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들이 대거 개봉했지만, 두 ‘빡빡이’ 액션 스타의 기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여름 액션 블록버스터의 힘을 증명하며 2주 연속 1위에 앉았다. 지금까지의 북미 성적이 다소 아쉽기는 해도,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은 데다 아직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8월 말은 되어야 최종 스코어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이 공개된 신작 중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에 참여한 ‘아동용’ 공포 영화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와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가 좋은 모습으로 데뷔에 성공한 반면, [디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과 [더 키친]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첫 주말을 마무리지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브링 더 소울: 더 무비]가 10위로 깜짝 데뷔해 북미에서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세 편의 신작이 박스오피스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세 작품 모두 [홉스&쇼]를 저지하기에는 힘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번 13일, 화요일에 개봉한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이 주말에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2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25,575,797/$131,899,861]

 

 

2019년 8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 – )

로튼토마토: 66% / 89%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4,344 (+91)
주말수익: $25,265,795 (-57.9%)
북미누적: $108,379,575
전세계누적: $331,779,575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8월 첫 주말 1위로 데뷔했던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2주 연속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순위와 별개로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불안한 시작을 알렸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는 주말 성적이 58% 감소, 2주차까지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북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1억 800만 달러 정도다. 2009년작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부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같은 기간 평균 북미 누적 1억 7,000만 달러 가까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북미에서의 활약상이 미진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물론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북미보다는 해외, 특히 중국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벌어들인 것은 맞지만, 뿌리(현지 성적)가 튼튼해야 추후 시리즈 제작에도 탄력을 얻을 수 있기에 앞으로 이 영화가 북미에서 반전의 흥행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액션이 없다는 점과 오리지널 멤버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약점도 있지만, 반대로 제이슨 스타뎀과 드웨인 존슨의 액션과 존재감이 상당한 데다가 관객의 반응도 좋은 상황이라 충분히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억 3,100만 달러, ‘빅 마켓’ 중국 개봉은 8월 23일 예정이다.

 

 

2.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 New )

로튼토마토: 81% / 72%
메타스코어: 62
상영관 수: 3,135
주말수익: $20,915,346
북미누적: $20,915,346
전세계누적: $20,915,346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라이온스게이트의 공포 신작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가 2위로 데뷔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예고편만 보면 R등급일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의외로 PG-13(국내 12세~15세 관람가) 등급이다. 원작이 되는 동명 소설 자체가 ‘아동용’ 공포 소설이라서 그렇다고. 신작 중에선 성적이 가장 좋은 데다 평단과 관객의 반응도 꽤나 좋은 편이라 못해도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첫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2,090만 달러.

 

 

3. 라이온 킹 (The Lion King) ( ↓ 1 )

로튼토마토: 52% / 88%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4,220 (-582)
주말수익: $20,205,322 (-47.5%)
북미누적: $473,309,148
전세계누적: $1,337,148,404
제작비: $26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3위로 내려왔지만 왕의 위엄은 아직 건재한 모양이다. [라이온 킹]이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주차 주말을 마무리했다. 현재 북미 성적은 4억 7,300만 달러로 [미녀와 야수]가 세웠던 북미 흥행 1위 기록(디즈니 실사 기준)까지 약 3,000만 달러를 남겨놓고 있는데, 현재 속도를 보면 기록 경신은 물론이고 최대 5억 5,000만 달러까지 북미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3억 3,700만 달러. 여담이지만 [라이온 킹]을 두고 ‘실사’인지 ‘애니메이션’인지를 두고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후자의 경우 [겨울 왕국]을 넘어 역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이러나저러나 역대급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4.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Dora and the Lost City of Gold) ( New )

로튼토마토: 82% / 88%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3,735
주말수익: $17,431,588
북미누적: $17,431,588
전세계누적: $19,931,588
제작비: $4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파라마운트 신작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선 [도라도라 영어나라], [하이! 도라](원제: Dora the Explorer)로 잘 알려진 교육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실사화/영화화한 작품으로, 신작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인 1,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기분 좋게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관객과 평단 모두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장기 흥행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비슷한 관객층을 노린 13일 개봉작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의 공세를 잘 버텨내는 것이 우선이다.

