로 뭉친 모습을 더 이상 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주요 멤버들은 이제 앞으로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개봉 시점은 북미 기준)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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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홍보를 위해 네 번째로 한국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누구나 인정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개국공신이다. 2008년 첫 등장한 [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심 캐릭터이자 배우 본인에게도 전환점을 마련했다. 아쉽게도 [엔드게임] 이후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아이언맨을 또다시 볼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아이언맨이 아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볼 수 있는 작품이 팬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닥터 두리틀의 여행(The Voyage of Doctor Dolittle):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휴 로프팅의 동화가 원작이며, 1967년 렉스 해리슨과 1998년 에디 머피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나온 적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버전의 영화에는 톰 홀랜드, 라미 말렉, 랄프 파인즈, 엠마 톰슨 등 유명 배우가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다. 당초 올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0년 1월로 연기됐다.

 

셜록 홈즈 3(Sherlock Holmes 3)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과 주드 로의 왓슨이 2011년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이후 다시 만난다. 2021년 12월 개봉을 목표로 하며, 시리즈를 연출한 가이 리치가 다시 감독에 복귀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올-스타 위켄드(All-Star Weekend): 제이미 폭스가 연출 및 각본, 주연을 맡은 스포츠 코미디 영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제라드 버틀러, 베니시오 델 토로, 에바 롱고리아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개봉 시기는 미정.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 – 크리스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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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과 함께 ‘어벤져스’의 핵심 멤버인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2011년 [퍼스트 어벤져]로 MCU에 첫 입성한 뒤, 매년 마블 영화에 출연해오며(카메오 포함)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강한 힘과 정의로운 선한 내면을 모두 갖춰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히어로였다. 지난 9년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을까.

 

 

나이브즈 아웃(Knives Out):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연출한 라이언 존슨의 신작.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에 관한 영화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정보는 없지만 캐스팅은 화려하다. 탐정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를 필두로 크리스 에반스, 제이미 리 커티스, 라케이스 스탠필드, 마이클 섀넌, 아나 드 아르마스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 11월 개봉 예정.

 

디펜딩 제이콥(Defending Jacob): 윌리엄 런드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검사 앤디가 14살 아들 제이콥이 살인 혐의를 받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크리스 에반스는 주인공 앤디를 연기하고, 제작에도 참여한다. 8부작으로 제작되며 애플 TV에서 공개된다.

 

더 레드 씨 다이빙 리조트(The Red Sea Diving Resort): 1981년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을 수단에서 이스라엘로 구출하려 했던 모사드 요원들의 실화를 그린 영화. 올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

 

 

 

캡틴 마블(캐롤 댄버스) – 브리 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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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 라슨의 캡틴 마블은 이제 막 MCU에 데뷔했지만, 벌써부터 캡틴 마블이 없는 MCU를 상상하기 힘들 만큼 압도적인 힘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향후 MCU의 미래를 책임질 히어로로 우뚝 섰다.

 

 

저스트 머시(Just Mercy): [엔드게임] 이후 브리 라슨을 볼 수 있는 작품은 [블랙 팬서]의 킬몽거 마이클 B. 조던이 주연을 맡은 영화 [저스트 머시]다. 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슨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흑인을 변호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1월 개봉.

 

캡틴 마블(Captain Marvel) 시리즈: 아직도 극장에서 상영 중인 [캡틴 마블]의 속편을 논의하는 건 성급할 수도 있겠지만, MCU에서 7번째로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가 된 만큼 후속 시리즈는 필연적이다. 브리 라슨이 MCU 영화 7편의 출연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도 이 같은 기대감을 공고히 한다.

 

 

 

호크아이(클린트 바튼) – 제레미 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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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는 MCU 최고의 저격수로 활약해왔다. 존재감 대비 출연 작품수는 많지 않지만, [엔드게임] 이후에도 MCU의 일원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틱 저스티스(Arctic Justice) : 또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컨택트], [윈드 리버]와 같은 작가주의적 성향의 작품에 번갈아 출연해왔던 그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 [아틱 저스티스]에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주제곡 작사에도 참여했다니 음악적 열정도 확인할 수 있겠다.

