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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번들 전략

이미지: Disney

디즈니가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훌루, ESPN+를 묶은 번들을 12.99달러에 출시한다. 디즈니+는 디즈니의 프랜차이즈 영화와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를 서비스하며, 훌루는 각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VOD,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ESPN+는 스포츠 전문 서비스로 메이저리그 야구부터 하키, 복싱 등 다양한 경기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공급한다. 서비스 가격은 월별 6.99달러, 5.99달러 (광고 포함, 광고 제외 11.99달러), 4.99달러로, 번들을 구매하면 개별 구독하는 것보다 4.98 달러가 저렴하다.

디즈니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은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재 넷플릭스의 미국 지역 스탠다드 요금제는 13.99달러로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번들보다 1달러 더 비싸다. 지난 4월 디즈니+ 가격을 처음 공개했을 때도 저렴한 이용료로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려는 전략이라 평가받았다. 기존 콘텐츠의 라이선스 포기로 얻지 못할 수익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쓸 예산 약 20억 달러를 고려하면 ‘특가’를 앞세운 디즈니의 공격적 마케팅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미국 미디어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을 앞뒀다. 여러 업체가 각기 다른 콘텐츠와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미국에서 서비스하거나 서비스 예정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미 10개 이상이다. 소비자에게 선택의 즐거움 대신 혼란을 줄지도 모르겠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곧 론칭할 주요 서비스 8개의 가격은 주로 5달러 이상, 20달러 미만이며(NBC유니버설의 무료 서비스는 유료 채널 가입자에 한한다), 광고 유무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에겐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부담은 더 커졌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료 TV 채널보다 접속과 시청이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매력이었다. 하지만 가격은 점점 오르고 인기 콘텐츠는 제작사 서비스에 독점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보고 싶은 콘텐츠를 모두 보려면 TV 유료 채널 서비스를 구독할 때만큼 지불해야 한다.

서비스주요 콘텐츠가격현황/론칭 시기특징
넷플릭스기묘한 이야기,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13.99
(미국 스탠다드)
월드와이드 서비스현재 시장점유율 1위
아마존마블러스 미세스 메이즐, 반지의 제왕 시리즈$5.99
(초기 6개월 $2.99)
월드와이드 서비스아마존 프라임 회원 대상
훌루핸드메이즈 테일$5.99 (광고있음)
$11.99 (광고없음)
미국 내 서비스2019년 디즈니 자회사로 편입
CBS 올 액세스스타 트렉: 디스커버리, 굿 파이트$5.99 (광고 있음)
$9.99 (광고 없음)
미국 내 서비스CBS 방영 프로그램 & 오리지널 콘텐츠
디즈니+더 만달로리안, 마블 미니시리즈$6.99
(번들요금 $12.99)
2019년 11월디즈니 자체 운영
HBO 맥스프렌즈, 왕좌의 게임, 듄 미니시리즈미공개 ($14.99 이상 예상)2020년 봄 (2019년 하반기 베타서비스)HBO 외 워너미디어 제작 콘텐츠 서비스
애플 TV+모닝 쇼, 어메이징 스토리,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미공개2019년 9월애플 하드웨어 사용자 우선
NBC유니버설 서비스오피스, A.P. 바이오무료(광고 기반, 광고 없는 유료서비스 미공개)2020년 4월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계획

소비자가 원하는 적정 서비스와 가격은?

이미지: 넷플릭스

사용자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얼마큼 지갑을 열려고 할까? 최근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모닝 컨설트의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는 TOP3 서비스인 넷플릭스, 아마존 비디오, CBS 올 액세스 전체에 월 21달러를 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세 서비스의 요금을 더하면 37달러로 사용자의 이상적 가격과 차이가 크다. 게다가 조사 대상 중 디즈니+, HBO 맥스, 애플 TV+ 등을 모르는 비율도 각각 26%, 39.6%, 35%다. 이제 출발을 준비하는 후발 주자에겐 부담될 만한 결과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자가 체감하는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비디오나 TV 채널 서비스에 대해 경쟁력을 가진다. 과연 이 우위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 투자 비용이 증가하는데, 그 부담이 사용자에게 전가되면 사용자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이다. 따라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사용자가 기꺼이 월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과 퀄리티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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