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일 북미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캣츠]가 예상 밖의 혹평을 받았다. 과연 평단의 부정적인 반응이 두 작품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두 작품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스카이워커 사가’의 종지부를 찍을 작품이자, 여러 이슈가 되었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속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반면 [캣츠]는 인간과 고양이를 합친 듯한 캐릭터 디자인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영화 보기도 전에 거부감이 느껴진다’라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전자가 열띤 ‘찬반토론’의 느낌이었다면, 후자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불호’였다.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두 작품이 한때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미지: 로튼토마토

두 번째 공통점은 평단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18일 북미 언론 시사를 마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캣츠]의 로튼토마토 평단 점수는 현재 58%와 17%, 차이가 있기는 하나 두 작품 모두 ‘썩은 토마토’를 받은 상태다(메타크리틱: 53점, 31점).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스타워즈] 실사 영화 시리즈 중 1999년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다음으로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이고, [캣츠]는 톰 후퍼 감독의 커리어 통틀어, 그리고 올해 개봉한 대형 영화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낮은 점수다.

기대와 다른, 혹은 기대 이상(?)의 혹평을 받은 두 작품이 과연 연말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현지 전문가들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캣츠]가 똑같이 평단에게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두 작품의 운명은 갈릴 것이라 보고 있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앞서 언급했다시피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40년 넘게 이어져 온 ‘스카이워커 사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데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전작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본 관객의 감상이 어떻든 간에,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과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극장으로 향한 관객들로 인해 개봉 주말 간 당초 예상과 비슷한 북미 2억 달러(해외 2억 5,00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 현지에서 예상했다.

루카스필름이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의 행보는 과거와 다르다. 팬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나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와 같은 스핀오프뿐 아니라 다양한 TV 시리즈로 기존 세계관을 다지고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상당히 흡사하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만달로리안]과 극중 베이비 요다가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들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초반 흥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듯하다. 결과적으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평단의 혹평과 팬들의 실망으로 인해 최종 성적은 좋지 못할 수도 있을지언정, 개봉 초창기 흥행 만큼은 성공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지: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

[캣츠]는 상황이 많이 어렵다.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틱 점수가 공개되기 이전, 이 작품의 예상 개봉 성적은 약 1,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제작비가 9,500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뛰어난’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음악 영화는 개봉 성적이 기대 이하일지라도, 입소문을 타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킨다면 장기 흥행이 충분히 가능한 장르다.

대표적인 사례론 2012년작 [레미제라블]과 2017년작 [위대한 쇼맨]이 있다. 전자의 경우 첫 주말 1,800만 달러에서 시작해 북미 1억 4,8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후자는 단 한 차례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앉지 못했음에도 11주 연속 상위권을 지키며 북미 누적 1억 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록 예고편 공개 당시의 반응은 좋지 못했지만, [캣츠]도 이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눈에 띄었다. 적어도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틱 점수가 공개되기 이전까지는 그랬다. 점수 공개 직후 북미의 반응은 당초 예상이었던 1,500만 달러도 확신할 수 없는, 그야말로 ‘대재앙(‘Cat’astrophe)’에 가까운 상태다.

물론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크게 넘어지고, [캣츠]가 선전하는 예상 밖의 결과가 펼쳐질 수도 있는 곳이 바로 박스오피스의 세계다. 평단의 혹평에도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작품의 수는 손에 꼽기 힘들 만큼 많기도 하다. 과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캣츠]가 2019년 연말에 웃을 수 있을지는 다가오는 주말이 지나고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indieWire