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분노의 질주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2001년 시리즈 1편을 시작으로 자동차를 소재로 한 액션 장르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세계관을 넓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메인 시리즈에서 강력한 액션과 유머를 담당했던 ‘홉스’(드웨인 존슨)와 ‘쇼’(제이슨 스타뎀)를 투 톱으로 내세운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주인공이다. 벌써 아홉 편이나 나왔기에 어느 정도 스토리는 알고 있지만, “이 캐릭터가 어디에서 나왔지?” “전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등 헷갈리기 딱 좋은 시점에서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게 그동안의 시리즈를 빠르게 정리해본다.

분노의 질주

이미지: UIP코리아

북미 흥행: $144,533,925
월드 와이드: $207,383,925
국내 관객수: 57,121 명(서울 관객 기준)
로튼 토마토: 53%
메타크리틱: 58점

[분노의 질주]는 빈 디젤, 폴 워커가 주연을 맡고 [데이라잇], [드래곤하트]의 롭 코헨 감독이 연출했다. 컨테이너 트럭을 훔치며 살아가던 도미닉(빈 디젤)과 그를 쫓고 있는 경찰 브라이언(폴 워커)이 자동차 경주를 통해 가까워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범죄자와 경찰의 우정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버전 [폭풍 속으로]라고도 불렸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스트리트 레이싱을 소재로 현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2001년 여름 쟁쟁한 블록버스터들 사이 예상치 못한 깜짝 성공을 거뒀다.

분노의 질주 2

이미지: UIP코리아

북미 흥행: $127,154,901
월드 와이드: $236,350,661
국내 관객수: 121,400명 (서울 관객 기준)
로튼 토마토: 36%
메타크리틱: 38점

1편의 성공으로 바로 속편 제작에 착수했다. 하지만 빈 디젤과 롭 코헨 감독이 [트리플 엑스]를 만들기 위해 하차하면서 가수와 배우로도 활동하는 타이레스 깁슨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도미닉을 일부러 풀어줬다고 생각한 경찰 내부에 회의를 느낀 브라이언이 배지를 반납, LA를 떠나 마이애미에서 스트리트 레이서로 활동하던 중 돈세탁업자 카터 베론(콜 하우저)을 잡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 로만(타이레스)과 함께 사건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빈 디젤이 빠져 걱정이 컸지만, 전작에 밀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비평 면에서는 전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야기 자체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굳이 챙겨 보지 않아도(?) 무방할 정도로 비중이 낮다. 다만 이번 편에 등장한 타이레스와 팀의 브레인을 담당하는 ‘테즈’ 역의 루다크리스 등이 향후 도미닉 패밀리로 합류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분노의 질주-도쿄 드리프트

