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콘은 보통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 그리고 서브컬처 팬들을 위한 축제 자리다. 그러나 올해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전 세계 매체들과 SNS에서 앞다투어 마블 소식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마블 스튜디오에서 어떤 정보를 공개했기에 이토록 전 세계가 난리 난 것일까?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공개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관련 정보를 살펴보자.

 

 

1. 이터널스

이미지: Marvel Studios

 

셀레스티얼이 창조한 고대 인류이자 우주적인 힘을 가진 이터널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 리처드 매든, 안젤리나 졸리,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리아 맥휴스, 로렌 리드로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출연. 뿐만 아니라 마동석이 ‘길가메시’로 등장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수현 이후 두 번째로 MCU에 합류한 국내 배우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클로이 자오 연출, 2020년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

 

 

2. 팔콘 앤 윈터솔져

이미지: Marvel Studios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될 첫 마블 시리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넷플릭스-마블 시리즈와 달리 디즈니 플러스의 마블 시리즈는 MCU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안소니 마키와 세바스찬 스탠이 각각 팔콘(2대 캡틴 아메리카)과 윈터솔져를, 다니엘 브륄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이어 다시 한번 지모 남작을 연기한다. 2020년 가을 공개.

 

 

3.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즈

이미지: Marvel Studios

 

MCU 최초로 동양인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 MCU의 거대 떡밥 중 하나였던 만다린([아이언맨 3]에서 벤 킹슬리가 만다린의 대역을 연기했다)과 그의 조직 텐 링즈에 맞서는 샹치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진짜’ 만다린 역에는 양조위가, 주인공 샹치는 [김씨네 편의점]으로 유명한 시무 리우가 캐스팅됐다. 아콰피나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숏텀 12]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연출, 2021년 2월 12일 개봉.

 

 

4. 완다비전

이미지: Marvel Studios

 

2021년 봄 공개될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과거 보도와 달리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연인이었던 비전을 잃은 완다 막시모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캡틴 마블]에 등장했던 마리아 램보(캐롤 댄버스의 친구/동료)의 딸 모니카 램보가 성인이 된 모습도 [완다비전]에서 볼 수 있다고. 엘리자베스 올슨과 폴 베타니, 그리고 모니카 역에 테노야 패리스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5. 로키

이미지: Marvel Studios

 

2021년 봄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는 또 하나의 TV 시리즈. MCU에서 가장 사랑받는 악당(이제는 안티 히어로라 불러도 될) 로키가 주인공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사망한 ‘본체’ 로키가 아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테서렉트를 훔치고 달아났던 ‘2012년 버전’ 로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그렇기에 극의 배경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가 된다. 톰 히들스턴 주연.

 

 

6.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이미지: Marvel Studios

 

MCU 최초의 공포 영화. 2022년 5월 7일 개봉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엘리자베스 올슨만이 출연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이외 캐스팅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는데, 엘리자베스 올슨의 합류가 곧 [완다비전]과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이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작을 연출한 스콧 데릭슨이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7. 왓 이프…?

이미지: Marvel Studios

 

타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들과 달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만일 스파이더맨이 갑부였다면?’ 등의 생각이 실제로 일어난, 즉 대체 현실에서의 일들을 그린 작품. [007] 시리즈의 펠릭스 라이터로도 잘 알려진 제프리 라이트가 마블 세계관을 지켜보는 우주적 존재 ‘와쳐’로 등장해 내레이션을 할 예정이다. 몇몇 MCU 배우들도 성우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2021년 여름 공개된다.

 

 

8. 호크아이

이미지: Marvel Studios

 

헐크(마크 러팔로 버전)와 함께 원년 어벤져스 멤버 중에서 단독 영화가 없던 호크아이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TV 시리즈로 제작된다. 2021년 가을 공개 예정이며, 1세대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케이트 비숍을 2세대 호크아이로 양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9. 토르: 러브 앤 썬더

이미지: Marvel Studios

 

타이카 와이티티와 크리스 헴스워스만 [토르] 시리즈에 돌아온 것이 아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잠시 출연한 것 외에는 지난 2013년 [토르: 다크 월드] 이후 MCU에서 종적을 감췄던 나탈리 포트만이 ‘제인 토르’로 복귀를 확정 지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발키리의 성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테사 톰슨이 예고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 5일 개봉.

 

 

10. 블랙 위도우

이미지: Marvel Studios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블랙 위도우]는 [본] 시리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첩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렌스 퓨가 ‘2대 블랙 위도우’로도 알려진 옐레나 벨로바로 등장하며, [기묘한 이야기]와 [헬보이]의 데이비드 하버는 ‘러시아판 캡틴 아메리카’인 레드 가디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한다. 케이트 쇼트랜드 연출의 이 작품은 마블 페이즈 4 작품들 중 가장 빠른 2020년 5월 1일 개봉한다.

 

 

11. 블레이드

이미지: Marvel Studios

 

뱀파이어 안티 히어로 이야기 [블레이드]가 부활했다. 아카데미 2회 수상에 빛나는 마허샬라 알리가 웨슬리 스나입스에 이어 블레이드 역에 캐스팅됐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마허샬라 알리가  [그린북]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직후 케빈 파이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블레이드]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현재 개봉 일정은 미정인 만큼 유일하게 MCU 페이즈 4에 속하지 않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