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두 배우를 꼽자면 단연 톰 홀랜드와 메나 마수드다. 디즈니-소니 협상 결렬 이후 술에 취해 밥 아이거와의 통화 중 울었다며 ‘MCU 스파이더맨 지키기’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는 웃픈(?) 홀랜드의 사연과 달리, 전 세계 10억 달러 수익을 올린 <알라딘> 이후 아직까지 캐스팅/오디션 제의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메나 마수드의 발언에서는 할리우드의 씁쓸한 이면을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사연 외에 또 어떤 이야깃거리가 할리우드와 해외의 관심을 모았을까?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에서 살펴보자.

‘저스티스 리그’ 감독판? 못 봤는데 어떻게 지지해요! – 헨리 카빌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지난 11월 17일은 [저스티스 리그]의 북미 개봉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전부터 많은 팬들이 흔히 ‘스나이더 컷’라 부르는 감독판 공개를 요청해왔는데, 2주년에 맞춰 갤 가돗과 벤 애플렉을 비롯한 출연진뿐만 아니라 DCEU와 MCU의 다른 감독과 배우까지 해시태그 ‘#ReleaseTheSnyderCut’로 뜻을 함께 했다. 그러나 여기에 동참하지 않아 중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DCEU의 슈퍼맨 헨리 카빌이었다. 그의 불참 사유에 많은 말이 오고 간 가운데, 헨리 카빌이 직접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직접 감독판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염이 없는 자신을 보면 슬퍼서 동참하지 않았다고 다른 인터뷰에서 우스갯소리를 한 카빌은 “흥미롭긴 하지만, 제 과거의 일부일 뿐이에요. 차라리 슈퍼맨과 그를 연기할 제 미래가 무엇일지 논의하고 싶어요. [맨 오브 스틸]에서처럼 만화책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같은 이야기요.”라며 사뭇 진지한 답변을 남겼다. 감독판도 중요한 이슈겠지만, 어쩌면 [저스티스 리그] 멤버 중 유일하게 미래가 불분명한 자신의 상황에 아쉬움을 느낀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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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 영화를 남성이 연출하지 말란 법은 없죠 – 샤를리즈 테론

이미지: 그린나래미디어, 팝엔터테인먼트

[밤쉘] 개봉까지 아직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영화에 대한 북미의 반응은 뜨겁기 그지없다.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말이다. 로저 아일스 前 폭스 뉴스 회장의 성추문 스캔들을 다룬 점이나 배우들을 믿고 본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 반면, 여성 서사 영화를 제이 로치와 찰스 랜돌프, 즉 남성이 맡았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도 제법 눈에 띈다. 하지만 [밤쉘]의 샤를리즈 테론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지 않는 일부 작품과 [밤쉘]을 동일선상에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테론은 “만약 저희 제작사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려 했다면, 가장 먼저 여성 각본가나 감독을 물색했겠죠. 그러나 랜돌프가 각본을 쓰기로 결심했고, 혼자서 완성했어요”라며 그동안 로저 아일스 사건을 다루려는 여성 감독과 각본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특정한 성별만이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있거나, 그래야만 한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는 좋은 예가 바로 [밤쉘]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여성 각본가와 연출가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길 바라지만, 남성을 완전히 배척하는 건 분명한 실수예요. 이러한 사건을 다룰 좋은 남성들이 있다면, 그 ‘발견’에 진정한 가치가 있는 거죠”라며 일부 비판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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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나 ‘다운튼 애비’ 속 내 연기가 만족스럽진 않네요 – 매기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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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스미스는 아카데미 연기상 2회 수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영국 대표 배우이지만,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은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를 연기한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랜섬 대부인 역을 맡은 [다운튼 애비]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작품 속 연기에 썩 만족하지 않는 듯하다. 스미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다운튼 애비]에 출연한 것엔 언제나 감사하지만, 연기 자체는 ‘만족스럽다’라고 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연기가 ‘최선을 다한 연기’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 영화에선 스네이프 교수(앨런 릭먼)의 말에 리액션만 했다는 농담도 했다. 그럼에도 영화나 드라마를 했던 건 연극을 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항상 뭔가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기회가 정말 안 오더군요.” 1960년대 영국 연극계의 최고 스타였던 스미스의 이력을 고려하면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멋지게 연기해 주셔서 영화 팬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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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포와 핀이 게이이길 바랐어요 – 오스카 아이작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월 국내 개봉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썰은 많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포와 핀이 커플이 될 확률은 없다는 것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두 캐릭터 간 짜릿한 케미를 본 팬들은 실제로 #핀포(#Finnpoe), #스톰파일럿(#Stormpilot) 등 해시태그를 쓰며 두 사람의 커플링을 응원했지만,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 이상을 넘지 않는다. 그 부분에선 배우들도 아쉬운 듯하다. 오스카 아이작은 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핀과 포의 관계를 다음 영화들에서 탐색했으면 좋았겠지만,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니까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둘의 관계를 모호하게 남겨둬서 관객들이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둘이 애인이 된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존 보예가도 “핀과 포 사이에 언제나 애정이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둘 사이는 플라토닉한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영화 내에서 보길 바란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