 

 

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 2 )

로튼토마토: 85% / 70%
메타스코어: 84
상영관 수: 3,507 (-152)
주말수익: $11,652,652 (-41.8%)
북미누적: $100,384,022
전세계누적: $108,084,022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5위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다. 개봉 3주차에 북미 1억 달러를 달성해 타란티노 커리어 사상 네 번째, 소니 픽쳐스에게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억 달러 영화로 남게 됐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다시피 국내 개봉은 9월로 연기됐다.

 

 

6. 디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 New )

로튼토마토: 47% / 97%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2,765
주말수익: $8,137,584
북미누적: $8,137,584
전세계누적: $9,185,175
제작비: $18,000,000-2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이십세기폭스 신작 [디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이 6위로 첫 선을 보였다. 노견의 시선에서 바라본 삶을 그린 작품으로, 무려 156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앉았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탄탄한 원작에 주인공이 애완견이라는 점, 그리고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았기에 흥행 요소는 충분했지만, 그럼에도 첫 주말 간 81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물론 평단 점수에 비해 관객들의 반응이 월등히 좋아 입소문만 제대로 탄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만 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계속되는 폭스 라인업의 부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입장에선 정말 씁쓸한 상황이다.

 

 

7. 더 키친 (The Kitchen) ( New )

로튼토마토: 21% / 70%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2,745
주말수익: $5,527,410
북미누적: $5,527,410
전세계누적: $5,527,410
제작비: $38,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워너브러더스 R등급 액션 신작 [더 키친]이 7위로 북미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Vertigo(DC Comics 브랜드)의 동명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뉴욕 헬스 키친에서 갱단을 운영하던 남편들이 구속되면서 아내들이 대신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평단의 혹평과 달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꽤나 좋은 편인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와 타깃 관객이 겹치는지라 550만 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2016년 [고스트 버스터즈] 이후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있던 멜리사 맥카시는 누구보다도 [더 키친]의 성공을 바랐을 텐데, 반등은커녕 작년 [해피타임 스파이]가 세웠던 ‘주연작 최저 오프닝 스코어’를 새로이 쓰고 말았다.

 

 

8.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 ↓ 4 )

로튼토마토: 90% / 95%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2,678 (-768)
주말수익: $5,277,572 (-33.2%)
북미누적: $370,950,062
전세계누적: $1,096,950,062
제작비: $160,000,000
상영기간: 6주 (41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 6주만에 신작에 밀려 탑 5에서 내려왔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3억 7,090만 달러와 10억 9,600만 달러. [007 스카이폴]이 세웠던 소니 픽쳐스 최고 흥행 성적까지 고작 116만 달러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 글을 보고 있을 쯤이면 이미 새로운 기록을 세운 상황일 것이다.

 

 

9.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 ↓ 4 )

로튼토마토: 97% / 94%
메타스코어: 84
상영관 수: 2,295 (-930)
주말수익: $4,525,439 (-38.4%)
북미누적: $419,703,807
전세계누적: $990,210,017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8주 (52일)

 

개봉 8주차에 접어든 [토이 스토리 4]가 9위로 내려왔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4억 1,970만 달러를 벌어들여 [토이 스토리 3]을 제치고 시리즈 최고 북미 흥행 기록을 새로이 썼으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도 10억 달러까지 980만 달러만을 남겨두고 있어 다음 주말까지 확실하게 10억 달러를 넘어설 예정이다. 탑 10에 있는 동안 10억 달러를 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네 편의 신작이 개봉을 앞둔 만큼 아쉽게도 차트 밖에서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10.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Bring the Soul: The Movie) ( New )

로튼토마토: N/A / 99%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873
주말수익: $2,383,604
북미누적: $4,505,147
전세계누적: $4,505,147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5일)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가 10위로 데뷔했다. 작년 11월 북미 개봉한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도 10위에 올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같은 행보를 걸으며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게 됐다. 873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사흘간 벌어들인 금액은 450만 달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보다 더 좋은 오프닝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