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오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만나본 부산국제영화제의 여러 가지를 #키워드를 통해서 살펴본다.

#개_폐막작

이미지: (주)리틀빅픽처스

올해 개/폐막작은 뉴커런츠(아시아 신인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그램) 수상작 감독들의 차기작이 선정됐다. 2015년 [호두나무]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개막작, 2016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커런츠 부문 넷팩상을 받았던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폐막작으로 확정됐다. 뉴커런츠 출신 감독이 개/폐막작에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신인 감독을 꾸준히 발굴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 있는 성과로 축제의 처음과 끝을 담당한다.

#아이콘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올해부터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을 신설했다. 봉준호의 [기생충], 자비에 돌란의 [마티아스와 막심], 켄 로치의 [쏘리 위 미스드 유],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마르게와 엄마], 구로사와 기요시의 [지구의 끝까지], 브루노 뒤몽의 [잔 다르크] 등 지역을 불문한 동시대 거장들의 신작 19편을 부산에서 만난다.

#아시아_여성감독

이미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은 인도의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의 야스만 아흐마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 3명의 여성 감독 영화를 조명한다. 아시아에서 여성 감독으로 살아온 그들의 삶과 영화를 통해 아시아 여성 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한국영화_100년

이미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부산국제영화제도 뜻깊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작품 10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상영작은 [하녀], [오발탄], [휴일], [바보들의 행진], [바람불어 좋은 날],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서편제], [돼지가 우물의 빠진 날],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다. 해당 작품의 감독이 게스트로 참여하며 국내외 저명한 영화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중 7편은 부산시민공원에서도 상영되어 많은 시민들이 역사적인 한국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했다.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필름마켓은 영화 산업의 장을 넘어 출판, 웹툰 업계 그리고 한국과 아시아의 방송 산업까지 포함해 확장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아세안 10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드라마 작품과 제작자, 작가, 배우에 주목하며 풍성한 인적 자원을 알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높인다. 

#커뮤니티비프

커뮤니티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 출생지인 중구 원도심에서 관객 중심의 페스티벌로, 올해는 더욱 확대된 프로그램으로 본격 출범을 선언한다.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되어 영화를 선정한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영화관의 엄숙함을 탈피해 자유롭고 다양하게 반응하는 관람 프로그램 ‘리액션시네마: 반응하는 영화관’, 영화애호가, 영화학도, 영화인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 ‘리스펙트시네마: 애증하는 영화관’ 등이 마련된다. 

#영화의전당

이미지: 부산국제영화제

그동안 해운대 해변에 세워졌던 비프빌리지 무대가 올해부터 영화의 전당 광장으로 이동한다. 해마다 태풍 피해로 정상 운영이 힘들었고, 이에 따른 협찬사들의 홍보 부스에 대한 불만, 관객 서비스의 부실이 컸었다. 또한 해운대-센텀으로 분산되었던 행사 공간을 영화의 전당으로 집약시키고, 축제 분위기를 센텀시티 전체로 확장한다.

#게스트

이미지: 넷플릭스

올해도 해외 유명 영화인들이 부산에 방문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게스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로 조엘 에저튼, 데이빗 미코드 감독과 함께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을 찾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신작 [진실]로 찾아오며, 칸영화제에서 화제를 낳았던 [레미제라블] 레쥬 리 감독과 배우 다미엥 보나르도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일본의 대표 배우 오다기리 조, 태국의 인기 아이돌 BNK 48의 제니스 오프라셋, 프라에와 수탐폰 등 아시아 스타들도 자신의 영화와 함께 부산에 온다. 아직 1차 게스트만 발표된 것으로 향후 더 많은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영작

이미지: 티캐스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85개국 30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 아시아 신진 독립영화의 발굴과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작이 두루 포진되어 있다. 주요 상영작을 살펴보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원으로 제작된 박정범의 [이 세상의 없는]을 비롯해 넷플릭스의 야심작 [두 교황], [더 킹: 헨리 5세], 동명의 호러 게임을 영화로 만든 [반교: 디테션], 홍콩 욘 판 감독의 애니메이션 [7번가 이야기], 캐나다가 자랑하는 아톰 에고얀 감독의 [어떤 손님], 한/미 합작 영화로 재미 교포 사회의 단면을 그린 웨인 왕 감독의 [커밍 홈 어게인],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진실], 칸영화제 화제작 [레미제라블], 중국 한 자녀의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수상작 [원 차일드 네이션] 등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많은 화제작들이 부산에서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