 

호크아이(Hawkeye) TV 시리즈: 작년 [인피니티 워]에서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과 호기심이 교차했던 호크아이는 [엔드게임] 이후 단독 TV 시리즈로 찾아온다. 디즈니에서 준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서 공개되며, 클린트 바튼이 새 ‘호크아이’ 케이트 비숍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이야기가 될 거라는 루머가 있다.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 –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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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로 데뷔해 출중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던 스칼렛 요한슨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2010년 [아이언맨 2]에 첫 등장했다. 지금까지 없어서는 안 될 어벤져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면서도 틈틈이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여왔던 요한슨을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조조 래빗(Jojo Rabbit) : [토르: 라그나로크]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와 협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소년병이 자신의 어머니가 유대인 소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칼렛 요한슨은 소년의 어머니를 연기하며, 타이카 와이티티만의 위트 있는 풍자가 기대된다. 올해 11월 개봉 예정.

 

제목 미정 노아 바움백 프로젝트(Untitled Noah Baumbach Project ): [마이어로위츠]에 이은 노아 바움백의 두 번째 넷플릭스 프로젝트. 아담 드라이버와 함께 출연하며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Black Widow Movie): 팬들이 염원하던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가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가 출연을 확정했으며, [베를린 신드롬]의 케이트 쇼트랜드가 연출을 맡는다.

 

 

 

토르 – 크리스 헴스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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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토르: 천둥의 신]으로 MCU에 입문한 크리스 헴스워스. 호주 출신의 무명 배우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뒤 마블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기반을 다져왔다. [엔드게임] 이후 정해진 MCU 출연작은 없지만, 출연배우들 중 가장 빠르게 빅스크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Men in Black: International):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F. 게리 그레이가 연출한 [맨 인 블랙] 스핀오프.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호흡을 맞춘 테사 톰슨과 다시 한번 유쾌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7년 만에 돌아오는 [맨 인 블랙]은 6월 개봉을 확정했다.

 

다카(Dhaka): 납치된 사업가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용된 용병이 주인공인 액션 스릴러. 조 루소가 각본을 썼고, 다수의 작품에서 스턴트 감독을 맡고 단편 영화를 만든 샘 하그레이브가 연출을 맡았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용병 테일러 레이크를 연기하고, 제작자로도 참여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

 

 

 

앤트맨(스콧 랭) – 폴 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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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단독 영화 [앤트맨]으로 MCU에 발을 들인 지 불과 4년에 지나지 않았지만, [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히어로로 자리매김했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로 들어가 몸이 커진다는 어처구니없는 가설로 화제가 될 만큼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폴 러드의 다음 스케줄은 어떻게 될까?

 

 

리빙 위드 유어셀프(Living With Yourself): [엔드게임] 이후 폴 러드를 볼 수 있는 작품은 자신의 삶을 향상하기 위해 실험적인 치료를 받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드라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되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앤트맨 3(Ant-Man 3) : 아직 확정됐다는 소식은 없지만, 그동안 히어로들의 단독 영화가 삼부작으로 제작된 사례를 봤을 때, 폴 러드의 앤트맨 또한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헐크(브루스 배너) – 마크 러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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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처럼 지금까지 단독 영화는 없었지만, 마크 러팔로의 헐크는 어벤져스의 중심 멤버이자 톰 홀랜드와 함께 스포 요정(?)으로 활약하며 사랑받아왔다. 이제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엔드게임] 이후 마크 러팔로는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까.

 

 

드라이 런(Dry Run) : 앤 해서웨이와 함께 출연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환경오염을 일으킨 화학 회사를 폭로하고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내 개봉 예정.

 

아이 노 디스 머치 이즈 트루(I Know This Much Is True): 윌리 램의 동명 소설(국내 출간 제목 ‘나는 알고 있다 이것만은 진실임을’)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드라마. 마크 러팔로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일란성쌍둥이 도미닉과 토마스 1인 2역에 도전한다. 2020년 HBO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