이미지: UIP코리아

북미 흥행: $62,514,415
월드 와이드: $158,468,292
국내 관객수: 179,396명
로튼 토마토: 38%
메타크리틱: 45점

[분노의 질주-도쿄 드리프트]는 미국에서 스트리트 레이싱으로 사고를 치고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일본으로 도피한 숀 보스웰(루카스 블랙)이 한(성 강)을 만나 드리프트의 세계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빈 디젤에 이어 폴 워커까지 빠진 작품이라 관심도 낮았고 흥행은 시리즈 중 최저를 기록했지만, 연출을 맡은 저스틴 린 감독이 [분노의 질주]를 향후 최고의 시리즈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볼 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쿠키 영상에 빈 디젤이 등장해 복귀를 예고했다. 2006년 개봉 당시에는 메인 스토리와 크게 관계없는 외전 형식의 작품이었지만, 극중 한의 죽음을 7편의 악당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와 연결해 시리즈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북미 흥행: $155,064,265
월드 와이드: $363,164,265
국내 관객수: 675,255명
로튼 토마토: 29%
메타크리틱: 46점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은 빈 디젤,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등 1편의 오리지널 멤버가 다시 모인 작품이다. [분노의 질주-도쿄 드리프트]에 이어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레티(미셀 로드리게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LA로 돌아온 도미닉이 연인의 죽음과 관련된 갱단을 추격하던 중 브라이언을 만나 다시 손을 잡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북미 및 전 세계적으로 1편의 흥행을 경신하며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북미 흥행: $209,837,675
월드 와이드: $626,137,675
국내 관객수: 1,622,015명
로튼 토마토: 77%
메타크리틱: 66점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이 오리지널 멤버의 성공적인 복귀작이라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는 부제 그대로 시리즈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도미닉을 탈주시킨 이유로 도망자가 된 브라이언은 도미닉 패밀리들과 함께 브라질로 도주하고, 생계를 위해 의뢰받은 자동차를 훔치려다 범죄 조직이 꾸민 함정에 빠진다. 경찰 살해 누명까지 더해져 사면초가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드웨인 존슨이 도미닉과 브라이언을 잡기 위해 미국에서 온 FBI 요원 ‘홉스’ 역으로 첫 출연했으며, 전편의 2배에 가까운 월드와이드 흥행으로 성공을 거뒀다. 해외에서의 인기에 비해 국내에서는 유독 힘을 못 썼지만,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해 속편의 기대를 높였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북미 흥행: $238,679,850
월드 와이드: $788,679,850
국내 관객수: 1,790,491명
로튼 토마토: 70%
메타크리틱: 61점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부터 [더 맥시멈]까지 시리즈를 이끈 저스틴 린 감독의 (현재까지) 마지막 작품이다. (9, 10편으로 컴백 예정) 1급 수배자가 되어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도미닉이 고향에 보내주겠다는 홉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테러 집단을 추적하던 중 연인 레티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호빗],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의 루크 에반스가 악당 ‘오웬 쇼’를 맡아 도미닉 패밀리와 대결을 펼친다. 5편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거뒀으며, 쿠키 영상에는 도미닉 패밀리 때문에 다친 동생의 복수를 위해 형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등장해 7편을 예고한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북미 흥행: $353,007,020
월드 와이드: $1,516,045,911
국내 관객수: 3,248,904명
로튼 토마토: 81%
메타크리틱: 67점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시리즈를 통틀어 흥행과 비평 모두 최고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저스틴 린 감독이 하차하고 [쏘우], [컨저링]의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포영화를 주로 만든 제임스 완 감독이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도미닉 패밀리와의 한 판 승부를 예고한 데카드 쇼와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제이슨 스타뎀이 데카드 쇼로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폴 워커가 자동차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제작진은 폴 워커의 자연스러운 퇴장을 위해 브라이언이 도미닉 패밀리에서 은퇴하는 각본으로 수정했고, 폴 워커의 동생을 섭외해 재촬영했다. 도미닉과 브라이언이 함께했던 추억을 생각하며 각자 서로의 길을 가는 엔딩은 시리즈의 손꼽히는 명장면이자 폴 워커에 대한 감동적인 헌사였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이상 흥행을 기록했고 비평 매체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닉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시리즈 중 최초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북미 흥행: $226,008,385
월드 와이드: $1,236,005,118
국내 관객수: 3,653,238명
로튼 토마토: 67%
메타크리틱: 58점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이탈리안 잡]의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계관을 뻗어나가기 위한 시리즈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샤를리즈 테론이 첨단 테로 조직의 리더 사이퍼 역을 맡아 새로운 악당으로 등장해 도미닉이 패밀리를 배신하도록 조종하는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적이 된 도미닉에 맞서기 위해 전편의 악당 데카드 쇼가 패밀리에 합류하고 홉스와 파트너를 이루어 액션과 유머가 오가는 케미를 보여준다. 홉스와 쇼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이제 곧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악당 사이퍼의 스핀오프 영화도 기획 중이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돌파하며 시리즈의 인기가 건재함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