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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공중파 할 것 없이 쿡방과 먹방이 대세다. 아침 식사부터 야식까지 하루 종일 먹고 요리하는 미디어가 넘쳐난다. 넷플릭스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넷플릭스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쿡방과 먹방을 선보인다. 그중 [아메리칸 셰프]로 유명한 감독 존 파브로와 셰프 로이 최가 함께 하는 푸드 다큐멘터리 [더 셰프 쇼]를 소개한다.

[더 셰프 쇼]는?

이미지: 넷플릭스

[아메리칸 셰프]로 인연을 맺은 존 파브로 감독과 한국계 미국인 셰프 로이 최가 함께하는 푸드 쇼로 유명인을 초대해 같이 음식을 만들거나 명성이 자자한 셰프를 찾아가 직접 요리를 배우는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편당 30분 분량의 부담 없는 에피소드는 의미 없는 게스트 소개나 잡담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시청자의 시선을 단단히 고정한다. 어떤 요리를 만들지 간단하게 소개하고 게스트의 이야기를 곁들여 음식 보는 재미, 인생 사는 재미를 함께 담아낸다.

[더 셰프 쇼]의 백종원이라고 할까? 미국에서 명성이 자자한 셰프 로이 최의 활약이 쏠쏠하다. 무슨 재료든 맛을 보면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는 감각이 탁월하다. 프로의 솜씨로 재료를 손질하고 존 파브로와 게스트들에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설명하는 모습은 멋있기까지 하다.

로이 최를 보조하는 존 파브로는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로이 최가 스승이자 메인 셰프라면, 존 파브로는 제자이자 보조 셰프로 극을 이끌어간다. 재료 손질을 잘못하면 혼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양념 같은 개그로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존 파브로의 실력을 얕잡아보면 곤란하다. 셰프를 제외한 게스트에게 오히려 재료 손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건 존 파브로의 몫이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눈에 보일 정도다. [아이언맨]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하다 괜히 [아메리칸 셰프]를 만든 게 아니다.

음식만큼 푸짐한 게스트

이미지: 넷플릭스

감독이자 배우로 유명한 존 파브로가 제작했기 때문일까, 게스트도 화려하다. 첫 에피소드부터 기네스 펠트로가 등장하고, 그다음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와 함께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하는 모습이 나온다. 코미디로 유명한 세스 로건이 걸쭉한 농담으로 푸드 쇼를 코미디로 만들기도 하고, 영화만큼 멋진 요리 솜씨를 자랑하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차기작을 음식 영화로 해도 충분할 요리 솜씨를 뽐낸다.

게스트의 출연작을 알면 보는 재미가 더하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기네스 펠트로와 존 파브로의 옥신각신, 톰 홀랜드가 역대 마블 슈퍼히어로 중 최단기간으로 캐스팅된 이야기, 영화 촬영 기간 세스 로건이 로이 최의 음식점을 자주 찾은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음식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게스트들의 입담은 디저트로 제격이다.

넷플릭스에서 찜닭과 보쌈을 먹다?

게스트 출연진이 화려하다 해도 [더 셰프 쇼]의 메인은 역시 음식이다. 존 파브로와 로이 최가 소개하는 음식들은 한결 같이 소박하면서도 정겹다. [아메리칸 셰프]에서 군침 돋게 한 쿠바 샌드위치부터 샐러드, 피자, 타코 등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줄을 잇는다.

로이 최가 한국계 미국인이라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도 꽤 등장한다. [더 셰프 쇼] 2부 첫 번째 에피소드에는 세스 로건과 함께 로이 최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해줬던 음식 찜닭을 요리하는데, 매운맛에 당황하는 로건의 표정이 재미있다. 심지어 김치에 보쌈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냉장고에 있는 김치를 꺼내 보쌈과 같이 먹으려는 존 파브로에게 “두유 노우 김치”를 묻지 않아도 될 듯하다.

신나는 구성과 따뜻한 식사가 있는 쇼

이미지: 넷플릭스

[더 셰프 쇼]에는 요리만 있는 게 아니다.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어떤 식재료가 들어갔는지 보기 쉽게 알려주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더욱 경쾌하게 이끈다. 분위기를 살리는 통통 튀는 라틴음악, 다양한 앵글로 잡은 탐스러운 요리 등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세심한 흔적이 곳곳에 녹아있다.

에피소드가 끝났다고 해서 다음 화로 바로 넘어가면 안 된다. [아이언맨]을 만든 감독답게 [더 셰프 쇼]에도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엔딩 크레딧 이후에 등장하는 짧은 쿠키 영상 속 게스트들과의 유머러스한 대화에는 요리를 시작하게 된 이유, 음식을 사랑하는 이유 등 인생의 한 소절을 보는 듯한 진지함이 배어있다.

[더 셰프 쇼]는 좋은 사람들과 요리하고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전한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존 파브로와 로이 최는 음식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애정으로 바쁜 일상을 환기하는 마법 같은 매력을 부린다. 잠시 쉴 공간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유쾌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함께 나누는 음식의 매력을 전하는 [더 셰프 쇼]를 보는 건 어떨까? 로이 최가 전하는 레시피 꿀팁도 챙기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